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탄대로였는데..” 이선균 주연 영화 ‘잠’, 프랑스 영화제 대상

배우 故 이선균이 세상을 떠난지 한 달이 지난 가운데 그가 주연을 맡았던 영화 ‘잠’이 프랑스 영화제에서 대상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화 ‘잠’에 극찬 쏟아져..

故 이선균과 정유미가 주연을 맡은 영화 ‘잠’이 프랑스 영화제에서 최고 상을 받았습니다. ‘잠’은 신혼부부인 현수(이선균 분)과 수진(정유미)을 악몽처럼 덮친 남편 현수의 수면 중 이상행동을 주제로 한 영화입니다.

‘잠’의 연출을 맡은 유재선 감독은 봉준호 감독의 제자로 알려졌습니다. 영화 ‘잠’은 유재선 감독의 첫 장편 데뷔작인 만큼 많은 이들의 기대를 모은 바 있습니다.

실제로 ‘잠’은 기대에 부응하고도 남을 정도로 찬사를 받았습니다. 제76회 칸 국제영화제 비평가 주간 부문에 초청되어 ‘독특한 스토리’로 호평을 받았을뿐만 아니라, 봉준호 감독으로부터 “최근 10년 간 본 영화중 가장 유니크한 공포”라는 극찬글 받기도 했습니다.

또 1월 28일(현지시간) 프랑스 제라르메 국제판타스틱 영화제에서 최고상인 대상을 수상했습니다.

제라르메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는 1994년 시작된 국제 영화제로 세계 각국의 뛰어난 판타지 영화와 공포 영화, 애니메이션 등을 초청해 상영하고 우수작을 시상합니다.

2004년에는 김지운 감독의 영화 ‘장화홍련’이 대상을, 김문생 감독의 ‘원더풀 데이즈’가 최우수 애니메이션상을 받은 바 있습니다.

해외에서도 안타까워한 이선균 죽음

한편, 이선균은 영화 ‘기생충’을 통해 이미 전세계적으로 얼굴을 알린 바 있는 만큼 그가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은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도 큰 충격을 안겼습니다.

당시 해외에서는 오스카 위너 ‘기생충’ 배우의 사망이라고 크게 보도하며 그의 죽음을 슬퍼했습니다.

또한 ‘잠’은 지난 1월 10일 미국 오스틴영화비평가협회(이하 AFCA) 특별상을 수상한 이선균을 소개하는 작품 중 하나이기도 했습니다.

당시 AFCA는 공식 블로그를 통해 2023년 수상자 명단을 발표했고, 그 사이에는 특별상을 수상한 이선균의 이름을 적었습니다.

AFCA측은 “In memoriam of the life and works of Lee Sun-Kyun(이선균의 생애와 작품들을 기린다)”는 문구와 함께 ‘기생충’, ‘잠’, ‘탈출 : 프로젝트 사일런스’를 이야기했습니다.

한편,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인생이 탄탄대로 였을텐데 아쉽다”, “그의 커리어는 기생충이 정점이 아니었네”, “모든 걸 다 떠나서 안타까운 배우를 잃은 것은 틀림없다”, “왜 술집 마담과 엮여서 저 커리어를 이렇게 망쳐버렸을까” 등 안타까움을 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