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 장래희망 3위인 이 직업의 현실은 이렇습니다

2005년 11월부터 탄생한 유튜브는 사실 5-6년전까지만 해도 국내에서 이용률이 지금처럼 높지는 않았는데요. 그러나 최근에는 TV 시청시간보다 유튜브 시청시간이 많은 사람이 대다수일 정도로 유튜브 시장은 성장했습니다. 유튜브 시장이 커지면서 유튜버를 꿈꾸는 사람들도 증가했는데요.

최근 조사에서 초등학생의 장래희망 중 하나로 유튜버가 상위권으로 나타났습니다. 2018년에는 초등학생 장래희망 순위 5위, 2019년에는 3위, 최근 발표된 2020년 초등학생 장래희망 순위에서도 4위를 차지했습니다. 즉 3년 연속 5위권 내를 유지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요즘 유튜버들은 평균적으로 얼마를 벌고 있을까요?

성인 중 유튜버를 꿈꾸는 사람이 조사기관에 따라 38~63%나 될 정도로 유튜버는 인기있는 직업으로 자리잡았습니다. 구인구직 매칭플랫폼인 사람인에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유튜버를 꿈꾸는 성인 남녀가 기대하는 유튜브 수입은 월 평균 396만원이라고 합니다.

또한 대다수의 성인 남녀는 유튜브를 본업으로 하겠다는 사람은 10%에 불과했고 도전 후 본업으로 할지 고민하겠다고 응답한 비율이 31.8%, 부업으로 할 생각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30%였습니다. 즉, 대부분의 경우 유튜브를 부업으로 도전해보면서 월 평균 약 400만원 정도를 기대하고 있는셈입니다.

실제로 유튜버 및 1인 크리에이터의 숫자는 매년 증가하고 있는데요. 조사결과 국세청에 2020년 사업 소득을 신고한 유튜버 및 1인 크리에이터는 33,065명이었습니다. 이들의 수입은 1인당 연평균 933만원으로 집계되었습니다. 즉, 현실은 월 100만원도 안되는 수익을 내고 있는 상황인데요. 유튜버를 꿈꾸는 사람들의 희망과 큰 괴리를 보이는 수익인 셈이죠.

유튜버들의 영향력은 연예인들만큼 높아지고 있지만 수입은 가수나 배우에 비해 형편 없이 낮은 상황인데요. 가수의 1인당 연평균 수입은 3244만원입니다. 코로나로 인해 행사 등이 취소되어 가수의 수입이 줄어들은 수입이라고 하는데요. 그럼에도 연평균 933만원인 유튜버의 수입에 비해 3배나 되는셈입니다. 배우 역시 1인당 평균 3245만원의 수입을 벌고 있다고합니다.

또한 유튜버의 경우 연예인만큼 수입의 양극화가 심하다고 하는데요.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근 국세청으로부터 제출받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상위 10%의 유튜버가 전체 수입액의 68.4%를 차지하고 있다고합니다.

특히 상위 1% 유튜버 27명의 연간 수입은 1인당 평균 6억7100만원이라고 하는데요. 반대로 하위 50% 유튜버는 1인당 연평균 108만원을 번다고 합니다. 중간값은 150만원이라고 합니다. 즉, 한달에 10만원도 못버는 유튜버들이 수두룩한 셈입니다.

한국방송연기자노동조합에 따르면 배우들 역시 10명 중 8명은 1년에 1,000만원도 못버는 것으로 밝혀졌는데요. 연 1억원 이상의 수입을 버는 연기자는 4.8%에 불과하며 이들이 전체 수입액의 70.1%를 차지하고 있다고합니다. 즉, 유튜버나 배우 모두 부익부 빈익빈이 잘 일어나는 직업인것이죠.

그렇다면 유튜브 영상을 제작하는데 소요되는 시간은 얼마나 될까요? 유튜브 Y 커뮤니티에서 조사한 결과 영상 컨텐츠의 종류 및 편집 정도에 따라 천차만별이지만 일반적으로 10분 영상을 촬영하고 편집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숙련자의 경우 2~3시간 이상이며, 초보자의 경우 6시간 이상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기에 자료조사 및 기획에 걸리는 시간도 2-3시간 정도 걸려 초보자라면 10분 영상 제작 시간이 총 8~9시간은 걸리는 셈입니다.

또한 유튜브로 수익창출을 하기 위해서는 만족해야하는 조건이 있다고 하는데요. 1,000명 이상의 구독자와 지난 12개월 동안 누적 4,000시간 이상의 시청시간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이와 같은 조건을 만족하는데 소요되는 시간은 보통 6개월 이상이라고 합니다. 수익 창출까지도 시간이 걸리고, 수익 창출 후에도 큰 수입을 벌어들이는 케이스는 별로 없는 셈입니다.

한편 유튜버의 수입은 광고비가 전부가 아니라고 하는데요. 유튜버는 광고에서 나오는 수익뿐만 아니라 유튜브 멤버십 수입, 협찬 수익(PPL), 후원금 수익(슈퍼챗 등) 등이 있다고 합니다. 그 외에도 퍼스널 브랜딩을 통해 강연이나 상담, 책 출판 등으로 이어지면서 얻는 가치가 어마어마하다고 하는데요.

가령 유튜버 ‘소사장소피아’님의 경우 구독자 35,000명일 당시 광고 수익은 월 60만원 정도에 불과했으나 퍼스널 브랜딩을 통해 출판, 강연, 상담 등으로 월 960만원의 수익을 올렸다고 합니다.

어느 자영업 및 사업이나 마찬가지겠지만 유튜버라는 직업 역시 각자 하기 나름에 따라 벌어들이는 수입은 천차만별입니다. 질 좋은 컨텐츠와 브랜딩을 통해 잘만 성장시켜 나간다면 어마어마한 수익이 따라오지만, 소요되는 시간에 비해 처참하게 낮은 수익을 벌어들이는 경우도 많은데요.

초등학생의 대표 장래희망으로 자리 잡았을뿐만 아니라 성인 중 절반 이상이 꿈꿔본다는 유튜버라는 직업. 막연한 환상만 가지고 뛰어드는 것이 아니라 올바른 전략을 갖추어 접근하는 것이 필요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