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17살 연하의 남편과 결혼한 여가수가 최근 결혼 생활을 공개해 눈길을 끌고 있는데요. 바로 가수 미나·류필립 부부입니다. 두 사람은 나이 차이를 극복하고 2018년 혼인신고를 올린 후 결혼 생활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이 xx 완전 변했네”, 미나 분노한 이유
지난 3월 5일 미나와 류필립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필미커플’에는 ‘여보도 걸그룹 좋아?’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는데요.
해당 영상에서 미나와 류필립은 TV를 보며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담겼는데요. 미나는 TV에 나오는 걸그룹의 안무에 감탄하며 “춤 완전 귀엽네. 여보 요즘 걸그룹들 왜 이렇게 예뻐? 진짜 예쁘다. 그렇지?”라고 물었습니다.
이에 류필립은 “에이 뭐가 예뻐”라고 대답했는데요. 이에 미나는 다시 한번 “솔직히 예쁜 건 예쁜 거다. 내 눈치 안 봐도 된다. 예쁘면 예쁘다고 해”라며 남편의 반응을 다시 한번 떠봤습니다.
그제야 류필립은 “예쁘긴 진짜 예쁘네”라고 반응했고, 미나는 “뭐? 진짜 예뻐? 이 XX 완전 변했네. 진짜 예쁜 건 뭐야! 예쁘면 예쁜 거지”라며 분노하는 모습을 보여 웃음을 안겼습니다.
하지만 류필립은 여기서 물러서지 않았는데요. 그가 “응 많이 예쁘네”라고 반응하자 당황한 미나는 “여보 예전에는 걸그룹 싫다며? 옛날에는 젖비린내 나고 어리니까 관심 없다며! 나이 먹으니까 예뻐 보이냐?”고 다시 물었습니다.
이에 류필립은 상황을 무마하기 위해 서둘러 “나는 그래도 5살 정도는 많아야 여자로 보인다”라고 대답했는데요. 미나는 “5살? 그러면 17살 많은 나는 엄마로 보이냐? 오늘 저녁 없어!”라며 분노했고, 영상은 류필립이 사과를 하는 모습으로 마무리 돼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자연스럽게 스킨십”, 17살 연하 남편을 만난 과정
한편, 류필립과 미나는 과거 한 예능에서 첫 만남과 관련된 비화를 공개 했는데요. 미나는 “후배 가수의 생일 파티에 초대를 받았다가 처음 만났다”며 “새벽 4시 반 쯤 조금 취했을 때 저에게 다가오더라”라고 떠올렸습니다.
류필립은 “주변에서 ‘선배님이니까 조심해라’라고 했지만 전 잘 몰랐다”면서 “40대 초반일거라고 상상도 못했다”고 고백했습니다. 이에 미나는 “그때 40대 중반이었다”고 정정하며 “필립이 미국에서 와서 그런지 몰라도 제 허리에 손을 올리며 자연스럽게 스킨십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류필립은 또 “이건 처음으로 공개하는건데 새벽 5시쯤 파티가 마무리되는 분위기였다. 미나를 놓치면 인연이 더 없을 것 같다고 느꼈다”면서 같이 포장마차로 향했다고 이야기했습니다.
류필립은 “당시 소주 한 잔 하면서 이야기를 나누며 많이 친해졌다”고 덧붙였습니다. 미나는 “그 때부터 일주일을 매일 만났다”면서 “저는 한 번 빠지면 못 헤어나오는 성격”이라고 털어놓기도 했습니다.
류필립은 미나와 만난지 2주가 지나고 나서야 진짜 나이를 알게 되었는데요. 미나는 당시를 회상하며 “필립이 처음에는 엄마 생각이 나고 고민이 됐다더라. 입대 전 제가 중국에 초대해서 제 무대를 보여줬다. 그때 내 모습이 열정적으로 보였는지 사귀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류필립은 두 달 뒤에 군입대를 해야 했는데요. 미나는 “태어나서 남자친구를 군대에 보낸 적이 없었다. 보기와 다르게 순종적이고 군대에 보내면 기다릴 자신이 있는데 그 기회를 한번도 얻지 못했다가 기회가 왔다”고 말했습니다.
미나는 시어머니와 9살 나이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그는 “남편이 연애 초반 어머니를 소개해줬다. 결혼한다고 했을 때 남편이 고집이 있어서 말려도 소용없다는 걸 알았다. 어머니는 결혼을 허락하셨는데 형은 반대하셨다”고 말했습니다.
“아내가 엄마로 느껴져”, 류필립·미나 결혼 생활 고충 고백
한편, 류필립은 17살 연상의 아내와 살면서 겪는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는데요. 2023년 2월 10일 KBS1 ‘아침마당’에 류필립과 미나가 출연했습니다. 이 날 방송에서 류필립은 “가정에서 경제권이 없다”라고 고백했는데요.
이에 미나는 “그게 아니라 남편이 아직까지 목돈을 벌어다 준 게 없다. 그런데 왜 이렇게 떳떳하게 경제권 이야기를 하는지 모르겠다”고 반박했습니다.
이어 결혼 후 계속 잔소리를 하는 일상에 대해 설명했는데요. 그는 “내가 인생 선배고 연예계에서는 대선배라 잔소리를 하게 된다”며 “그럴 때마다 필립이 짜증을 내며 문 닫고 나가버리거나 2~3시간 동안 게임만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남편이 그럴 때마다 ‘내가 이 사람 엄마인가?’라는 생각이 들면서 화난다”고 털어놨습니다. 류필립 역시 “나도 서른이 넘었는데 아내가 엄마로 느껴질 때가 있다”면서 “아내가 엄마로 느껴질 때마다 기분이 착잡하다”고 토로했습니다.
이어 그는 “부부로서 보듬어줘도 시간이 모자라는데 자꾸 내 인생에 참견하는 것 같다”며 “연상의 아내를 만나면 자신을 보듬어 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실제 결혼생활을 해보니 그게 아니라 동등한 입장이 됐다”고 심정을 밝혔습니다.
미나는 “그래도 최근 남편의 행동이 많이 좋아지고 있기는 하다. 나이 차이가 크게 나 안 좋은 소리도 많이 들어 힘들었다. 지금은 사랑으로 극복했다”며 류필립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습니다.
한편, 1972년생으로 올해 52세인 미나는 1993년 광고 모델로 데뷔한 뒤, 2002년 월드컵 당시 붉은 악마 의상을 입고 응원하는 모습이 언론에 전해지면서 ‘미스 월드컵’이라는 별명과 함께 유명세를 탔는데요. 이후 가수로 데뷔했습니다.
당시 ‘전화받어’라는 타이틀 곡으로 데뷔하며 선명한 11자 복근과 탄력있는 팔 근육이 잡힌 건강한 몸매로 활동하며 건강하면서 섹시한 이미지로 유명세를 탔습니다. 그는 2010년경부터 중국에서 가수 겸 방송인 활동을 하면서 중국에서도 성공적으로 이름을 날렸습니다.
1989년생으로 올해 35세인 류필립은 2013년 그룹 소리얼의 멤버로 데뷔했는데요. 하지만 이듬해 소리얼은 바로 해체되었고 2017년 아이돌 리부팅 프로젝트 ‘더 유닛’에 출전한 바 있습니다.
류필립과 미나는 17살이라는 나이 차이에도 2015년 연애 사실을 밝히면서 화제가 된 바 있습니다. 이 후 2018년 혼인신고를 하며 법적으로 부부가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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