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SNS 및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222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 ‘올리버쌤’을 흉내낸 밈이 유행하고 있는데요. 문제는 누리꾼들이 ‘밈’이라는 이유로 성희롱성 댓글을 도배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결국 해당 밈에 대해 올리버쌤이 자신의 입장을 밝혔습니다.
“와 X탱이 보소” 밈의 탄생, 뜻
10월 26일 유튜버 ‘올리버쌤’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논란의 유행어, 한 말씀 드리겠습니다’라는 영상을 게재했습니다.
해당 영상에서 그는 “혹시 최근에 저에 대한 유행어 보셨냐”며 자신을 성대모사 한 밈을 언급했습니다. 이어 “사실 이 유행어 처음 나왔을 때부터 저는 잘 알고 있었다”라고 말문을 열었습니다.
그가 언급한 밈은 최근 디시인사이드 등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시작된 성대모사입니다. 당시 한 누리꾼이 올리버쌤의 목소리와 말투를 따라하며 “안녕하세요 올리버쌤입니다. 와~ X탱이 보소”라는 음성을 공개했습니다.
구독자 222만 명을 보유한 올리버쌤은 자신의 유튜브 영상을 항상 “안녕하세요 올리버쌤입니다”라며 인사로 시작을 하는 만큼 이 대사는 많은 사람들에게 익숙한 멘트입니다.
하지만 올리버쌤이 “와~ X탱이 보소”라는 성희롱성 발언을 한 적은 없는데요. 단지 해당 누리꾼이 올리버쌤의 목소리를 흉내내며 사용한 대사일 뿐입니다.
그럼에도 비슷한 말투와 올리버쌤의 평소 이미지와는 상반된 대사로 인해 일부 누리꾼들이 흥미를 보이면서 일명 ‘밈(meme)’화가 됐습니다.
두살 딸 훈육 영상에 달린 ‘밈 댓글’
문제는 이 밈이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해당 음성을 인용한 다양한 성희롱성 댓글이 도배되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일부 누리꾼들은 올리버쌤의 두 살배기 딸과 아내가 나오는 영상에도 해당 밈을 도배해 많은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습니다.
올리버쌤은 해당 밈에 대해 “다소 성적이고 유치해서 어떤 분들은 많이 좋아하고 어떤 분들은 싫어하는 걸 안다. 특히 틱톡에서 유행한다고 알고 있다. 하지만 그 영상은 제가 아니다. 저는 틱톡도 안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게 점점 유행하면서 많은 팬분들이 걱정하고 고소하라는 메시지도 보내주셨다. 하지만 저는 고소할 생각은 없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해당 목소리가) 제가 아닌 걸 알 거라고 생각한다. 제 채널은 가정 중심이라 당연히 성적인 단어나 욕 같은 게 안 나온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인터넷 밈이 생기는 건 그냥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생각한다. 그 밈에 동의하지는 않지만 밈이 있다는 걸 인정한다. 그래서 막을 생각도, 고소할 생각도 없다”라고 강조했습니다.
“한국에 실망했냐” 물으니
일부 팬들은 해당 밈으로 올리버쌤이 상처를 받고 한국에 실망하지 않았을까 우려를 표하기도 했는데요. 이에 대해 그는 “한국에 절대 실망하지 않는다. 이런 밈 문화는 전 세계에 다 있다”고 안심시켰습니다.
이어 “저는 4년 동안 초등학교에서 일했다. 그동안 진짜 유치하고 어이없는 농담, 드립, 유행어 많이 들었다. 그래서 이런 성대모사가 저는 별로 놀랍지 않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앞으로 유행어를 쓰셔도 된다. 하지만 성적인 거나 욕 같은 건 안 했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솔직히 그 성대모사 직접 들어봤는데 저랑 비슷하지도 않다. 개인적인 점수로는 탈락”이라고 농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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