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앞에서 바지 벗기더니..” 혜리도 당한 비행기 갑질..항공사 정체 알려졌다(+입장)

출처 :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혜리 인스타그램
출처 :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혜리 인스타그램

최근 그룹 걸스데이 출신 배우 혜리가 한 항공사로부터 입은 갑질 피해를 폭로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한편, 해당 항공사의 정체가 알려지면서 과거 사례들이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두 좌석이나 강제 다운 그레이드, 환불도 안돼"

출처 : 혜리 인스타그램
출처 : 혜리 인스타그램

8월 31일 혜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항공사로부터 받은 좌석 횡포를 폭로했습니다.

그는 "한 달 반 전에 예약하고 좌석까지 미리 지정했는데 퍼스트 클래스 좌석이 없다고 이코노미로 다운 그레이드 됐다"며 억울함을 토로했습니다.

이어 "환불도 못해주고 자리가 마음에 안 들면 다음 비행기 타고 가라는 항공사"라며 "심지어 두 자리 예약했는데 어떻게 둘 다 다운 그레이드 될 수가 있나? 하고 싶은 말이 산더미인데 제대로 못 해서 영어 공부 열심히 해야지 생각한 순간이었다"고 털어놨습니다.

출처 : 혜리 인스타그램
출처 : 혜리 인스타그램

그러면서 "너무나도 황당한 경험, 여러분은 조심하시길"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혜리는 자신의 SNS에 같은 내용을 영어로도 올렸습니다. 또한 자신이 이용한 항공사에 대해 "국내 항공사가 아니다. 오해 없으시기를"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혜리가 피해를 입은 항공사 정체

출처 : 혜리 인스타그램
출처 : 혜리 인스타그램

한편, 혜리는 이 글과 함께 비행기 티켓을 함께 공개했습니다. 사진에 담긴 티켓으로 보아 혜리에게 이 같은 갑질 피해를 입힌 항공사는 델타항공인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혜리는 8월 30일 오후 2시 19분 미국 LA에서 뉴욕으로 향하는 델타항공 편을 이용하다가 이 같은 횡포를 당한 것입니다.

델타항공 홈페이지에 따르면 LA에서 뉴욕으로 가는 항공편의 이코노미 좌석과 퍼스트 클래스 좌석 금액 차이는 2~3배 가량 차이가 납니다. 즉, 차액만 53만원에서 224만원에 달합니다.

출처 : 혜리 인스타그램
출처 : 혜리 인스타그램

따라서 2개의 좌석이나 다운 그레이드 됐다면 혜리가 입은 피해액은 최소 106만원에서 최대 448만원인 셈입니다.

혜리의 폭로로 논란이 불거지자 델타항공 측은 "사건에 대해 관련 부서에 전달했다"면서 "사건과 관련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델타항공은 "인종 차별을 당한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도 "현재로서는 답할 수 있는 내용이 없다"며 대답을 회피했으며, 피해 보상에 대해서도 노코멘트로 일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혜리가 갑질 피해 당한 이유

출처 : 혜리 인스타그램
출처 : 혜리 인스타그램

혜리가 입은 피해는 오버부킹(초과예약)으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즉, 항공사 측에서 일부 승객의 노쇼 및 취소를 고려해서 원래 보유한 좌석수보다 더 많은 예약을 받은 것입니다.

항공사 입장에서는 최대한 빈 좌석으로 인한 금전적 손실을 막을 수 있지만 문제는 실제로 공항에 나타난 승객의 숫자가 좌석의 수보다 많을 때도 빈번하다는 것입니다.

이 경우 혜리처럼 탑승 당일 일방적으로 좌석 다운 그레이드를 통보받거나, 심한 경우 비행기를 아예 타지 못한 사례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는 외국 항공사들에서 자주 일어나고 있는데 문제는 이런 외국 항공사를 제재할 수 있는 법적 근거나 내국인을 위한 보상책 등이 없어 피해는 고스란히 소비자 몫이 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델타 항공의 끊임 없는 갑질 사례

출처 : 혜리 인스타그램
출처 : 혜리 인스타그램

이 같은 사례는 델타항공 뿐만 아니라 많은 외국 항공사에서 나타나고 있지만 델타항공 역시 여러 차례 갑질 논란과 인종차별 등으로 구설에 오른 바 있습니다.

2017년 델타항공이 오버부킹으로 가족 승객에게 어린아이의 자리를 다른 사람에게 양보하고, 아이를 무릎에 앉혀달라고 요구해 논란이 된 사례가 있었습니다.

당시 정식으로 좌석을 구매한 이들 가족이 요구를 거절하자 승무원은 "그렇다면 모두 비행기에서 내리라"고 요구하며 "계속 항의하면 감옥에 가야 한다"고 협박까지 했습니다. 이들 가족의 폭로로 이 사실이 보도되자 항공사는 뭇매를 맞았습니다.

그 외에도 델타항공은 한인 일가족에게 모욕적인 언행을 하고 탑승을 거부한 일, 응급환자를 도우려고 한 흑인 여의사를 제지한 일, 한인 여성직원들에게 근무중 한국말을 쓴다는 이유로 해고해 소송을 당한 일 등 인종차별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비행기 앞에서 바지 벗겨.."

출처 : DJ소다 인스타그램
출처 : DJ소다 인스타그램

한편, DJ 소다 역시 지난해에 한 미국 항공사로부터 탑승을 거부당해 비행기 앞에서 바지를 벗어야 했던 황당한 경험을 털어놓은 바 있습니다.

당시 DJ 소다가 입은 바지에는 영문으로 욕설이 적혀 있었고, 이에 해당 항공사는 DJ 소다의 탑승을 거부했던 것입니다.

결국 DJ 소다는 바지를 뒤집어 입고 나서야 비행기에 탑승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비행기 입구 앞에서 바지를 벗어야 하는 수치심을 감당해야 했습니다.

심지어 해당 의상은 DJ 소다가 미국의 한 브랜드에서 선물 받은 바지로 수개월 동안 투어 의상으로도 입었던 것임이 알려지면서 안타까움을 자아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