촬영 현장은 일상과 다른 경우가 많아 배우들은 종종 촬영 현장에서 일어난 특이한 이야기들을 들려주곤 하는데요. 특히 공포영화를 촬영할 때는 기이한 일을 겪는 경우도 있어 괴담을 들려주기도 합니다. 배우 박효주 역시 최근 개봉한 영화 ‘미혹’을 촬영하면서 특이한 일을 겪었다고 밝혀 주목 받고 있습니다.
박효주는 9월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최근 개봉한 영화 ‘미혹’과 관련해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줬습니다. 이날 박효주는 ‘미혹’을 촬영하면서 안면 마비를 경험했다고 털어놨는데요. 그는 “진짜 무서웠다. 나도 모르게 눈물이 쏟아지더라”라며 “그 당시에 몸이 안 좋았고, 날씨도 좋지 않았다”고 회상했습니다.
이어 그는 “안면 마비를 겪었던 게 촬영 막판이었다. 원래 현장에 시체 더미가 있었는데도 막상 촬영 중에 세 번째 촬영 때 너무 놀라서 머리가 팍 터지는 느낌이 들었다. 입이 좀 불편하다고 생각하면서 모니터를 하는데 입술이 말리고 움직여지지 않았다”며 당시 상황을 생생하게 설명했는데요.
또 “거울을 보니 얼굴이 이상했다. 순간 정말 무섭고 눈물이 났다. 숨도 못 쉴 것 같았다“며 “일단 마을회관에 가서 할머니들께 죄송하다고 하고 전기장판에 누워서 쉬었다. 한 커트만 남은 상태라 병원을 바로 못 갔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그러고 나서 병원에 가니 그럴 수 있는 환경적인 요소가 있었다면서, 체력도 떨어지고 비도 많이 내려서 춥고, 촬영 때문에 과호흡을 1분 이상 유지하고 있다가 크게 놀라니까 불규칙한 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고 했다. 다행히 그 다음부터는 (증상이) 없어서 철분제 열심히 먹고 있다”고 전해 웃음을 안겼습니다.
한편 ‘미혹’은 아이를 잃은 슬픔에 빠진 가족이 새로운 아이를 입양하게 되면서 기이한 일들이 벌어지게 되는 미스터리 공포 영화인데요. 박효주는 극 중 죽은 아이를 잊지 못하는 엄마 현우로, 김민재는 남편 석호로 분해 열연을 펼쳤습니다. ‘미혹’은 지난 10월 19일 개봉했습니다.
박효주는 2000년 데뷔 이후 공백기 없이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지금까지 드라마 28편, 영화 24편 등 50편이 넘는 작품에서 각기 다른 캐릭터로 대중을 만나왔습니다. 한 때는 형사 역할로 자주 나왔지만 다양한 역할을 시도하며 로맨스 코미디부터 수사극까지 매번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데 성공했습니다.
연기자의 길을 열심히 걸어온 것 같은 박효주도 포기를 생각했던 때도 있었는데요. 그는 한 인터뷰에서 20대 끝자락에서 연기자의 길을 걷는 것에 대해 골똘히 고민했다고 밝혔습니다. 오랫동안 무명 생활을 이어왔기 때문인데요.
그러다보니 스스로를 배우라고 말하는 게 어색했고, 현실적인 고민까지 더해져 포기를 고민하게 된 것입니다. 그녀는 복잡한 마음을 달래기 위해 강원도 평창으로 훌쩍 떠났는데요. 바다 앞에서 떠오르는 생각들을 정리하며 다른 진로를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 때 전화 한 통이 걸려왔고 그 전화는 박효주의 인생을 바꿨는데요. 그는 “휴대전화 전원을 꺼놓고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다가 잠깐 전원을 켰는데 바로 전화가 걸려 왔다. 영화 ‘완득이’ 섭외 전화였다. 오래전에 오디션을 본 후 연락이 오지 않아 잊고 지냈는데 기적처럼 전화가 왔다”고 회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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