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몬 수학 선생님이었어요” 쎈 언니로 유명한데 온순한 학습지 쌤이었다는 여가수

출처 : 유튜브 ‘Jessi’

연예인들을 보면 꿈을 이루는 과정에서 생계를 위해 다양한 일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쎈 언니’의 대명사인 래퍼 제시 역시 힘든 시절을 견디기 위해 아르바이트로 ‘구몬’, ‘눈높이’ 학습지 선생님을 했다고 밝혀 화제입니다.

출처 : 유튜브 ‘ARIRANG K-POP’

제시는 2003년 15세의 어린 나이로 가수의 꿈을 품고 홀로 한국으로 왔는데요. 직접 작사작곡한 데모 테이프를 만들어 SM을 포함한 4곳 기획사에 보내 모두 러브콜을 받았습니다.

제시는 당시 ‘드렁큰 타이거’가 있었던 도레미 레코드를 선택했는데요. 이후 2년여간의 준비 끝에 2005년 제시카 H.O라는 이름으로 데뷔를 했는데요. 그러나 당시에는 대중들의 반응을 이끌어내지 못했습니다.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2007년에는 ‘업타운’의 객원멤버로 활약하며 정식멤버로 영입되었는데요. 하지만 멤버들의 사건사고가 이어지면서 활동이 무산되고 말았습니다. 결국 제시는 다시 미국으로 돌아갔는데요.

출처 : 제시의 쇼!터뷰

제시는 당시 생계를 이어나가기 위해 아르바이트로 학습지인 ‘구몬’에서 선생님으로 가르쳤다고 고백해 놀라움을 안겼습니다. 심지어 영어를 가르쳤을 것 같지만 수학을 가르쳤다고 하는데요. 3살부터 10살까지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기초 수학을 가르쳤다고 합니다.

그는 당시 꽤나 인기가 많았던 선생님이었고, 눈높이 선생님까지 두 탕을 뛰는 능력자였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았습니다. 제시가 학습지 선생님으로 활동할 당시 최저임금은 시간당 2840원이었는데요. 법정 근로시간 기준 두 개의 학습지 수익을 더하면 약 190만8480원이었습니다.

출처 : 제시의 쇼!터뷰

한편, 제시는 학습지 선생님으로 일하면서도 가수 꿈을 놓지지 않았는데요. 제시는 2011년 한국으로 돌아와 ‘제시카 H.O’에서 ‘제시’로 활동명을 바꾼 후 다시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이후 꾸준히 인지도를 쌓기 위해 노력한 제시는 2015년 Mnet ‘언프리티 랩스타’ 속 ‘디스이즈 컴피티션’이라는 멘트로 주목을 받으며 가수로 다시 인기를 얻게 되었습니다.

출처 : 뉴스1, 온라인 커뮤니티

한편, 지난 4월 ‘ZOOM’을 발매한 제시의 추산된 현재 수익은 해당 뮤직비디오 가치로 약 8억4050만원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즉, 학습지 선생님으로 약 200만원 정도를 벌던 제시가 18년 만에 약 444배나 많은 수익을 거두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놀라움을 안겼습니다.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제시는 대중들에게 활발하고 하고 싶은 말은 다 할 수 있는 ‘센 언니’의 이미지로 각인되어 있는데요.하지만 어린 시절 미국에서 지낼 때 동양인이라는 이유로 따돌림을 받아 말수가 적고 얌전한 성격이었다고 고백했습니다.

그는 KBS2 예능프로그램 ‘대화의 희열3’에서 자신의 소극적이었던 어린시절을 회상했는데요. 제시는 “어렸을 때 통통하고 안경 끼고 동양인이었다. 학교에서 몇 년간 놀림을 당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는 “혼자 견디기엔 어리지 않냐. 오빠한테 말해서 일을 키우기도 싫었다. 나는 이르는 스타일은 아니다. 내가 뭔가 징징대는 느낌이더라”라고 전했습니다.

출처 : KBS2 ‘대화의 희열3’

하지만 제시는 “그냥 목소리도 내지 않고 참기만 하다가 어느 순간 깨달았다. 내가 왜 이런 대접을 받아야 하지?“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며 “어느 날 어떤 남자애가 뒤로 돌면서 나한테 눈 찢기 제스추어를 했다. 그래서 테이블을 올려서 던졌다. 선생님이 저한테 학교 나가라고 했다“고 털어놓았습니다.

그는 “그렇지만 그 이후 아무도 나를 건드리지 않았다. 약한 사람들한테 항상 그러지 않냐. 그 당시에는 제가 약한 사람이었다. 그러니까 놀림당하고 싸움이 정답은 아니지만 저는 어떤 행동을 보여줬던 사건이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를 계기로 제시는 상처받지 않으려면 약해 보이면 안 된다고 깨달았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