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이 욕심 낼 수밖에 없었다” 영끌족에 대한 슈카의 소신 발언이 낳은 논란

출처 : 유튜브 채널 ‘슈카월드’

모든 재산에 대출까지 끌어모아 투자하는 사람들을 ‘영혼까지 끌어모았다’고 하여 ‘영끌족’이라고 표현하죠. 그러나 자산 시장이 폭락하자 이들은 투자 손실에 고금리의 이자까지 부담하게 됐습니다. 이 때문에 정부에서 빚을 탕감해주는 등의 정책을 발표하여 많은 논란이 있는데요. 한편, 유명 경제 유튜버 슈카가 이에 대해 소신 발언을 하여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출처 : 유튜브 채널 ‘네이버 NOW.’

최근 강호동이 진행하는 네이버 NOW 토크쇼 ‘강나와’에 구독자 230만 명을 보유한 경제 유튜버 슈카가 출연했습니다. 이날 슈카는 사회에서 열풍이 된 ‘영끌’ 투자에 대해 자신의 소견을 전달했는데요. 그는 ‘영끌’ 투자 현상에 대해 “(2030 세대가) 욕심을 낼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라고 말했습니다.

출처 : 유튜브 채널 ‘네이버 NOW.’

이어 “집값이 하루아침에 2억 원씩 뛰는데, 결혼도 하고 애도 낳을 수 있냐. 직장인 월급으로 2억 원씩 어떻게 모으냐”며 젊은이들이 처한 현실을 안타까워했습니다. 그는 “그래서 투자 열풍에 무지성으로 따라가며 무리를 하는 것”이라며 “사회가 그렇게 만든 건지도 모른다. 욕할 일이 아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이런 이유로 젊은이들이 무리했을 때 속으로 부디 주가가 오르길 바랐다”면서 “투자 실패 트라우마는 10년 간다. (이번에 투자 실패를 경험한 이들이) 손 놓고 있다가 시장이 올랐을 때 또 덥석 뛰어들면 또 손실만 보는 것”이라며 안타까운 심정을 전했습니다. 이어 “결국 투자는 꾸준히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출처 : 유튜브 채널 ‘네이버 NOW.’

이러한 슈카의 발언을 접한 누리꾼들은 “슈카 말에 공감한다. 지금 세상 살아가기 너무 힘들다”, “이렇게 위로해주는 전문가가 있어야 투자하든 적금을 하든 힘이 난다”, “맞다, 투자하게 만드는 사회가 썩어문드러졌다” 등 공감하거나 위로를 받았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반면 “공감할 수 없다. 집값이 폭등했을 때 돈 더 열심히 모아야겠다는 사람들도 있다”, “사회가 부추겼다 할지라도 책임은 본인책임이다”, “저건 투자가 아니라 투기 수준이었다. 투기꾼에게 무슨 위로냐”, “맞는 말이지만, 본인들의 선택에 대한 실패를 나랏돈으로 구제 해주는건 아닌것같다” 등 2030 투자자를 비난하는 이들도 적지 않았습니다.

출처 : 유튜브 채널 ‘네이버 NOW.’

한편, 해당 영상에서 슈카는 성공적인 투자를 위한 두 가지 원칙 또한 전달했는데요. 그는 가장 먼저 “주가는 등락을 반복하며 오른다”며 첫 번째 원칙을 소개했습니다. 그러면서 “주식의 고수는 상승장에 많이 벌고 손실은 적다”며 “모두가 꼭대기일 때 주식을 가장 사고 싶어하지만 하락장에서 매수하고 상승장에 매도 해야한다“라고 두 번째 원칙을 말했습니다.

또한 그는 “언제쯤 주식 시장이 좋아질 것 같냐”는 질문에 “언제인지 몰라도 돈을 벌 수 있어야 한다”며 단호하게 대답했는데요. 아울러 “언제를 맞혀서 돈을 벌 수 있다는 전략은 ‘오만’이고 미래를 예측하는 것보단 현재 가치를 평가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출처 : 유튜브 채널 ‘네이버 NOW.’

여윳돈으로 투자를 시작하려면 당장 어떻게 해야되냐는 질문에 그는 “우선 타이밍은 못 맞힌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라며 “결국 자산관리를 통해 자산을 불려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이어 그는 “일반적인 자본 흐름”을 언급하며 “부동산이 활황일 때는 주식도 비교적 잘되지만 지금처럼 떨어질 때는 달러, 채권, 금 등에 투자 비중을 조절해야 한다”고 전했습니다.

출처 : 연합뉴스

한편 지난 7월 정부는 민생안정 과제 계획 중 하나로 ‘신속채무조정 특례‘를 발표했는데요. 해당 제도의 취지는 ‘투자손실 등 애로가 큰 저신용 청년들이 신속하게 재기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으로, 신용평점 하위 20% 이하, 만 34세 이하 청년을 대상으로 하며 별도의 신청비 없이 이자를 최대 50% 감면하는 정책입니다.

이와 같은 정책은 개인적 사유로 투자에 뛰어든 사람들의 빚을 세금으로 갚아준다는 취지로 해석되어 국민의 공분을 샀는데요. 금융위원회는 직접 “가상자산 등에 빚내 투자한 실패자를 위한 대책이 아니다“라고 해명했지만 싸늘한 여론 분위기는 지속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