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중고차 업체가 고객들에게 보증금을 돌려주지 않은 채 잠적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개그맨 이동윤 역시 신종 자동차 리스 알선 사기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이에 이동윤이 입장을 밝혔습니다.
피해액만 무려 2000억..무슨 일?
지난 1월 1일 서초경찰서는 B 중고차 판매·리스 회사 대표 유 씨를 비롯해 회사 관계자에 대한 사기 등 혐의 고소장이 접수됐다고 밝혔습니다.
고소장이 접수된 이유는 이들이 고객들과 자동차 리스 계약을 할 때 받은 보증금을 챙긴 채 잠적했기 때문입니다. 이로 인해 여태까지 파악된 피해액만 무려 20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B사는 전국 각지에 지점을 둔 대형 중고차 판매 업체입니다. 2010년에 설립 된 이후 사업을 확장하다가 2017년부터는 리스 사업도 시작했습니다.
리스 사업은 고객이 매월 일정 금액을 내면서 자동차를 빌려 탈 수 있는 시스템입니다. B사는 차량 대금의 30~40%를 보증금으로 받는 대신 고객들에게 저렴한 리스 비용을 책정해주는 방식으로 사업을 운영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B사는 개그맨 이동윤과 배우 이세창을 전면에 내세운 광고를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문제는 B사가 신규 고객의 보증금을 받아 기존 고객의 보증금을 돌려 막는 일명 ‘폰지 사기’ 형태로 업체를 운영해 왔다는 것입니다.
그러다 최근 경기 악화로 신규 고객 유입이 끊기자 보증금을 돌려주는데 문제가 생겼고 결국 잠적한 것입니다.
이 같은 사태가 발생하자 이동윤은 자동차 리스 알선 사기 논란에 휩싸이게 됐습니다. 이동윤은 단순히 B사의 광고 모델로만 활동한 게 아니라 직접 중고차 딜러로 활동했기 때문입니다.
그는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3년 동안 200대 이상을 팔아 100억 원 정도의 수익을 올렸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논란이 불거지자 이동윤은 억울하다는 입장을 전했습니다.
그는 지난해 12월 자동차 유튜브 채널 ‘차나두’에 출연해 “너무 답답하고 죽을 것 같은 심정”이라며 “날 믿고 계약해 준 분들에게 너무 죄송하다”라고 고개를 숙였습니다.
이어 “제 가족들이나 주변 지인들한테도 많이 소개를 했다. 제가 사기라고 생각했으면 이렇게 했겠냐. 지금 저도 엄청난 피해를 입고 있다”라며 억울하다는 입장을 표했습니다.
또 그는 “회사 시스템과 차량에 대해 잘 모르다 보니 사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면서 “개그맨으로만 오랫동안 활동했지 회사 시스템은 잘 몰랐다. 유튜브 영상을 보고 몰랐던 부분을 알게 됐다. 다시 방송 준비를 하다 이런 일이 벌어져 당혹스럽다”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해명에도 일부 누리꾼들은 싸늘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들은 “예전에 유튜브 같이 나온거 보니까 모를 수가 없겠던데”, “요즘 연예인들 사고 터지면 다 모르쇠로 일관하네”, “몰랐으면 하지를 말았어야지”,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모르는 것도 죄다. 실컷 수익 내놓고 모르쇠로 일관하는 놈이 더 악질이다” 등 비난을 쏟아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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