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만이 신규 예능 프로그램 ‘정글밥’ 제작 발표에 서운한 마음을 고백했습니다. 그는 오랫동안 SBS 예능 프로그램 ‘정글의 법칙’을 이끌어온 ‘족장’으로 그 누구보다 성실히 촬영에 임했습니다. 하지만 ‘정글밥’의 출연진에 포함되지 못했습니다.
김병만, ‘정글의 법칙’ 제작진에게 섭섭한 폭발한 이유
최근 SBS 신규 예능 프로그램 ‘정글밥’이 제작된다는 소식이 알려졌습니다. ‘정글밥’은 해외 오지의 음식 문화를 담아내는 프로그램입니다.
해당 프로그램은 ‘정글의 법칙’의 연출을 담당해온 김진호 PD가 이끌 예정입니다. ‘정글의 법칙’과 이름이 비슷하여 일종의 속편이 아니냐는 시선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와 관련하여 SBS 측은 “기획부터 전혀 다른 프로그램이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알려진 출연자 라인업에 김병만은 없었습니다.
이에 김병만은 지난 4월 18일 YTN과의 인터뷰에서 ‘정글밥’이 자신의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기획된 프로그램이라 밝혔습니다.
김병만은 “저를 출연자에 포함시켜 주라는 것이 아니다”며 “‘정글의 법칙’ 시리즈를 계속 이어가고 싶었지만 희망고문만 하다 나의 아이템만 도둑당한거 같다 서운하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김병만은 “2024년 2월경 SBS 예능 스튜디오의 고위 간부를 만났다”며 “정글에서 생존이 아니라 체험이나 힐링을 주제로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싶다는 아이디어를 제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그는 “당시 김진호 PD도 있었다”며 “사냥으로 구한 재료로 셰프가 출연자들을 위해 직접 요리를 하고 함께 음식을 나누는 컨셉이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그는 “오지에서 원주민을 만나서 현지에서 구한 재료로 요리를 하고 음식 문화를 공유하는 것은 ‘정글의 법칙’에서도 자주 해온 것이다. 이를 확장시킨 아이디어였다”고 고백했습니다.
또한 김병만은 “이후에 김진호 PD를 사무실로 초대해 ‘이런 것도 해보자’, ‘이런 걸 더 발전시켜 보자’며 추가 논의도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런데 얼마 후에 김병만은 “‘정글밥’이라는 이름으로 새로운 예능 프로그램이 진행된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고 털어놨습니다.
이어 김병만은 “그리고 얼마 후에 김 PD에게서 연락이 왔다”며 “저 없이 프로그램을 하게 됐다고 들었다. 저작권과 캐스팅 선택은 방송국이 갖는 게 당연하다. 그래서 나 없이 하라고 했다”고 말을 이었습니다.
덧붙여 김병만은 “김 PD에게 ‘정글’이라고 했을 때 뭐가 연상되는지 물었고 ‘김병만’이라고 답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리고 김병만은 “‘정글밥’이라고 하면 많은 사람들이 ‘정글의 법칙’의 스핀 오프로 생각할 것이다. 시청자들은 ‘왜 김병만은 출연하지 않는거야’라며 의구심이 들것이다. 그래서 제목을 바꾸는 것은 어떻냐”고 물어봤다고 전했습니다.
김병만, “‘정글밥’ 제목 바꿔달라” 요청했지만 PD의 답변은?
하지만 지난 4월 17일에 결국 ‘정글밥’이라는 이름으로 신규 예능 제작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이에 김병만은 “김 PD는 ‘정글의 법칙’과 관계가 없다고 설명하면서 ‘정글’이 잊혀지지 않아야 한다고 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김병만은 “김 PD의 말이 이해되지 않았다. 결국 아이디어를 내고 아직까지 스토리를 만든 사람은 빼놓고 아이디어만 도둑질해 간 것이 아닌가”라며 “그러니 토사구팽 당한 기분이 들 수밖에 없었다”라고 털어놨습니다.
이에 누리꾼들은 “저건 아이디어 가로챈거지”, “서운함을 넘어 분노가 치밀어 오를거같은데”, “정글하면 김병만인데”, “이건 선 넘었네”라며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또한 김병만은 “‘정글의 법칙’은 내 이름이 들어간 처음이자 마지막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한다”며 각별한 마음을 설명했습니다.
이어 그는 “저에게 많은 것을 남겨준 감사한 프로그램이다. 저 또한 목숨을 걸고 임했다”며 “스카이다이빙, 스쿠버다이빙, 파일럿 자격증 등에 도전했다. 촬영에 필요한 기술을 터득하는 데 돈과 시간을 아낌없이 투자했다”고 털어놨습니다.
또한 그는 “다큐멘터리도 찾아보고 오지의 식생에 대해 공부도 많이 했다. 자연과의 공생에도 관심을 갖게 되며 인생을 바꾼 프로그램이기에 큰 애정을 갖고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는 “방송 당시에도 상처받은 일이 많았다. 이 프로그램으로 돈을 많이 벌겠다는 욕심도 없었다. 그저 팬들과 편안하고 즐겁게 소통하고 싶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그는 “우리 스태프들과 평생 가고 싶은 마음이 컸다. 하지만 마무리가 안좋아 씁쓸하다”며 진심을 다한 프로그램의 좋지 못한 마무리에 아쉬운 마음을 담았습니다.
덧붙여 그는 “새로운 프로그램에 출연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 출연 시켜달라고 구걸하고 싶지 않다. 다만 내 아이디어를 도둑맞으며 모른 척 조용히 거짓말도 하기 싫다”라고 말했습니다.
‘정글의 법칙’은 김병만과 여러 출연자들이 정글에서 생존하는 모습을 담은 프로그램입니다. 이 방송은 2011년 10월 21일부터 방송을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2020년 6월 코로나로 해외 촬영이 불가해 잠시 휴식기가 있었으며 2020년 8월 방송을 다시 시작했지만 2021년 5월 종영했습니다.
이후 김병만은 ‘정글의 법칙’ 스태프들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정글 크래프트’라는 콘텐츠를 연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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