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아프리카TV에서 가장 많은 별풍선을 받아 입금된 수익이 약 300억원에 이르는 방송 진행자(BJ) ‘커맨더지코’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그는 변형된 ‘엑셀 방송’이라는 특별한 방송 형태를 통해 2위 BJ의 수익을 두 배로 앞섰습니다.
커맨더지코, 하루 수입이 8500만원
12월 7일 아프리카TV 별풍선 집계 사이트 풍투데이에 따르면 2023년 가장 많은 별풍선을 받은 BJ는 ‘커맨더지코’였습니다. 커맨더지코는 올 한해 3억6453만여개의 별풍선을 받았습니다.
아프리카TV의 별풍선은 팬들이 BJ에게 선물하는 현금성 아이템으로, 1개당 100원의 가치가 있습니다. 아프리카TV는 일반적으로 BJ들에게 30%의 수수료를 부과하지만, 커맨더지코는 베스트·파트너 BJ로서 20%의 수수료 혜택을 받고 있습니다.
이를 기준으로 계산하면, 커맨더지코의 올해 별풍선 매출액은 대략 364억원, 그리고 수수료를 제외한 순수 수입은 291억원으로 추정됩니다. 하루 평균 수입이 무려 약 8500만원에 이르는 것입니다.
이외에도 광고, 협찬 등의 활동을 통해 추가 수익을 창출할 수 있어 실제 수입은 이보다 더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엑셀 방송’ 도대체 뭐길래?
커맨더지코는 ‘엑셀 방송’이라는 방송 형태를 더욱 자극적으로 변형하여 시청자들을 끌어모았습니다.
이 방송은 유명 BJ가 게스트 BJ 여러 명을 초대해, 이들이 받은 후원금 순위를 화면에 나타내 경쟁을 유도하는 형태입니다.
‘엑셀 방송’이라는 이름은 BJ들의 이름을 엑셀에 정리하듯이 나열한다는 뜻에서 유래되었습니다.
실제로 커맨더지코의 방송을 보면, 메인 진행자 한 명과 웨이터 역할을 하는 남성 1~2명, 그리고 여성 BJ 10여명이 출연합니다.
큰 손 시청자들이 여성 A를 지목해 별풍선 10만원을 쏘면 A가 앞으로 나와서 춤을 추거나 개인기를 뽐냅니다.
그러면 여성 B를 좋아하는 다른 큰 손이 별풍선 50만원을 쏘고 지목하면 B가 나와서 “오빠 감사합니다. 가오 살려주셔서”라며 춤을 춥니다.
여자 C, D에게 큰 손들이 별풍선을 안 쏘면 사회자나 웨이터가 “오빠들에게 남친 있는거 걸렸냐”, “민심이 왜 이러냐”, “알바나 하러 가라”며 여자들을 슬슬 갈굽니다.
그러면 큰손들이 C나 D에게 마지 못해 별풍선 100만원을 쏩니다. 이런 소모적인 패턴이 무려 약 12시간 가량 무한 반복되는 형태입니다.
방송에서 자극적인 경쟁이 벌어지기 때문에 후원 규모가 매우 큰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를 통해 커맨더지코는 큰 수익을 창출하게 된 것입니다.
이 같은 방송은 커맨더지코만 진행하는 것이 아닙니다. 아프리카TV에서 별풍선을 가장 많이 받은 상위 10위 안에 드는 BJ들 대부분이 엑셀 방송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도대체 큰 손들은 어디서 돈이 나는거냐”, “엑셀 방송 왜 이렇게 인기가 많은거지. 이해가 안 된다”, “결국 성상품화로 돈 버는 거 아니냐”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한편 커맨더지코는 본명 박광우로 현재 44세입니다.
그는 2018년 아프리카TV BJ대상 야외토크 BJ 부문, 2021년 아프리카TV BJ대상 토크BJ 남자 부문, 2022년 아프리카TV BJ대상 보라 엔터테이너 부문 본상, 명예 레전드상을 수상했습니다.
현재 커맨더지코는 유튜브와 아프리카TV를 통해 팬들과 소통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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