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직접 그린거였어?” 김히어라, ‘더글로리’ 이사라 그림 기가막히게 그린 소름돋는 이유

출처 : 넷플릭스 ‘더 글로리’

‘더 글로리’에서 이사라 역을 맡은 김히어라가 극중 등장하는 그림을 직접 그렸다고 밝혀 화제입니다. 그는 실제로 취미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해 전시회까지 연 경험이 있다고 하는데요. 김히어라가 직접 그린 그림이 무엇인지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김히어라, “이사라 그림, 실제로 직접 그렸다”

출처 : 김히어라 인스타그램

‘더 글로리’에서 이사라 역을 맡은 김히어라는 마약을 하며 그림을 그리는 화가로 등장하는데요. 이사라는 마약에 취한 채 그림을 그리는 모습을 보이는가 하면 남이 그린 그림을 자신의 작품인 것으로 속여 전시회를 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더 글로리’에 나온 이사라의 그림은 실제로 김히어라가 직접 그렸다고 하는데요. 김히어라는 평소 그림을 그리는 것을 좋아하며 개인 전시회를 열었던 경험도 있어 감독님이 직접 그림을 그리도록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김히어라는 ‘더 글로리’에서 나온 그림 중 반 정도는 본인이 그렸다고 밝히며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는데요. 그는 “감독님이 ‘그림을 그려줄 수 있겠냐’고 물었다. 그래서 마약을 한 사람들이 그린 그림들을 많이 보면서 연구했다. 너무 재밌었다”며 당시를 회상했습니다.

이어 “그런데 생각보다 그림을 너무 디테일하게 그렸다. 그걸 보고 감독님이 미안해하시면서 ‘네가 이렇게 고생했는데 내가 말한 것은 간단한 터치만 하는 거였다. 베이스는 도움을 받고, 그 위에 너가 직접 그림을 그려보는 건 어떠냐’고 하셨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당시 내가 그렸던 그림들이 작업실에 있다. 나중에 전시회 할 때 오픈할 생각이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어두운 그림 즐겨, “십자가, 여성 누드, 돈, 담배 등 자주 나와”
‘더 글로리’ 캐스팅에 큰 도움 되기도

출처 : 김히어라 인스타그램

한편, 지난 3월 9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김히어라가 직접 그린 미술작품 4점이 올라왔는데요. 이는 그가 지난 2019년 열었던 전시회 ‘또 다른 것’에서 선보였던 작품이었습니다.

김히어라의 심오한 내면의 세계를 예술적으로 풀어낸 그만의 감각을 느낄 수 있었는데요. 대부분의 작품은 다소 어두운 분위기를 보였습니다. 실제로 그는 주로 어두운 느낌의 그림을 즐겨 그린다고 하는데요. 그 이유는 김히어라가 그림을 그리게 된 계기에 있었습니다.

출처 : 김히어라 인스타그램

김히어라는 어린 시절부터 낙서를 즐겨하는 습관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림을 본격적으로 그리기 시작한 것은 20대 초반이었는데요. 그는 대학교 때 뮤지컬 ‘라카지’를 보고 기분이 좋아 문구점에서 5천원 짜리 아동용 물감과 크레파스를 구매한 후 라카지 포스터를 그렸다고 합니다.

출처 : NAVER NOW

이 포스터를 본 친구가 너무 잘 그렸다고 칭찬을 해주었고, 이 때부터 그는 포스터 등 그림을 계속해서 그리게 되었습니다. 특히 고향이었던 강원도 원주를 떠나 서울 환경에 적응하는데 큰 어려움을 겪었던 시기이기에 그는 그림에 푹 빠져들게 되었는데요.

출처 : 김히어라 인스타그램

김히어라에게 그림이란 감정의 탈출구였던 셈입니다. 그는 1년 넘게 작품에 캐스팅 되지 않아 힘들었던 시절을 겪었을 때도 그림을 그리며 극복했습니다. 그는 스트레스를 비롯해 우울함, 불안감 같은 깊은 감정들이 솟아 오를 때마다 그림을 그리며 집중한다고 하는데요.

그래서인지 평소에는 매우 밝은 성격임에도 그가 그린 그림은 ‘사라스럽다’는 표현이 매우 잘 어울릴 정도로 유독 어두운 느낌들이 많습니다. 김히어라는 “제 그림이 다크한 편이다. 피할 수 없는 부정적인 생각 들거나 사람에게 털어놓을 수 없을 때 붓을 들기 때문에 그림이 폭력적이고 아픈 부분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출처 : 김히어라 인스타그램

김히어라의 그림 그리는 취미와 전시회 경험은 실제로 ‘더 글로리’에 캐스팅 되는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그는 “마침 ‘더 글로리’ 오디션을 볼 때 마침 전시회 중이었다. 첫 오디션을 봤을 때는 사라 역할에 대해 잘 알지 못하고 주어진 대사만 읊었다. 두 번째 오디션 때는 그림을 그린다는 말씀을 드렸다”고 설명했습니다.

출처 : 유튜브 얼루어 코리아

이어 “그림을 잘 그리지는 못하지만 제 그림에는 십자가와 여성의 누드, 돈, 담배, 술 같은 게 매번 나온다. 제 그림으로 만든 MD를 보여드리고 퇴장했는데, 바로 그날 퀵으로 대본을 받았다”라며 “너무 행복해서 울었다”고 당시를 회상했습니다.

“사라는 아닐 줄..” 오디션 비하인드

출처 : NAVER NOW

한편, 그는 자신이 ‘이사라’로 캐스팅 될 줄은 몰랐다고 하는데요. 그는 “오디션을 봤는데 1차 오디션부터 30분 전에 여러 인물의 대본을 주셨고, 이후 제 이미지를 보고 ‘이런 거 해보실래요?’라고 제안하셨다”고 회상했습니다.

이어 “당시에 사라는 절대 아닐 줄 알았다. 연진(임지연 분) 역을 연습했는데, 저한테 사라를 시켜서 열심히 했던 기억이 있다”며 “제 눈빛이나 하는 것들을 보고 대본을 미리 봤냐고 물으신 적이 있다. 저를 마음에 들어하셨던 기억이 난다”고 말했습니다.

출처 : NAVER NOW

그러면서 그는 “감독님이 제 눈빛과 딕션, 딜리버리가 좋은 것 같다고 하셨다. 감독님이 생각한 사라랑 흡사했던 것 같다”며 “첫 리딩 할 때 작가님이 오해하지 말고 들으라면서 ‘나는 너를 오디션에서 봤을 때부터 사라 그 자체라고 생각했다. 아무것도 하지 말고 하고 싶은 대로 해라’라고 하셨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를 들은 안길호 감독은 “저 말은 진짜 칭찬이다”라며 힘을 보태줬는데요. 그들의 지지 덕분에 김히어라는 자유로운 모습을 충분히 살려 다채로운 면을 가진 ‘이사라’라는 인물을 보다 능숙하게 연기할 수 있었습니다. 그는 “작가님과 감독님이 너무 마음에 들어해주셔서 자유롭고 자신 있게 연기했다”고 전했습니다.

출처 : 김히어라 인스타그램

김히어라는 ‘이사라’라는 캐릭터를 제대로 소화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는데요. 특히 그는 마약 중독자의 외형에 가까워지기 위해 “운동을 좀 줄이고, 수분도 줄였다”라며 “그때 체형이 많이 안좋았다”고 고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