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황기순이 8년째 기러기 아빠로 살아온 이유를 방송에서 전하여 연일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8년째 기러기 아빠가 된 사연
9월 19일 방송된 MBN의 ‘특종세상’에서는 황기순이 출연하여 아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는 “지금 열다섯 살인데 이젠 커서 징그럽다”며 웃음을 보였습니다.
과거 필리핀 원정 도박으로 큰 논란을 겪었던 황기순은 “(도박 논란 후) 이혼당했고, 연예인 동료들의 도움으로 어렵게 귀국했다”고 밝혔습니다.
이후 현재 아내와 재혼하여 늦둥이 아들을 얻었지만, 아들과 떨어져 지내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는 “아들이 학교에 들어갔는데 학부모들 사이에서 ‘쟤 황기순 아들이다’라는 소문이 돌았다”며 “그 엄마들이 아이를 왕따시키는 바람에 유학을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아들이 받은 충격으로 인해 건강에 이상 신호가 생겼다고 전하며, “내가 아이를 볼 면목이 없었다”고 고백했습니다. 황기순은 “아이에게 부끄럽지 않아야 하는데, 나는 부끄러운 상태였다”며 과거를 용서받을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을 표현했습니다.
황기순의 아들은 심한 스트레스로 틱 장애를 겪게 되었고, 그는 결국 아들을 유학 보내기로 결정했습니다.
또한 아들의 방을 청소하며 “최소한 아빠가 가끔 생각날 때 정리해 주는 게 아이에게 정서적으로나 교육적으로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덧붙였습니다.
원정도박 귀국 후 은둔생활 고백
한편, 황기순은 원정 도박으로 전 재산을 잃었다고 고백하며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필리핀에서의 도박 경험을 회상하며 “정말 무서웠다. 한국에 어떻게 들어오겠느냐. 사람들이 나를 향해 돌을 던질 것 같았다. 그때는 정말 끝났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놓았습니다.
황기순은 자신의 과거를 돌아보며 “일주일에 평균 6개씩 녹화를 했고 광고도 많이 찍었지만 그 돈이 다 어디로 갔는지 알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인기를 얻으면서 사람들과 10만원, 50만원 주고받는 게 놀이라고 생각했다”며 “도박이라고 인식하지 못했는데 결국 중독에서 벗어나지 못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혼 후 연예인 동료들의 도움으로 어렵게 귀국한 그는 “귀국한 후 1년간 은둔 생활을 했다. 생계를 위해 나이트클럽에서 일을 시작했다”고 전했습니다. 첫 무대에서 인사할 때 박수 소리가 너무 커서 환청이 들리는 것 같았다고 회상했습니다.
이어 그는 “아들이 성인이 되었을 때 아빠가 용서를 구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23년째 자선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중들은 “과거를 반성하고 열심히 사는 모습이 보기 좋다”, “자식에게 피해가 가면 안된다”, “아이가 무슨 잘못이냐” 등 황기순의 가족을 응원하는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반면, “잘못은 잘못이다 평생 반성해야 한다.”, “방송에 나오는 것은 부적절하다” 등 부정적인 반응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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