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화 카페 창업한 특별한 계기
결혼 9년차에 딸이 결혼한 사연
어린 나이에 데뷔해 배우 23년 차가 됐는데 최근 연기 활동을 줄이더니 시흥에서 커피를 타느라 바쁘다는 미모의 여배우가 있는데요. 바로 배우 김정화입니다. 그런데 김정화가 카페를 창업한 계기가 독특하고 재밌어 주목 받고 있습니다.
올해 나이 만 39세인 김정화는 2000년 가수 이승환의 ‘그대가 그대를’ 뮤직비디오를 통해 데뷔했는데요. 그는 화려하고도 시원한 이목구비로 당대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MBC 시트콤 ‘뉴 논스톱’ 이후 인지도가 상승하면서 현재까지 20여편의 드라마, 10편의 영화에 출연했습니다.
김정화는 2013년 CCM 가수 유은성과 결혼해 슬하에 두 아들을 두고 있는데요. 육아와 가사에 전념하느라 연기 활동이 줄어들다가 한 예능에 출연하면서 인지도를 회복하고 배우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2020년 이후 특별출연 외에 활동을 거의 하지 않아 의아해 하는 팬들도 있었는데요.
그만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김정화는 창업한 카페가 2년 만에 대박이나 현재 시흥 본점 뿐만 아니라 8호점까지 오픈해 카페 CEO로 활약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창녕, 강서 화곡, 경주, 남양주, 울산 등에 지점을 내며 승승장구하고 있습니다.
김정화가 카페를 창업한 계기는 아주 독특한데요. 그는 2009년부터 아프리카 아이를 후원하면서 기부에 관심을 두게 되었습니다. 이후 오랜 시간 아프리카에서 봉사 활동을 하던 것이 카페 창업까지 이어지게 된 것인데요.
그는 “케냐 바링고 지역의 원두 생산을 활성화하는 데 목적을 두고, 해당 지역이 경제적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기회를 만들고자 카페 사업을 구상했다“고 전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커피값의 일부는 아프리카 어린이들에게 기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정화의 남편 유은성은 “12년 전 케냐 바링고 지역에 약 2000그루의 커피나무를 심어주고 수확한 커피를 공정무역으로 다시 사들이기 시작해서 12년이 지난 현재는 약 300톤의 커피를 수확하는 도시가 됐다“라고 전했습니다.
이어서 그는 “저희 두 사람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매년 300톤의 커피를 전량 사들여서 한국에 보급하는 일을 하게 되었고 그 한 부분으로 알리스타 케냐 커피 카페를 오픈하게 됐다”고 전했습니다.
오랜 시간 봉사를 이어온 김정화·유은성 부부가 선한 마음으로 시작한 사업이 결실을 맺은 것인데요. 김정화는 “돈을 많이 벌겠다는 마음만으로 사업을 시작했다면 지금까지 이어오지 못했을 거다. 당초 사업을 구상할 때 300톤의 원두를 소진해야 해당 지역의 커피 농장이 자생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왔다. 이를 위해서 악착 같이 살아남아 커피를 판매해야 했다”라며 웃음을 전했습니다.
한편, 김정화는 올해 자신의 딸이 결혼했다는 깜짝 소식을 전했는데요. 지난 2월 7일 본인의 인스타그램에 자신이 후원하는 아프리카 우간다의 딸 아그네스의 결혼 소식을 올렸습니다.
김정화는 “2009년도 6살 아그네스를 처음 만나, 27살의 저는 엄마가 됐고 2013년도 10살이 된 아그네스에게 아빠를 선물해 주었습니다“라고 운을 뗐습니다.
이어 “2021년 성인이된 아그네스는 저의 후원은 끝났지만 여전히 저의 딸로 남아있습니다. 2022년 20살의 천사 같은 아그네스가 이제 진짜 성인이 돼 어제 결혼을 했습니다. 감격”이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이와 함께 남편 유은성과 아프리카 딸을 만나 찍은 사진을 올렸는데요. 김정화는 “곁에서 함께하지 못한 속상함이 너무 큽니다. 코로나가 괜찮아 지면 바로 사위 보러 달려 가렵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김정화는 한 인터뷰에서 지난 2009년 우간다 봉사 활동에서 아그네스와 인연을 맺은 일화를 전했는데요. 그는 “저는 어린 나이에 사회생활을 시작했는데 부모님 이혼의 상처와 사춘기를 거치며 마음이 많이 어려웠다. 5년 정도 열심히 활동하다가 정체기를 맞이하면서 우울증을 앓게 됐다“며 말문을 열었습니다.
이어 “모든 활동을 중단하고 봉사 활동을 위해 우간다로 떠났다. 에이즈에 걸린 고아가 된 6살짜리 여자아이 아그네스를 만나러 가는 프로그램이었다. 아그네스는 3살 때 엄마, 아빠가 에이즈로 다 돌아가셨고, 형제들도 다 죽고 혼자 남겨진 아이였다. 가기 전에는 이 아이가 과연 마음을 열어줄지 걱정이 가장 컸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살면서 내가 가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한 적이 없었는데 아그네스와 소통하면서 많은 것을 깨달았다. 아그네스는 제 삶에 활력을 불어넣은 존재다. 삶의 아름다움과 나눔의 기쁨을 알려줬다. 인생이 아그네스를 만나기 전과 후로 나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말했습니다.
김정화는 “그 전에는 빨리 은퇴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던 것 같은데 아그네스의 엄마가 되고 좋은 배우가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활동도 열심히 하게 되고, 그 전엔 죽고 싶었는데 이제는 열심히 살아가야 되겠다고 바뀌게 되었다“고 했습니다.
한편, 그는 “카페 사업의 큰 목표는 프랜차이즈 300호점을 내는 거다. 사업을 확장하면서 저와 각 지점의 점주들이 도울 수 있는 아이들이 점점 늘었으면 좋겠다. 우리가 후원하는 아이들을 직접 만나러 케냐로 떠나면 더할 나위 행복할 거 같다. 목표를 이루기 전까진 지쳐도 지칠 수 없다. 힘이 닿는 데까지 최선을 다해보겠다”고 포부를 밝혔습니다.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