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연예인이 자신의 이혼 관련 기자회견을 하는데 난데없이 라이더 차림으로 나타나 자리를 함께 한 배우가 있는데요. 바로 배우 최민수입니다. 당시 그의 참석은 오랫동안 연예계의 미스터리로 남아있었는데요. 10여 년이 지나서야 최민수가 당시 상황에 대해 솔직하게 고백해 미스터리가 풀렸습니다.
최민수, 이상민 이혼 기자회견 참석의 진실
최민수는 지난 2006년 이상민의 이혼 관련 기자회견에 라이더 차림으로 동석해 화제가 되었는데요. 오랜 시간이 지난 후 한 방송에서 ‘이상민 이혼 기자회견’에 뜬금없이 참석하게 된 이유를 밝혀 폭소를 자아냈습니다.
최민수는 “당시 이상민의 기자회견에 참석할 마음이 전혀 없었다”며 말문을 열어 모두를 궁금하게 했는데요. 이어 “기자회견 장소도 몰랐다. 바이크를 타고 지나가는데 카메라와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길래 무슨 일인가 하고 보고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런데 기자들이 나를 알아보더니 길을 열어주면서 기자회견장 안으로 들어가라 했다. 그래서 들어 갔다. 기자들이 홍해 갈라지듯 길을 터주더라”고 말해 폭소를 유발했습니다.
심지어 “진행 요원도 나를 막지 않고 오히려 길을 안내해주더라”고 덧붙이며 “기자회견장에 들어가면서도 ‘내가 왜 들어가고 있지?’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고백했습니다.
그렇게 바이크 복장으로 등장한 최민수는 무겁게 입을 여는 이상민 옆에 태연히 앉게 되었는데요.
이상민은 당시를 회상하며 “웃긴 상황이긴 하다. 더 웃긴 건 당사자인 내가 가기도 전에 먼저 도착해 있었다”라며 “그런 상황에서도 민수 형은 나에게 전화하지 않았다. 나는 민수 형이 있는 줄도 몰랐다”고 말했습니다.
또 이상민은 “기자회견장에 들어섰는데 내 자리 옆에 민수 형을 보고 순간 머리가 하얘졌다. 나에게 진지한 상황인데 왜 거기에 계셨나 싶었다”며 “그 때 오해를 풀어야 해서 발표문만 10페이지가 넘을 정도로 길게 준비했는데 민수 형이 그 자리에 앉아서 나를 반기니 ‘기자 회견을 짧게 끝내라는 계시인가 보다’고 생각해 실제로 짧게 끝냈다”고 덧붙였습니다.
최민수는 이상민이 이혼한다는 것도 그 자리에서 처음 들었다고 하는데요. 최민수는 “연말에 부부동반으로 파티를 했었다. 나는 그때의 행복한 기억만 가지고 있었는데 갑자기 이혼을 한다니”라고 했습니다.
최민수는 그날 얼떨결에 이상민 이혼에 대한 인터뷰까지 했는데요. 이상민은 “기자회견이 끝나고 내가 자리를 일찍 떴는데, 현장에서 최민수는 ‘너희 둘이 그러면 안 된다. 이러지 말라’며 인터뷰를 했다더라”고 밝혔습니다.
이상민은 “중요한 건 그 후로도 한동안 연락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최민수 역시 “그날 이후 이상민과 기자회견에 대해 단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 아마 상민이는 내가 왜 그 자리에 있었는지 여전히 모르고 있을 것”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아내 강주은 홈쇼핑에도 난입
한편, 최민수의 엉뚱하면서 상남자스러운 면모와 관련된 일화는 많이 있는데요. 미스코리아 출신 방송인 강주은과 결혼한 최민수는 아내가 방송 중인 홈쇼핑에 갑자기 난입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강주은은 당시를 회상하며 “홈쇼핑에서 생방송으로 냄비를 소개하고 있었다. 그런데 남편이 응원 차 스튜디오에 찾아왔다. 그런데 자꾸 나를 향해 걸어오는 것이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결국 정말 오지 말아야 할 곳까지 왔다. 내 옆에 와 앉아 있더라”라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습니다. 실제로 당시 방송에서는 최민수가 강주은 옆에 앉아 밝게 웃는 장면이 송출됐습니다.
강주은은 “순간 침착한 멘트로 모면을 했는데, 속으로는 온갖 욕이 다 나왔다. 근데 정말 태연하게 앉아서 이유 모를 여유로움으로 웃음을 짓고 있더라. 지금 돌이켜도 나는 땀이 난다”라고 말했습니다.
최민수는 당시 상황에 대해 “아내가 그 전날 밤을 샜다. 방송을 보는데 몇 마디를 버벅거리더라. 응원을 해줘야겠다고 생각해 세수도 하지 않은 채 달려갔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강주은은 최민수가 만난 지 3시간 만에 프러포즈를 했다고 설명해 모두를 충격에 빠뜨렸는데요. 그는 “최민수와 처음 만난 지 3시간이 지났을 때 제 손을 꽉 잡고 ‘이대로 주은 씨를 내버려둘 수 없습니다. 프러포즈를 하겠습니다’라고 하더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 남자가 프러포즈라는 뜻을 모르나?’라고 생각했다”고 털어놔 폭소를 자아냈습니다.
한편, 최민수는 강주은의 주장에 대해 “강주은을 만난 지 3시간 만에 프러포즈를 했다는 건 사실이 아니다. 1주일 만에 프러포즈를 했다”고 정정했는데요.
그는 “나는 충동적인 사람이 아니다. 미스코리아 선발대회장에서 강주은을 처음 본 순간 송창식의 ‘사랑이야’ 노래가 떠올랐다”며 “이후 PD를 찾아가 그 여자가 누구인지 찾아봤다. 사진을 달라고 해 찾아봤는데 딱 아내 사진만 없었다. 아내가 사진을 늦게 제출한 거였다. 그 후 일주일 만에 우연히 다시 만났다. 영혼을 터트리는 사람을 만난거다”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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