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혼 9년 차인 것으로 알려진 배우 백일섭이 졸혼 이후 딸과의 관계가 소원해졌다며 괴로운 심정을 털어놨습니다. 이에 과거 백일섭이 졸혼을 감행하게 된 이유가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졸혼 후 딸과 절연하게 된 이유
지난 1월 10일 백일섭은 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 선공개 영상에 등장해 자신의 근황을 전했습니다.
백일섭은 졸혼 9년 차라고 밝히며 “홀아비로 살게 된 이후 굉장히 편하게 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졸혼은 ‘결혼에서 졸업한다’는 의미로 부부가 법적 혼인 관계를 유지하지만 서로 간섭하지 않고 독립적인 생활을 꾸려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백일섭은 2016년 졸혼을 발표했습니다.
백일섭은 졸혼에 대한 만족감을 표현하면서도 졸혼 이후 딸과 연락이 끊겼다며 아쉬워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그는 “지금 생각해 보니까 우리 딸한테 나쁜 아빠였다. 7년간 딸하고 연락 안하고 지냈는데 올해 들어 사위가 자꾸 전화 와서 ‘딸 좀 만나고 그래요’라고 하더라. 나도 외손주 보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백일섭은 “딸과 대화는 해봤냐”는 제작진의 물음에 “둘이서만 대화해 본 적은 없다. 사위하고 같이 가족 여럿이서 만났다. 난 열심히 한다고 했는데…”라며 서운한 마음을 드러냈습니다.
이후 사위와 만난 백일섭은 “어디서 틀어졌지? 어디서부터 잘못됐지?”라며 딸과의 관계가 소원해진 이유에 대한 고민을 털어놨습니다.
이에 사위는 “저는 졸혼이 잘못됐다고 생각한다. 아버님 딸은 아버님이 졸혼 선언하시고 지금까지 단 하루도 잠을 편하게 못 잤다”고 솔직하게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아내는) 마음이 아프고 슬픈 것 같다. 차라리 이혼을 하셨으면 아예 남남인데 졸혼은 부부로서 끈이 남아있는 거지 않냐”고 말했습니다.
이에 백일섭은 “애 엄마와 결부시키는 부분은 인정 못한다. 40년 같이 산 것보다 지난 8년 혼자 사는 게 제일 마음이 편했다”며 재결합 의사가 없음을 확실히 했습니다.
사위는 “같이 사시는 걸 바라는 게 아니다”라며 “어떤 식으로든 해결되지 않으면 지은이(아내) 하고 아버님하고의 관계도 항상 평행선을 달릴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밥이 안차려졌으면 화가 났다” 졸혼 이유 재조명
한편, 백일섭은 과거 여러 방송에서 자신의 졸혼 스토리를 언급한 바 있습니다.
백일섭은 73세의 나이에 졸혼을 택한 이유에 대해 “특별한 계획도 계기도 없었다. 그냥 언제부턴가 혼자 나가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바람의 기질이 있어서 그런가보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는 “집을 막 나와서는 강남구에 갔었다. 조그만 오피스텔이었는데, 지금 집의 반 밖에 안됐다. 미치겠더라”며 “못 견디겠어서 두 달을 못 넘겼다. 두 달을 술만 마셨다”고 졸혼 시행착오도 털어놨습니다.
백일섭은 “밥은 나가서 사먹고 했는데 초라하더라”며 “될 수 있는 대로 ‘아점’은 집에서 먹는다. 그래도 괜찮다. 아주 익숙해졌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그는 그는 “예전엔 밥상이 차려져 있지 않으면 화가 났다. 그러나 이젠 내가 혼자 차려먹지 않으면 안 된다. 부지런해졌다”며 웃었습니다.
백일섭은 또 다른 방송에서 졸혼 이유에 대해 “같이 살아도 서로 예의를 지키면서 정답게 살면 같이 사는게 좋은데 그런데 난 성격상으로 처음부터 그렇게 맺어졌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 다시 돌이킬 수가 없었다. 늘 아들한테 ‘네 엄마한테 잘해라’라고 이야기 한다”고 졸혼을 선언한 이유를 솔직하게 고백했습니다.
한편, 이 같은 소식에 일부 누리꾼들은 “어쩐지 백일섭이 아내가 싸준 장조림 던질때부터 알아봤다” 등의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백일섭은 1980년 10살 연하의 아내와 결혼해 슬하에 1남 1녀를 두고 있습니다. 하지만 결혼 37년 만에 졸혼을 선안하며 집을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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