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e

“슈가 탈퇴하지 않으면 어렵다” BTS 멤버 전원, 삼성전자 앰배서더 계약 중단 위기 처한 이유에 갑론을박 펼쳐졌다

슈가 SNS, 인터넷 커뮤니티 캡처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슈가가 음주운전 혐의로 논란이 확산하자 삼성전자가 브랜드 앰배서더 계약 중단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삼성전자, 슈가와 앰배서더 계약 중단 검토

삼성전자 제공

8월 28일 언론보도에 따르면 삼성전자 내부 관계자는 “팬덤과 상관없이 사회적 논란을 일으킨 인물을 브랜드 앰배서더로 내세우는 것은 리스크가 크다.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그는 “그렇다고 슈가를 광고에서 즉각 제외하지는 않을 것이다. 계약은 방탄소년단 전체와 맺은 것이기 때문에 슈가가 팀을 탈퇴하지 않는 한 당장 조치가 어려운 상황이다. 상황을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8월 17일, 삼성전자 독일법인은 공식 X(구 트위터) 계정에서 슈가가 삼성 갤럭시 S24 울트라를 들고 있는 홍보 사진을 삭제했습니다.


삼성전자 제공

이 사진은 15~16일에 게시되었으나, 음주운전 사건 이후 슈가가 광고에 계속 등장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국내외 아미(BTS 팬덤명)들의 주장이 제기되면서 삭제된 것으로 해석됩니다.

삼성과 방탄소년단의 파트너십은 2020년 2월부터 시작되었으며, 방탄소년단은 삼성 스마트폰의 글로벌 앰배서더로 활동하면서 BTS 테마의 갤럭시 S20+와 갤럭시 버즈+ 에디션을 출시한 바 있습니다.

또한, 2022년 8월에는 뉴욕 타임스퀘어의 아이코닉 스크린에서 방탄소년단과 갤럭시 Z 플립 4의 협업 영상을 선보였고, 지난해 서울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행사에도 슈가가 등장했습니다.

JTBC 뉴스 캡처

최근 슈가는 6일 오후 11시 27분께 서울 용산구 한남동 거리에서 전동 스쿠터를 타다가 혼자 넘어진 채 발견되었습니다.

근처 경찰이 슈가를 부축해 인계했고, 음주 측정 결과 혈중알코올농도가 만취 수준인 0.227%로 나타났습니다. 현재 슈가는 지난 3월 기초군사훈련을 위해 충남 논산 훈련소에 입소했으며,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 중입니다. 소집해제일은 내년 6월입니다.

한편 이를 본 일부 팬들은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연예인이 광고를 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 “BTS에서 탈퇴해야 한다”, “다른 멤버들에게 피해가 없게 하라”라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또 다른 팬들은 “광고 계약 상 그대로 진행해야 다른 멤버들에게 피해가 안간다”, “힘내세요. 악플들 신경 쓰지마세요” 등의 지지를 보였습니다.

래퍼 이영지, 슈가 음주운전 저격..?

Mnet ‘쇼미더머니 11’ 캡처

한편, 슈가의 음주 운전 혐의의 여파가 래퍼 이영지에게까지 미치고 있습니다. 슈가의 팬들이 그를 옹호하며 다른 연예인들에게 비난의 화살을 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영지는 최근 유튜브 채널 ‘차린건 쥐뿔도 없지만’에서 협찬받은 주류 제품을 소개하며 논란의 중심에 섰습니다.

8월 24일 공개된 영상에서 이영지는 ‘테라 라이트’를 소개하며 “제로 슈거. 당연하겠지만 19세 미만 청소년 판매 금지”라고 언급했습니다. 이어서 그는 “이거 자전거 타기 전에 마시면 안 된다. 음주운전”이라고 말했습니다.

유튜브 채널 ‘차린건 쥐뿔도 없지만’ 캡처

이 발언은 일부 슈가 팬들에게 “슈가를 비난할 의도를 가지고 자전거 음주운전 발언을 했다”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이영지의 발언은 방송의 콘셉트와 관련이 있습니다. ‘차린건 쥐뿔도 없지만’은 이전 시즌까지 자신의 집에서 촬영되었으나, 이번 시즌부터는 한적한 시골의 집에 게스트를 초대하여 이야기를 나누는 형식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영지는 게스트가 도착하기 전에 미리 마루에서 협찬품을 소개하며 오프닝 멘트를 진행합니다. 이후 ‘뿔릉이’라는 애칭의 자전거를 타고 게스트를 맞이하러 나가는 방식입니다.

따라서 이영지가 “이거 자전거 타기 전에 마시면 안 된다. 음주운전”이라고 한 것은 방송의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유튜브 채널 ‘차린건 쥐뿔도 없지만’ 캡처

실제로 이 발언을 할 때 화면에는 자전거 사진과 함께 ‘뿔릉이 대기 중’이라는 자막이 나타났습니다. 이러한 점에서 이영지의 발언은 비유적 표현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슈가의 사건이 계속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이영지의 발언이 의도와 다르게 해석된 점은 더욱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할 부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