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BTS) 멤버 슈가(31·본명 민윤기)가 최근 만취 상태로 전동 스쿠터를 몰다가 적발되어 큰 논란에 휘말리고 있습니다.
슈가, 사건 당시 CCTV 추가 공개
사건은 지난 8월 6일 밤 11시 10분경 서울 용산구 한남동의 한 거리에서 발생했으며, CCTV 영상이 공개되면서 슈가의 해명과는 전혀 다른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슈가는 처음에 “집 앞에서 전동 킥보드를 세우는 과정에서 혼자 넘어졌다”고 주장했지만, CCTV 영상에는 그가 인도를 질주하다가 경계석에 부딪혀 넘어지는 모습이 담겨 있었습니다.
당시 인도에는 여러 보행자들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되며, 이는 더욱 심각한 상황을 초래할 수 있었습니다.
사건 발생 후, 순찰 중이던 경찰 기동대원들이 슈가를 발견하고 즉시 인근 파출소에 지원을 요청해 현장에 순찰차가 도착했습니다. 이후 음주 측정이 실시되었고, 그 결과 슈가는 혈중알코올농도가 0.227%로 나타났습니다.
이 수치는 음주운전이 적발된 K팝 아이돌 중에서 역대 최고 수치로 알려져 있으며, 혈중알코올농도가 0.2%를 넘으면 가중처벌 대상이 되어 최소 2년 이상 5년 이하의 징역형 또는 최대 2000만원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는 상황입니다.
슈가와 그의 소속사인 빅히트뮤직은 사과문을 발표하며 자신의 해명을 반복했습니다. 그러나 CCTV 영상이 공개되면서 그 해명은 사실과 크게 어긋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슈가는 집 앞이 아닌 인도 한복판에서 넘어졌고, 전동 스쿠터를 ‘전동 킥보드’라고 잘못 표현한 점도 비판을 받았습니다. 또한, 슈가는 사과문에서 “500미터 정도 이동했다”고 밝혔으나 CCTV에 포착된 이동 거리는 2킬로미터가 넘는 것으로 확인되어 더욱 큰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현재 서울 용산경찰서는 슈가의 음주운전 사건에 대한 조사를 계속 진행하고 있으며, 슈가를 다시 소환해 조사할 예정입니다. 빅히트뮤직과 소환 일정 조율을 진행 중인 상황이며, 앞으로 이 사건이 어떻게 전개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BTS 팬클럽 아미, “슈가 탈퇴해” vs “BTS는 영원히 7명”
한편, 이 사건으로 인해 방탄소년단의 팬덤인 아미는 심각한 분열을 겪고 있습니다. 13일 서울 용산구 하이브 사옥에는 슈가의 탈퇴를 요구하는 팬들이 보낸 근조화환이 놓여 있었습니다.
팬들은 “민윤기 탈퇴해”, “우리의 손을 놓은 건 너야”, “×팔리니까 포토라인 서기 전에”, “너의 추락 축하해” 등의 메시지를 담은 화환 수십 개를 보내며 불만을 표출했습니다.
반면, 해외 팬들은 슈가를 감싸고 지지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소셜 미디어(SNS)에서는 “아미는 화환을 보내지 않았다(#ARMYdidNotSendWreaths)”는 해시태그와 함께 “BTS는 7명”, “우리는 슈가를 사랑한다”, “슈가를 지켜달라”는 메시지를 퍼뜨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해외 아미의 지지에도 불구하고, 일부 팬들은 슈가를 감싼다는 명분으로 다른 K팝 아이돌과 그 팬덤을 향한 부정적인 댓글과 악성 루머를 퍼뜨리고 있어 논란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블랙핑크의 팬덤인 블링크를 겨냥한 비방과 허위 정보가 확산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두 팬덤 간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은 SNS를 통해 더욱 빠르게 전파되고 있으며, 팬들 간의 감정이 격해지면서 서로에 대한 적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일부 해외 아미는 “블링크가 문제다”, “슈가 챌린지를 블링크가 퍼뜨렸다” 라는 식의 비난을 하며 갈등을 부추기고, 블링크 팬들은 이에 반발하며 “아미가 과도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렇듯 팬덤 간의 대립이 격화되면서 K팝 팬문화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또한, 방탄소년단과 ‘하이브 식구’ 관계인 그룹 세븐틴의 멤버 승관이 SNS에 음주 경고 문구를 담은 게시물을 올리자, 일부 팬들은 “잘난 척 하지 마라”, “슈가를 저격하나”라는 악플을 쏟아내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상황은 팬들 간의 갈등을 더욱 부추기고 있으며, 방탄소년단의 이미지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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