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배우’로 유명한 안성기는 지난해 9월 혈액암 투병 소식을 전해 많은 팬들을 충격에 빠뜨렸는데요. 오랫동안 치료에 집중해온 그는 최근 서울 중구 신영균예술문화재단에서 한 언론과 인터뷰를 통해 근황을 알렸습니다.
안성기 혈액암, “건강 많이 회복, 머리도 자라”
안성기는 지난해 부쩍 부어오른 모습과 함께 혈액암 투병 소식을 전해 대중들을 안타깝게 했었는데요.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낸 안성기는 얼굴 부기가 많이 가라앉은 상태였고, 한결 밝아진 표정이었습니다.
안성기는 요즘 건강 상태를 묻는 말에 야구모자를 슬쩍 들어 올리며 안쪽을 보라는 듯이 가리켰는데요. 항암 치료로 빠졌던 머리가 하얗게 자라있었습니다. 항암치료가 끝나고 건강이 잘 회복되고 있어 머리카락도 다시 자라고 있는 것입니다.
안성기는 “건강이 많이 회복됐다. 컨디션도 좋다”라며 “밖으로 많이 돌아다니지는 않지만 헬스클럽이 단지 안에 있어 매일 하루 한 시간 씩 운동을 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러닝머신 위를 30분 정도 걷고, 30분 동안 웨이트 운동을 한다”며 “웨이트를 하는 데에도 전혀 무리가 없다”고 말해 운동을 통해 몸 관리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안성기는 암 투병 이전에도 몸 관리를 철저하게 하기로 유명한 배우였는데요. 그는 ‘인정사정 볼 것 없다’, ‘무사’, ‘실미도’ 등에서 탄탄한 복근과 다부진 모습을 보였습니다.
혈액암 완치 후 6개월 만에 재발, “아주 힘들었다”
한편, 안성기가 혈액암 진단을 받은 것은 2019년이었습니다. 그는 곧바로 치료에 들어갔고 2020년 완치 판정을 받았는데요. 이후 3개월, 6개월 단위로 정기 검진을 받는 과정에서 암 재발이 확인됐고 이후 2년 넘게 암 투병을 다시 해야했습니다.
그는 “2019년에 혈액암 사실을 알았다. 2020년에 완치 됐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6개월 만에 다시 생겼다더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그 전부터 조혈모세포 이식을 하자고 했는데,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나 생각해서 하지 않았다. 지금 보니 고사할 문제가 아니었다. 결국 또 다시 그 과정(항암 치료)을 다시 했다. 아주 힘들었다”고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습니다.
안성기는 건강이 많이 호전되기는 했지만 아직도 배우 활동을 할 수 있을만한 상태는 아니라고 하는데요. 그는 “목소리도 그렇고 아직은 내가 봐도 조금 못 미치는 거 같다. 올해가 지나면 괜찮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습니다.
“그동안 작품들 보면서 지냈다”
안성기는 건강 회복에 집중하는 동안 현장이 그리워 작품들을 보면서 지냈다고 하는데요. 그는 “많이 생각나더라. 집에서 TV를 통해 그동안 못 봤던 작품들을 쭉 보면서 더 그리웠다. 이제 나이도 있고 하니까, 거기에 맞는 작품을 하고 싶다”고 전했습니다.
안성기는 5살이던 1957년부터 무려 67년간 연기 활동을 해온 배우인데요. 그가 출연한 영화만 130편이 넘으며 백상예술대상과 역대주연상 최다 수상 배우일만큼 수상경력도 화려합니다.
그럼에도 안성기는 사건·사고와 거리가 멀었던 배우로 반듯한 이미지와 신뢰감 가는 이미지를 유지해왔습니다. 덕분에 그는 최근까지도 광고계에서 최고 수준의 페이를 받고 있으며 ‘국민배우’라는 칭호를 얻게 되었습니다.
안성기는 인생의 전반을 배우로서 살아온 삶에 대해 “후회한 적은 없다”면서도 ‘국민배우’라는 호칭은 부담이 됐다고 떠올렸는데요.
그는 “‘국민배우’라는 말이 확실히 부담되기는 했다. 거기에 맞는 무언가를 해야 할 거 같았다. 하지만 결국 ‘국민배우’라는 호칭은 저를 좋은 방향으로 안내해준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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