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아버지' 손웅정 감독, 아동학대 혐의로 피소" 시대를 역행한 체벌과 욕설논란

축구선수 손흥민의 아버지 손웅정 감독이 학생 유소년 선수 측으로부터 아동학대 혐의로 피소되어,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손웅정 감독 검찰 조사 현재 상황은?

강원경찰청 등에 따르면 6월26일 손웅정 감독은 A 코치, B 코치 등 2명과 함께 아동복지법상 아동학대 혐의로 송치되어 검찰 조사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 3월 19일 손웅정 감독을 고소한 C군 측은 “오키나와 전지훈련 중 지난 3월 9일 A코치가 C군의 허벅지 부위를 코너킥 봉으로 가격하여 2주간 치료가 필요한 상황이다”라며 고소장을 제출했습니다.

이후 진행된 경찰 조사에서 “C군 팀 선수들이 패배했다는 이유로 A 코치로부터 골대에서 중앙선까지 20초 안에 뛰어오라는 지시를 받았으며, (C군을 포함한) 4명이 정해진 시간 내에 중앙선으로 들어오지 못하자 엎드린 상태에서 코너킥 봉으로 엉덩이를 맞았다”고 진술했습니다.

피해 아동 C군 측은 손웅정 감독에게도 지난 3월 7~12일 오키나와 전지훈련 중 실수했다는 이유로 욕설을 들었으며, 기본기 훈련을 잘 못하여 욕을 들었다는 내용이 진술에 포함됐습니다.

또한 아카데미 소속 선수들이 함께 지내는 숙소에서 C군은 B 코치에게 엉덩이와 종아리를 여러 차례 맞았고, 구레나룻을 잡아당기거나 머리 부위를 맞았다는 주장도 밝혔습니다.

C군의 아버지는 “아들이 얼마나 무섭고 두려웠을까 생각하면 화가 나고, 이런 사례가 더는 나오면 안 된다는 생각에 고소를 결심하게 됐다”고 한 언론매체의 인터뷰를 통해 입장을 말했습니다.

손웅정 감독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최근 아카데미 훈련 도중 있었던 거친 표현과 체력 훈련 중 이뤄진 체벌(엎드린 상태에서 플라스틱 코너 플래그로 허벅지 1회 가격)에 관하여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덧붙여 “마음의 상처를 받은 아이와 그 가족분들께 깊은 사과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다만 고소인 C군 측의 주장은 진실과는 다른 부분이 많기 때문에 아카데미 측은 사실관계를 왜곡하거나 숨기지 않고 가감 없이 밝히며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이런 논란을 일으키게 된 점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고 송구스럽다”고 밝혔습니다.

손웅정 감독은 “사건 발생 이후 SON아카데미 측은 고소인 측에 사과의 말씀을 드리고 사태의 원만한 해결을 도모하고자 노력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고소인 측이 수억원의 합의금을 요구했고, 그 금액은 아카데미 측에서 수용할 수 없기 때문에 안타깝게도 합의에 이르지 못했으며, 현재 별도의 합의 없이 정확한 사실관계에 입각한 공정한 법적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고 했습니다.

또한 “그 당시 있었던 일과 이후 경위는 직접 경험한 사람들의 기억과 말이 일치하지 않는 상황”이라고 부연했습니다.

손웅정 감독은 “무엇보다 아이들에게 늘 ‘기본기’를 강조하고, 오랜 시간 기본기 훈련을 시킨다”며 “그 순간을 극복해야 한 뼘 더 성장할 수 있기에 저는 나태한 모습을 보이는 아이에게는 불호령을 내리고 집중력을 끌어올린다”고 생각을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물론 운동장에서의 제 모습에 아이들은 처음에는 겁을 먹기도 한다”며 “그래도 훈련 시간이 끝나면 아이들의 수고에 칭찬과 감사함을 전하는 것 또한 반드시 잊지 않고, 아이들은 스승의 진심을 금방 알아채기 마련이라 이내 적응하여 저를 따라오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해당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심한 정도의 체벌이 아니다..”, “훈련 중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상황이다.”, “그럼 저런 곳 다니지 말고 집 주변에서 훈련하세요..”, “운동할 때 폭력 욕설이 꼭 필요한 건 아니건 맞잖아..” 등과 같은 반응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