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배우 남포동은 최근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가 구출됐다는 소식으로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는데요. 3주가 지난 최근 그는 자신의 선택에 대해 후회한다며 진심어린 말을 남겼습니다.
남포동, “좋은 세상 두고 왜 죽냐”
지난 1월 30일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에는 원로배우 남포동이 출연해 근황을 공개했습니다.
남포동은 최근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는 소식으로 많은 충격을 안긴 바 있습니다. 지난 1월 5일 그는 차량 안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했으나 가까스로 구조됐습니다.
공개된 영상에서 남포동은 인터뷰 내내 눈물을 흘리며 ‘그날의 선택’에 대해 후회한다고 말했습니다.
남포동은 당시를 회상하며 “일주일 정도를 살지 말지 고민했다. 결국 죽기로 마음먹었다. 수면제를 먹고 번개탄을 태웠더니 연기가 무진장 나더라”고 말했습니다.
다행히 이웃 주민이 자욱한 연기를 보고 불이 났다고 생각해 재빠르게 신고를 했습니다. 당시 경찰과 소방은 “차 안에 사람이 혼자 있는데 안 움직인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습니다. 차 안에서는 술병과 잿가루가 담긴 양동이가 발견됐습니다.
남포동은 “천만다행이다. 덕분에 살았다. 병원에서 하는 말이, 차에서 10분만 더 있었으면 죽었을 거라고 하더라”고 떠올렸습니다.
남포동은 당시 선택을 크게 후회한다고 강조하며 “내가 왜 그랬는지 지금 생각해 보면 너무 후회된다. 왜 죽어 이 좋은 세상을 두고”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걱정하지 마라. 남포동 안 죽는다. 대한민국 남포동이다. 또 이런 선택을 하면 개포동으로 이름을 바꾸겠다”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습니다.
극단적 선택한 진짜 이유는
남포동은 돌아가신 부모님 산소를 자주 찾아뵙지 못했다는 죄책감과 건강상 문제 등으로 이 같은 선택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남포동은 “용인 산소에 몇 번 못 간게 그게 마음에 너무 남더라. 이런 불효자식이 어딨나 싶고 그게 복받쳤다. 또 다른 이유로 작년에 계단에서 굴러서 병원 중환자실에 한 달 있었다. 지팡이를 짚으니 창피하기도 하고 지금은 이렇게 휠체어를 타지만 지팡이를 짚고 다녔다”고 말했습니다.
끝으로 그는 “요새 100세 시대라고 한다. 90세까지 악착스럽게 살겠다. 걱정하지 마시라. 100세까지는 자신 없지만 악착 같이 살겠다”고 말했습니다.
남포동이 극단적 선택을 한 이유에는 그동안의 고생으로 인한 우울증이 컸을거라는 추측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는 최근 사업 실패와 간암 수술 후 생활고를 겪어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는 2022년 MBN ‘특종세상’에 출연해 자신의 안타까운 근황을 알렸습니다. 남포동은 경상남도의 한 오래된 모텔에서 초췌한 모습으로 나타나 “간 이식 후 면역이 약해졌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10년째 모텔 생활을 하고 있다며 현재는 독거노인을 위한 돌봄 서비스를 받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남포동은 전성기를 회상하며 “CF 촬영으로 6개월마다 돈이 들어오면 차를 바꿨다”면서 “돈이 많이 모이면 이상하게 돈을 탐내는 사람들이 주위에 모인다. 돈을 많이 벌었지만 사기도 많이 당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모텔에서 생활하는 이유에 대해 “자기 집에 와서 살라는 사람도 많다”면서도 “촬영하면서 (전국을) 다니던 버릇이 있어 몸에 안 맞다”고 밝혔습니다.
남포동은 2009년 간암 말기 선고를 받은 후 15시간의 간이식 수술을 받기도 했습니다. 그는 “10년 동안 술을 얼마나 마셨으면 간암 말기가 됐을까 싶다”라며 “저희 형제가 6남매인데, 제일 막냇동생이 간이식을 해줬다”고 말했습니다.
한 전문의는 “간 이식 후 각종 항암, 방사선 치료 후유증으로 인해 면역 상태가 매우 떨어져 있는 상태”라며 “그나마 이 정도로 버티시는 건 본인의 기초 체력이 아주 좋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남포동은 1965년 영화 ‘나도 연애할 수 있다’로 데뷔해 ‘행촌아파트’, ‘고래사냥’, 투캅스’ 등의 작품에 출연했습니다.
1987년 MBC ‘인간시장’에 출연하면서 얼굴을 널리 알렸고 SBS ‘웃으면 좋아요’ 등 코미디 프로그램에 출연하기도 했습니다. 가장 최근 출연작은 지난 2022년 개봉한 영화 ‘감동주의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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