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유튜브나 길에서 분홍색 곰 인형을 보신 적 있으신가요? 이 곰의 이름은 바로 벨리곰인데요. 과거 펭수가 엄청난 인기를 끌었던 것처럼 벨리곰도 점점 인지도가 높아지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벨리곰이 일반 유튜버인 줄 아는 사람도 많지만, 사실 롯데홈쇼핑이 야심차게 준비한 캐릭터인데요. 벨리곰의 정체와 롯데홈쇼핑은 무엇의 목표는 무엇인지 알아보겠습니다.
벨리곰은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구독자를 포함하면 100만 명 이상에 이를 정도로 이미 큰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특히 홍대 앞에서 몰래카메라를 찍는 벨리곰 영상은 조회 수가 450만 회를 기록하며 인지도를 높이는데 한몫했는데요.
이 영상에는 지나가던 여성들이 크고 귀엽게 생긴 분홍색 곰 인형을 보고 모형인 줄 착각하여 사진을 찍으러 다가가면 갑자기 벨리곰이 움직이면서 여성들을 깜짝 놀래키는 모습이 담겨있습니다. 이렇게 벨리곰의 모토인 ‘일상 속에 웃음을 주는 곰‘에 맞는 콘텐츠를 만들어 업로드하며 벨리곰의 인기는 높아지고 있는데요.
벨리곰이 롯데타워 앞에 설치되었다는 소식이 퍼지자 벨리곰을 보기 위해 80만 명이 몰리는 등 그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한편, 벨리곰은 롯데홈쇼핑이 MZ세대 직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사내 벤처 프로그램을 통해서 탄생한 캐릭터인데요. 즉, 롯데홈쇼핑이 작정하고 만든 야심작인 것입니다.
롯데홈쇼핑은 얼마전 벨리곰을 NFT로 출시했습니다. NFT는 대체 불가능한 토큰을 의미하는 암호화폐인데요. 롯데홈쇼핑은 지난 18일까지 이틀간 “벨리곰 NFT를 약 1만 개 발행했으며, 모두 완판했다“고 밝혔습니다.
17일에는 사전 예약 고객을 대상으로 벨리곰 NFT 6,000개를 우선 판매하고, 18일에는 3,500개를 판매했는데요. 18일에 판매된 일반 고객용 NFT는 0.5초 만에 매진되는 기록을 세웠습니다. 최근 가상화폐 시장이 하락하면서 NFT 역시 인기가 시들해졌는데도 큰 주목을 받은 것입니다.
벨리곰 NFT는 클레이 단위로 판매됐습니다. 1클레이는 380원으로 판매되었고, 벨리곰의 최저가는 779클레이, 약 29만 원이었습니다. 이는 다른 NFT에 비해서 높은 가격인데요. 일반적으로 NFT 발행가는 620클레이 정도로, 약 23만 원 정도입니다. 벨리곰 NFT가 약 25% 비싸게 팔린 것입니다.
한편 , 벨리곰 멤버십 NFT는 총 6개 등급으로 벨리-홀리-메가-슈퍼-서프라이즈-프렌즈로 나뉩니다. 이 때 ‘프렌즈’ 수량은 4,370개로 넉넉하지만, ‘벨리’ 등급의 수량은 30개(1.3%)에 불과합니다. 다만, NFT 등급은 랜덤으로 구매 시에는 알 수 없으며, 9월 1일에 발표됩니다.
그렇다면 벨리곰 NFT에는 특별한 혜택이 있는 것일까요? 관계자는 벨리곰 NFT가 완판된 배경에는 자산으로서의 가치뿐만 아니라 혜택이 푸짐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는데요. 최상위 등급인 ‘벨리’ 소유주는 시그니엘 플래티넘 패키지, 롯데호텔월드 숙박권 및 어트랙션 패스권, 샤롯데씨어터 관람권 등이 제공됩니다.
‘벨리’ 소유주가 아니더라도 등급에 상관 없이 공통 혜택이 있는데요. 매월 롯데 포인트 혹은 롯데 산하 음식점 식음료 5,000원 쿠폰, 벨리곰 등장 시 줄을 서지 않는 ‘벨리 패스’, 롯데 시그니엘 등 롯데 계열 호텔 숙박 할인, 롯데 전용 라이브커머스 할인쿠폰 제공 등의 혜택이 제공됩니다.
추후 쇼핑, 식음료, 숙박 등 할인 혜택을 확대하고, 롯데월드 초청, 셀럽 콘서트 진행 등 홀더를 위한 혜택을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2030세대 고객을 대상으로 특별한 혜택을 제공하기도 합니다. 20대에게는 롯데홈쇼핑에서 5만 원 이상 상품 구매 시 ‘15% 할인쿠폰’을, 30대는 12% 할인쿠폰을 제공하는 Y.CLUB 혜택이 주어집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런 혜택을 두고 실효성은 다소 적다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는데요. 한 벨리곰 NFT 보유자는 “결국 롯데홈쇼핑으로 2030을 유인하기 위한 전략이 파격적이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벨리곰 NFT 소유자가 이를 다른 사람에게 판매할 경우 혜택 역시 해당 구매자에게 양도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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