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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켓 판매 부진 내용은 빼자” 이승기, 미국 콘서트 투어 카톡 대화 내용 공개되자 모두 충격

출처 : 이승기 인스타그램, 온라인 커뮤니티

이승기는 지난 8월 미국 콘서트 투어에서 팬서비스 논란 및 공연 취소 논란에 휩싸인 바 있는데요. 당시 이승기가 미국 식당 등에 방문하기로 되었으나 일방적으로 방문하지 않아 불만이 제기됐는데, 최근 공연 기획사 측에서 카톡 대화 내용을 공개하면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승기 미국 투어 논란, 무슨일?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이승기는 앞서 8월 30일 애틀랜타 공연을 개최했는데요. 당시 총 2800석 규모 중 관객은 949명에 불과했으며, 그중 40% 이상이 초대권이었을 정도로 공연 실적은 참담했습니다.

또한 이승기는 애틀랜타에 도착 후 공연을 스폰서한 교민 운영 식당을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이를 돌연 취소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많은 항의를 받았습니다.

이후 이승기는 9월 2일 예정되었던 미국 투어 뉴욕 공연도 돌연 취소했습니다.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이에 대해 이승기 소속사 휴먼메이드 측은 “현지 공연장 사정 때문”이라며 공연 취소 이유를 밝혔지만 당시 일각에서는 티켓 판매 부진이 취소 이유일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또 이승기 소속사 측은 스폰 관련 교민 운영 식당 방문 일정에 대해서도 “종업원과 사진을 찍는 부분 등 구두로 협의된 부분은 있었으나, SNS에 행사처럼 홍보가 됐다”며 협의되지 않은 일정들이 외부에 공개됐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난기류로 인해 도착 시간이 딜레이 되는 등으로 가수의 컨디션 문제로 식당에 방문하지 못했다며, 사전에 방문하지 못한다고 공지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공연 주최측은 “컨디션 난조를 이유로 당일 스케줄 뿐 아니라 다음날 일정 3개도 취소하냐”며 분통을 터트렸고 “사전 통보 없이 3개 식당 방문을 포함한 모든 일정을 거부해 기다리던 팬들이 실망을 감추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티켓 판매 저조 내용이 알려지면 안된다”

출처 : 애틀란타K

이후 결국 공연 주최측은 카카오톡 대화내용을 공개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지난 9월 23일(현지시각) 미국 언론사 애틀란타K는 “지난 2일 가수 이승기의 뉴욕-뉴저지 공연장측 담당자가 이승기 공연기획사 측의 ‘언론 플레이’에 공식적으로 항의하며 보낸 이메일이 공개됐다”고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공연장 측은 “이승기 측이 공연 취소가 마치 공연장의 문제인 것 처럼 발표했다”라며 “이를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 우리 뉴저지퍼포밍아츠센터(NJPAC)를 희생양으로 삼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애틀란타K는 현지 공연 기획사 휴엔터와 이승기 소속사 휴먼메이드 장재하 대표가 지난 8월 1일 나눈 대화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출처 : 애틀란타K

카톡 대화 내용에서 이승기 소속사 장 대표는 “(뉴저지 공연) 취소 사유에서 티켓 얘기를 빼자”라며 “티켓 판매가 저조하다는 내용이 드러나면 안된다”고 요구했습니다.

이에 공연 기획사 휴엔터 측은 “원하신다면 (티켓 판매 저조 내용) 빼겠지만 취소 명분이 약해서 반발할 수 있다”고 답했습니다.

이에 이승기 소속사 장 대표는 “최대한 두루뭉술하게 가야할 것 같다. 현지 사정으로 취소한다고 알리고 개별 문의가 오면 티켓 상황과 지리학적 문제를 설명하는 것이 낫다”며 “공식 문서에 디테일한 정보가 나가면 두 회사 모두 타격을 받는다”고 답했습니다.

이후 실제로 이승기 소속사 측은 지난 9월 3일 한국 언론에 공연 취소 사유에 대해 “뉴욕-뉴저지 공연은 티켓 판매 문제가 아니라 현지 공연장 사정 때문에 취소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출처 : 이승기 인스타그램

공연기획사 휴엔터 측은 “이 대화가 오갈 당시 뉴욕-뉴저지 티켓 판매가 250장 수준이서 손익분기점인 1704장에 크게 못미쳤다”면서 “결국 티켓 판매가 너무 저조해 공연을 취소하면서 취소 이유가 ‘공연장 사정’이라고 핑계를 댔기 때문에 NJPAC측에서 항의하는 사태가 빚어졌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휴엔터 측은 이승기 소속사 장 대표에게 “LA 공연도 힘들지만 나머지 뉴저지와 애틀란타 공연은 취소할 정도의 무리다. 하지만 가수를 위해 애틀란타 공연을 진행한다”며 약속된 개런티를 지급했고, 부진한 티켓 판매를 만회하기 위해 한인 식당 및 업체들의 스폰서를 받게 됐다고 했습니다.

휴엔터는 한인 식당들과 찍을 사진 수와 컷까지 구체적으로 논의 후 이승기 측과 교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휴먼메이드는 한국 보도자료를 통해 “식당과 업체 방문은 협의는 했지만 협조하겠다는 의미”라며 “일부 식당에서 이승기와 같이 식사를 하는 것처럼 홍보가 됐던 것도 문제”라고 사실과는 다른 해명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출처 : 이승기 인스타그램

또 공연기획사 휴엔터 측은 “한 식당이 이승기가 손님과 식사를 한다고 잘못 홍보해 이를 시정하고 휴먼메이드에 알려줬다”면서 “그런데 이를 악용해 한인 식당 잘못으로 방문을 취소했다는 식으로 해명해 후원해준 한인 업체들에게 너무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비행기 난기류로 컨디션 난조가 됐다는 해명도 믿을 수 없다”며 “이미 애틀랜타 비행기 탑승 전인 28일 새벽에 보낸 메세지에 방문이 어려울수도 있다고 문자를 보냈다”고 말했습니다.

공연기획사 휴엔터 측은 이승기의 미국 콘서트 투어 사태로 1억 5000만원 이상의 손해를 봤다며 “이렇게 인기가 급락한 것은 처음”이라고 토로했습니다.

이어 “지금까지 식당 등으로부터 스폰서를 받은 적이 없지만 이승기와의 계약을 지키고 체면을 세워주기 위해 공연을 감행하면서 손해를 조금이나마 줄이려고 현지에 부탁을 했던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그러면서 “이런 사정을 8월 초부터 이승기 소속사 측에도 알렸고 이를 지원하겠다고 약속한 사람들이 나중에 동의한 적도 없고 방문 세부사항도 모른다고 거짓말을 하니 씁쓸하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아직 공연 기획사 측의 주장에 대한 이승기 소속사 측의 입장이 나오지 않은 상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