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같아도 안간다” 최민식, 티켓값 소신 발언 후 처음으로 비난 당해..갑론을박이 펼쳐지는 이유

tvN ‘유퀴즈온더블록’, JTBC ‘뉴스룸’ 캡처

최민식 배우가 영화관 티켓 가격 인상에 대해 소신 발언을 하면서 다양한 여론이 형성되고 있는 가운데, 영화인연대는 그의 지적을 지지했습니다.

영화인연대, 입장 표명하여 화제

8월 27일, 영화인연대는 성명을 통해 “CGV가 매달 마지막 수요일 오후 극장 티켓값의 절반인 7000원으로 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문화가 있는 날’을 ‘컬처 위크’로 확대해 26일부터 나흘간 진행한다고 밝힌 점을 환영한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영화산업 활성화를 위해 제작사와 배급사와 협의하여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한 첫 시도라는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만하다”고 덧붙였습니다.

또한 영화인연대는 “한국의 경우, 2024년 8월 25일 기준 전체 관객 수가 8540만 명으로, 코로나 팬데믹 이전인 2019년 대비 56% 수준에 머물고 있다”며 “이는 2019년 전후의 극장 시장 성장률이 90% 이상 회복된 주요 국가들과 대조적이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들은 팬데믹 이후 세 차례에 걸친 큰 폭의 티켓값 인상이 영화산업 침체와 관객 수 감소의 원인 중 하나라고 강조했습니다.

최민식은 지난 17일 MBC ‘손석희의 질문들’에 출연해 “지금 극장 값도 많이 올랐다. 좀 내려라. 물 들어올 때 노 젓는다고 갑자기 그렇게 확 올리면 나라도 안 간다”고 말하며 현재의 티켓 가격에 대한 우려를 표했습니다.

그는 “지금 1만 5000원인데, 스트리밍 서비스로 여러 개를 보는 게 낫지, 발품 팔아 영화를 보러 가겠냐”며 관객들이 느끼는 부담을 지적했습니다. 또한 “코로나 때 힘든 시간을 겪었던 사람들인 만큼 심정적으로 이해는 되지만, 가격이 부담되는 것은 사실이다”고 덧붙였습니다.

일각에서는 티켓값 인상의 원인으로 배우들의 출연료 상승도 언급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영화인연대는 최민식 배우의 티켓값 인하 목소리에 감사의 뜻을 전하며, 한국 영화산업과 생태계의 회복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병태 카이스트 교수, 최민식 비판하여 화제

유튜브 채널 ‘이병태 tv’ 캡처

한편, 이병태 카이스트 경영대학 교수는 배우 최민식의 비싼 영화표값에 대한 발언을 공개적으로 비판했습니다.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에 따르면 CJ CGV·롯데시네마·메가박스 등 대형 극장 3사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주말 기준 최대 1만2000원이던 영화표값을 2020~2022년 사이 세 차례에 걸쳐 최대 1만5000원으로 인상했습니다. 이들 3사의 국내 극장 시장 점유율은 97%에 달합니다.

이 교수는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가격을 내려서 관객이 더 많이 오고 이익이 늘어난다면 극장을 운영하는 기업은 내리지 말래도 내린다”며 “코로나19 팬데믹 중 극장 기업이 부도 위기에 처했을 때 최민식은 출연료를 기부라도 한 적이 있나.”고 비판했습니다.

이병태 페이스북 캡처

또한 그는 “소비자가 원하는 대로 시장 가격을 조정할 수 있다면 사업과 경제는 존재할 수 없다. 그렇게 되면 배우라는 직업도 사라질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 교수는 “극장은 티켓을 팔아 돈을 벌지 않는다. 저렴한 티켓으로 관객을 유인하고 팝콘과 음료를 판매해 수익을 낸다. 대출 금리와 임대료가 상승하고, 최저임금 인상으로 극장 청소부의 인건비도 오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마지막으로 그는 “영화 판권과 영화진흥기금이라는 준조세가 포함된 상황에서 티켓 가격을 1만5000원 이하로 책정해 사업할 수 있다면 직접 극장을 세워 싸게 운영하라. 세상에서 가장 값싼 소리는 남의 돈으로 인심 쓰겠다는 것”이라며 강하게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