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아나운서 출신 전현무가 방송인 지석진에게 무례했던 과거를 정식 사과했습니다.
전현무 신인시절 방송 중단 사태를 일으킨 이유
7월 11일 첫 방송된 ENA 예능 ‘현무카세’ 1회에서는 전현무와 김지석이 김용만, 지석진을 초대했습니다.
이날 잔뜩 긴장한 채로 아지트를 오픈한 전현무는 미안한 마음에 첫 손님으로 김용만, 지석진을 초대했다고 고백했습니다.
두 사람은 각각 ‘비타민’, ‘스타골든벨’에서 전현무와 인연을 맺었습니다.
전현무는 “형들에게 지은 죄가 많다”며 오늘은 지난 날을 만회하기 위해 형님들을 대접하겠다고 적극적으로 요리를 하였습니다.
이후 전현무가 지석진에게 무례했던 과거를 공개했습니다. 전현무는 지석진에게 자신이 “대역죄를 한 번 지었다”며 “아직도 잊지 못한다. 아나운서 시절을 떠올릴 때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라고 토로했습니다.
이에 지석진은 “어느 정도냐면 이 일 때문에 아나운서실 실장님이 나한테 사과 전화까지 했었다”고 밝혔으며 사과 전화 비하인드까지는 몰랐던 전현무는 깜짝 놀랐습니다.
또한 전현무는 “나 때문에 녹화 40분을 끊어갔다”며 “형 때문에 예능에서 앞으로 기회가 없겠구나. ‘난 이제 끝났다’라고 생각했다”고 그 당시를 회상했습니다.
2006년 전현무는 신입 아나운서로 KBS ‘스타골든벨’에 출연하였습니다. 지석진은 “현무가 야망이 너무 있는 신입이었다. 보통 신인 아나운서라면 지적이고 교양 있게 잘 이야기하고 가시고 훈훈하게 끝났다.”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당시 전현무는 ‘예능 뭐 하고 싶어요?’ 라는 질문에 “‘스타골든벨’을 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스타골든벨을 고정으로 출연하게 된다면 어느 자리에 가고 싶은지 묻는 질문에 전현무는 “제 바로 뒷자리 저 분(지석진)” 이라고 했습니다.
이어 “(지석진은) 존재감도 없고 난 (출연료가 저렴한) 2만 원이다”라고 현장에서 지석진은 무안하게 만들었다고 털어놓았습니다.
전현무는 당시 지석진과 친분이 있었냐는 질문에 “없었다. 무대뽀로 한 거다. 웃겨 보겠다고”라고 답해 김지석을 경악하게 만들었습니다.
더 큰 문제는 전현무의 도발이 20분 동안 수 차례 이어졌다는 것 입니다. 전현무는 “터지지도 않는 걸 계속 얘기했다. 수습은 안하고 욕만 한 거다. 뒤 늦게 지석진의 얼굴이 굳어가는 게 보였다”고 회상했습니다.
전현무는 결국 작가들에 의해 녹화가 중단됐다며 “석진 형이 내가 ‘든’라인에 앉아있는데 뚜벅뚜벅 내려가며 ‘아 좀 심하잖아!’라고 했다. 완전 싸해지고 19명의 연예인들이 다 석진 형 쪽으로 가고 난 혼자 ‘든’라인에 앉아있었다. 아무도 날 위로해 주지 않았다” 고 했습니다.
이후 “보통 한 15분 정도 쉬는데 20분 됐는데도 녹화가 재개가 안 되더라. 날 두고 다른 데서 하는 줄 알았다. 막내 작가 뿐만 아니라 그 누구도 오지 않고, 알려주는 사람도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전현무는 이후 지석진의 대기실에 들어가 다리 꼬고 담배 피우고 있는 지석진에게 ‘죄송하다’고 사과를 했다고 밝혔다. 다만 진짜로 화가 났던 지석진은 손짓으로만 가라고 하며 사과를 받아주지 않았다고 합니다.
전현무는 이후 “6개월 뒤 지석진 형과 KBS 구름다리 위에서 만났는데 ‘안녕하세요 형님’이라고 인사하니 ‘어 그래 현무야’라며 엉덩이를 팍 치고 가셨다”고 밝혔습니다.
지석진은 당시의 엉덩이 터치가 반갑다는 의미였는지, 감정이 남아있던 거였는지 전현무가 묻자 “다 풀은 거였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 오늘을 계기로 종지부를 찍어서 사과드리고 싶었다”는 전현무의 공식 사과에 “언젯적 얘기를. 내가 안 풀렸겠냐”고 쿨하게 반응했습니다.
전현무는 그당시 “(비호감 캐릭터로 인해) 한동안 여러 방송에서 나는 얼굴이 안 나간체 자막만 나갔다. PD가 얼굴을 편집했다”고도 추억했고, 지석진은 ” (그럼에도) 너 열심히 살았네. 그래서 지금 된 거다. 그랬던 현무가 지금 얼마나 잘됐냐. 버티면 이긴다”면서 대견해 했습니다.
전현무 유기견 봉사에 진심
전현무는 7월 10일 인스타그램에 유기견 무탈이와 함께 찍은 두 장의 사진을 올렸습니다.
공개된 사진 속 전현무는 무탈이와 함께 다정하게 포즈를 취하며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 5월 24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전현무가 유기견 사진촬영 봉사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나왔습니다.
17년 간 함께 지낸 반려견 또또를 떠나보냈던 전현무는 유기견 봉사를 한지 3~4년 정도 됐다면서 그는 ” 틈나면 가려고 한다”고 말했습니다.
유기견 입양을 고민했지만, 바쁜 방송 일정으로 집에 없는 시간이 많기 때문에 병원비 후원 등 다른 방법으로 유기견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고 합니다.
특히 전현무는 “무탈이가 원인을 모르는 질병으로 털과 살이 자꾸 빠진다. 마음이 쓰여서 더 애정을 주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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