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지지만 말아 달라” 홍대 킥보드 비키니녀, 얼굴 공개하며 밝힌 노출 이유에 모두 경악

최근 강남 테헤란로 일대에서 비키니를 입고 오토바이 라이딩을 한 '강남 라이딩 비키니녀' 4인에 이어 '홍대 킥보드 비키니녀'까지 등장했는데요. 이들을 두고 온라인에서 갑론을박이 펼쳐지자 본인이 직접 등판해 입장을 밝혔습니다.

지난 8월 12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홍대 킥보드 비키니녀'라는 제목으로 글과 사진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습니다. 해당 사진에는 대낮에 비키니만 입은 한 여성이 홍대 거리에서 킥보드를 타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이 여성이 돌아다닌 곳은 서울 마포구의 서교동으로 20대가 밤낮을 가리지 않고 많이 지나다니는 곳이었습니다. 이 여성은 비키니 차림으로 킥보드를 타고 홍대 거리를 활보했으며, 사람들 사이를 태연하게 홀로 걸어 다니기도 했습니다.

이는 많은 시민들의 시선을 강탈했습니다. 일부 시민들은 신기한 듯 쳐다보며 촬영을 하는 이들도 있었고 일부 시민들은 민망해하며 빠르게 자리를 이탈하기도 했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 여성의 사진이 빠르게 공유되며 갑론을박이 펼쳐졌습니다. 일부 누리꾼들은 "공공장소에서 저렇게 다니면 공연음란죄 아니냐", "관심 받고 싶어서 저러는거다.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다", "아이들도 있는 거리인데 너무하다" 등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반면 일부 누리꾼들은 "개인의 자유다", "다 벗은것도 아니고 비키니를 입는 게 불법은 아니다", "자신의 개성을 과감하게 표현하는 모습이 멋지다고 생각한다" 등 옹호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한편, 이 여성에 대한 관심이 쏟아지며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자 본인이 직접 등판했습니다. 여성의 정체는 유튜버이자 트위치 스트리머인 하느르였습니다.

하느르는 8월 1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일탈, 관종, 마케팅, 어그로, 어딘가 좀 모자란 애, 노출증 생각하기 나름이다. 입는 건 자유. 이렇게 입었으니 쳐다보는 건 자유"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습니다.

이어 "만지지만 말아 달라. 지나가는 시민분들 저 때문에 불쾌했다면 죄송하다. 하루 종일 탄 건 아니고 일이분 해방감 야호. 외설로 보는 시선과 규제가 사라지면 나중엔 오히려 감싸는 게 해방감 느껴지려나"라고 덧붙였습니다.(홍대 비키니녀 인스타그램)

한편 , 하느르는 지난 8월 11일 서울시 강남구 테헤란로 일대에서 비키니를 입고 오토바이에 동승해 라이딩을 한 이른바 강남 비키니 라이딩 4인 중 한 명이기도 했습니다.

이날 오후 12시 39분쯤부터 이들은 20분간 비키니만 입은 채 오토바이를 타고 강남 일대를 돌아다니다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게 조사를 받았습니다.

하느르는 강남 비키니 라이딩에 이어 홍대 길거리에서도 비키니를 입은 채 활보했던 것입니다.

당시 이들은 경찰에게 "잡지 홍보를 목적으로 오토바이를 탔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경찰은 경범죄처벌법상 과다노출죄를 적용해 입건할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범죄처벌법상 공개된 장소에서 공공연하게 신체의 주요한 부위를 노출해 타인에게 부끄러운 느낌이나 불쾌감을 줄 경우 과다노출죄가 적용될 수 있습니다. 위반 시 10만 원 이하의 벌금, 구류 또는 과료 처분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한편, 이처럼 비키니 차림의 여성이 서울 한복판을 활보한 것은 지난해 7월에도 있었습니다. 당시 모델이자 인플루언서인 임그린은 비키니 차림으로 서울 강남구 압구정역 인근 대로변에서 유튜버 '보스제이'의 뒷자리에 탑승한 채 오토바이 라이딩을 즐겼습니다.

이후 8월에는 또다시 비키니를 입고 이태원 거리를 활보했습니다. 당시 환호와 사진을 찍으며 몰려든 인파에 임그린은 웃어보이며 인사를 했습니다. 하지만 한 남성이 임그린의 엉덩이를 만져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임그린은 "성추행에 대해 딱히 생각하지 않았다"며 해당 남성을 선처하는 쪽으로 기울었지만, 해당 남성이 임그린에게 인스타그램 메시지를 통해 "엉덩이 제가 쳤습니다", "마지막 xx는?"이라며 또 다시 성희롱을 하자 결국 고소를 당했으며 '강제추행죄'를 적용받았습니다.

한편, 임그린 역시 경범죄처벌법상 과다노출 혐의로 입건돼 경찰 조사를 받았으며, 이때 스포츠카에 웨딩드레스를 입은채 출석해 또 한번 이목을 끌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