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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라서 신상공개” 토막 살해 정유정 얼굴 공개되자 여초 커뮤니티 분노한 이유

출처 : 부산경찰청
출처 : 부산경찰청

부산 금정구에서 또래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해 유기한 '20대 여성 살인 사건' 피의자의 신상 정보가 공개됐습니다. 한편, 신상 정보가 공개되자 일부 여성 커뮤니티에서는 분란이 일어났습니다.

 

"정유정, 23세" 피의자 얼굴 공개

출처 : 부산경찰청
출처 : 부산경찰청

지난 6월 1일 부산경찰청은 또래 20대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 및 유기한 피의자 정유정의 신상 정보를 공개했습니다. 이는 지난 5월 26일 정유정이 범행을 저지른 뒤 6일 만에 벌어진 일입니다.

공개된 신상 정보에는 이름과 나이, 얼굴 등의 내용이 포함됐습니다. 피의자인 정유정은 1999년생으로 올해 23세 여성입니다.

부산에서 피의자의 신상이 공개된 것은 지난 2015년 10월 5일 부산진경찰서가 실탄사격장 총기 탈취 피의자 신상을 공개한 이후 8년 만입니다.

출처 : 뉴스1
출처 : 뉴스1

부산경찰청은 정유정의 신상을 공개하기로 결정한 이유에 대해 "범죄의 중대성과 잔인성이 인정되고, 유사 범행에 대한 예방효과 등 공공이익을 위한 필요에 따라 공개를 결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여자라서 신상 공개 빠르다"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하지만 일부 여성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피의자가 여자라서 신상 공개가 빠른 것이 아니냐"여성 차별이라는 취지의 비판적인 반응이 쏟아졌습니다.

대표적인 여성 커뮤니티인 다음카페 '여성시대'에서도 정유정의 신상공개와 관련된 속보 기사가 공유되자 일부 회원들은 "남자도 공개해", "여자는 신상 공개가 빠르다", "신상 공개 xx 빨리하네", "여자남자 차이봐라", "한남민국 투명하다" 등의 댓글을 달았습니다.

또 일부 회원들은 최근 범죄 피의자가 남자였던 사건들을 구체적으로 언급하며 정유정이 여자이기 때문에 신상이 더 쉽게 공개됐다는 취지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이들은 "부산 돌려차기 사건 남자 피의자는 왜 공개하지 않느냐", "아니 뭔 여자 신상은 빛의 속도로 공개를 하네. 당장 번개장터에서 가구사러 왔다가 유명 유튜버인 집주인 살해한 한남은 기사 꼴랑 몇줄 나고 끝이더만", "얼마 전에 동거녀 살해하고 피로 얼룩진 옷 입고 나타난 XX는 난 이름도 얼굴도 모른다. 그 XX도 신상공개해라"라고 주장했습니다.

 

"신상 공개가 빠르다는 거 팩트 정리 해왔다" 갑론을박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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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같은 커뮤니티 내에서도 "충격적인 댓글이다. 이런 사건에서조차 성별을 따져야 하느냐"며 비판하는 회원들이 등장하자 커뮤니티 내부에서는 분란이 이어졌습니다.

특히 한 회원 A씨는 "정유정 신상 공개가 빠르다는 거 팩트 정리 해왔어"라는 제목의 게시글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A씨는 해당 게시물에서 "가장 최근 신상공개 7개만 추려왔다"며 "정유정은 5월 27일 체포되었고 6월 1일 신상이 공개됐다. 5일"이라고 사실을 정리했습니다.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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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는 '강남 납치 살해사건', '택시기사와 전여자친구를 살해 사건', '신당역 공무원 스토킹 살해 사건', '대전국민은행 사건', '여자친구를 살해한 조현진 사건', '전여자친구 일가족 살해 사건' 등에 대해 각각 5일, 4일, 5일, 5일, 7일, 4일이 걸렸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A씨는 "딱히 빠른것은 아닌 것 같다. 딱 평균 시기에 공개한 것 같다. 제일 중요한 것은 정유정이 묻지마 계획 토막살인 범죄자라는 것이다. 이건 남자였어도 무조건 신상공개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일부 회원들은 "빠른거 아니구나. 몰랐다", "전주환 이기영이 그렇게 빨리 공개됐는줄 몰랐다", "잘 정리했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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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회원들은 "여자라서 신상을 공개하지 말란 것이 아니었다", "잔혹한 범죄를 저지른 다른 남성 피의자들의 신상도 빠르게 공개하라는 얘기다"라며 비판의 취지를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한편, A씨는 글의 말미에 "그냥 이게 다 남자탓이라 나도 답답하다"고 덧붙이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살인해 보고 싶어서.."

출처 : 부산경찰청
출처 : 부산경찰청

정유정은 "실제로 살인해 보고 싶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정유정은 일면식도 없는 피해자(20대 여성)에게 과외 중개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접근했습니다. 정유정은 자신을 중학생이라고 속이며 피해자에게 과외를 받기로 한 후 중고로 교복을 구매해 피해자의 집을 찾았습니다.

정유정은 무방비 상태로 혼자 있었던 피해자를 살해 후 마트에서 흉기와 락스, 비닐봉지 등을 구입한 뒤 자신의 집으로 돌아가 캐리어를 챙겨 다시 피해자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출처 : 부산경찰청
출처 : 부산경찰청

이후 피해자의 시신을 훼손해 캐리어에 넣은 뒤 택시에 탔습니다. 정유정을 태운 택시 기사는 새벽 시간에 여성이 캐리어를 끌고 풀숲으로 들어간 것을 수상히 여겨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정유정은 범행 3달 전부터 인터넷에 '살인' 관련 키워드를 검색하는가하면 평소 범죄 수사 방송 프로그램을 보며 잔혹 범죄를 학습하고, 도서관에서 범죄 관련 소설을 빌리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