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에 대한 꿈이 전혀 없었지만 의로운 일을 했다가 데뷔하게 된 배우가 있는데요. 바로 배우 장동윤입니다. 그는 원래 금융 관련 분야에 취업을 하고 싶어하던 대학생이었는데요. 하지만 어느 날 그의 일생을 바꿀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편의점 강도 때려잡은 한양대생, “강도 잡은 훈남 대학생”
배우 장동윤의 데뷔 전 일화가 최근 재조명 받고 있습니다. 장동윤은 한양대 경제금융학과에 재학 중이던 2015년, 친구들과 편의점에서 흉기를 든 남성을 발견했는데요.
장동윤은 당시 상황에 대해 “시험 준비를 하다가 시험 결과가 나오고, 친구들과 지하철 타고 이동하는 중에 같이 술을 마시자는 분위기였다”며 “술을 마시고 복권을 사려고 편의점에 갔다”고 회상했습니다.
이어 “그 와중에 험상궂은 남성이 왼손에 흉기를 들고 있는 모습을 봤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우선 침착하게 경찰에 신고 전화를 걸었는데요. 다만, 강도에게 경찰과 통화한다는 사실을 들키지 않도록 친구와 통화하는 척하며 점장에게 세 차례 정도 주소를 물어봤습니다.
강도는 이내 편의점을 나가 다른 편의점에서 같은 수법으로 직원을 위협했는데요. 장동윤은 강도를 따라갔고, 잠시 후 도착한 경찰이 강도를 현행범으로 체포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장동윤은 당시 본인 외에도 친구 2명과 함께 자리에 있었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강도를 때려잡은 것은 오로지 장동윤의 몫이었습니다. 한 명은 도망가고 한 명은 얼음이 되어 꼼짝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장동윤은 가족들이 걱정할 정도로 원래 겁이 없다고 하는데요. 그는 당시를 떠올리며 “당시 취한 상태는 아니었다. 원래 오지랖이 넓은데, 의협심이 강했다”며 “그게 어릴 때부터 있었다. 만약 지금도 그런 일을 보게 된다면 당연히 나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장동윤은 공로를 인정받아 경찰 표창을 받았고 이 사건은 뉴스에도 방송되면서 ‘강도 잡은 훈남 대학생’으로 온라인상에서도 유명해졌습니다. 이후 ‘서울경찰’ 페이스북에도 올라가 다시 한번 이목을 끌었습니다.
뉴스 보고 소속사에서 연락, “연기에 대한 꿈 전혀 없었다”
무엇보다 이 사건은 장동윤에게 인생이 바뀌는 기회가 되었는데요. 그가 이 사건으로 뉴스에 출연한 모습을 보고 소속사에서 캐스팅 제의가 온 것입니다.
장동윤은 처음에 이 제안을 의심했다고 하는데요. 그는 “처음에 캐스팅 전화를 받고 사기 치는 줄 알았다. 속는 셈 치고 회사를 찾아갔더니 살을 좀 빼고 오라고 하더라. 배우하기 전에는 꿈이나 전공이 경제금융이었는데, 어떻게 하다보니 배우가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원래 연기에 전혀 꿈이 없었다고 하는데요. 장동윤은 “당시 취업 준비를 하고 있었다. 경제금융학과를 나와 보험회사에 인턴십이 합격한 상태였다”라고 말했습니다.
이 때문에 장동윤은 강도를 잡고 배우로 데뷔하게 된 것이 운명 같다고 했습니다. 그는 “그 사건은 운명적이었다고 생각한다. 잘 짜 맞춰진 것처럼 일이 흘러갔다. 종교적으로 생각한다면 뜻이 있었나 생각할 수도 있을 듯하다”고 고백했습니다.
그렇게 그는 2016년 웹드라마 ‘게임회사 여직원들’로 데뷔했는데요. 그는 첫 작품부터 주연 배우로 데뷔하게 되었습니다. 이후로도 ‘학교 2017’, ‘조선로코 – 녹두전’, ‘써치’ 등에 주·조연으로 출연하며 연기력을 쌓고 있는데요.
그는 최근 방영중인 KBS 드라마 ‘오아시스’에서도 주연을 맡았습니다. 이번 작품에 대해 그는 “두학은 다른 작품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인생을 살아가는 인물이라 인상 깊었다”며 배우 장동윤의 새로운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일으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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