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명 시절 자신이 출연한 영화가 잘 됐으면 하는 절박한 마음에 홍보 댓글만 2만 여개를 달았다고 밝힌 배우가 있는데요. 바로 배우 허동원입니다. 최근 허동원이 ‘더 글로리’에서 추 선생으로 출연해 신 스틸러로 활약하면서 그의 일화가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허동원, “절박해서..” 홍보 댓글 2만개
허동원은 과거 한 인터뷰에서 “‘범죄도시’ 영화 개봉을 앞두고 3일 밤을 새서 SNS에 댓글을 5600개 달았다”라고 고백해 모두를 놀라게 했는데요. 당시 무명 배우였던 그는 “너무 절박했다. 제가 인지도가 있는 배우도 아니었고 할 수 있는 게 이것 밖에 없어서 해보게 됐다”고 이유를 털어놨습니다.
그는 ‘범죄도시’ 개봉 3일 전부터 전력을 다해 댓글을 달았다고 하는데요. 특히 시사회를 다녀온 관객들이 SNS에 후기를 남기면 놓치지 않고 댓글을 달았습니다. 감사의 마음을 전하면서, 후기에 따라 다 다르게 부연했다고 하는데요.
그는 “이 영화 너무 재밌다”는 반응을 볼 때마다 더 힘이 나서 댓글을 달았습니다. 3일 동안 쉬지 않고 댓글을 단 나머지 유심칩이 가열되어 핸드폰을 교체하기도 했습니다.
허동원은 “계속 쉬지 않고 댓글을 다니까 댓글 다는 자동 계정인줄 알고, 인스타그램에서 정지를 3번이나 당하기도 했다”고 털어놨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비공식적으로는 2만 개 정도의 댓글을 달았을거라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습니다.
윤계상, 허동원에게 “잠 좀 자라”
또 허동원은 ‘범죄도시’ 주연배우들이 인터넷 라이브 방송으로 시청자들을 만날 때에도 몰래 접속했는데요. 혹시나 네티즌들이 라이브 방송에 많이 안 들어올까봐 하루 종일 걱정했다고 합니다. 그는 네티즌인 것처럼 직접 채팅창에 “파이팅!”, “아, 너무 기대됩니다” 등의 응원 메시지를 남기기도 했는데요.
하지만 금세 배우들에게 존재를 들켰습니다. 윤계상은 허동원이 새벽에도 ‘범죄도시’ 후기를 확인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채고 허동원에게 “잠 좀 자라, 자도 된다”고 말할 정도였습니다.
허동원이 이렇게 절박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가 있는데요. 당시 범죄도시에는 진선규, 허동원, 홍기준 등 실력은 매우 뛰어나지만 당시 유명하지 않은 배우들이 다수 출연했습니다.
허동원은 “강윤성 감독님이 유명하지 않은 배우들 믿고 캐스팅 해주셨는데 영화까지 망하면 거봐, 내가 뭐랬어. 인지도 있는 배우들 쓰자고 했지라고 할까봐 너무 무서웠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범죄도시’는 결국 엄청난 흥행 신화를 만들어냈지만 개봉 초반에는 인기가 없었는데요. 허동원은 개봉 초기에 친구들에게 영화를 보라고 권유했다가 친구들에게 “야, 네 영화는 조조 아니면 심야 밖에 없어서 보기가 힘들다”라는 말을 듣게 되었습니다.
즉, 영화관에서 인기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상영관 숫자를 적게 배정해 둔 것입니다. 허동원은 이 사실을 알게 된 후 “시작 전보다 개봉하고 나서 너무 암울했다”고 고백했습니다. 그 때도 본인이 할 수 있는 한 열심히 댓글을 달았다고 하는데요.
다행히 영화가 재미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매진 세례가 이어지자 극장에서도 ‘범죄도시’ 상영관과 상영 횟수를 늘렸고 ‘범죄도시’는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범죄도시2’ 때도 홍보 댓글 수만개 달아..
허동원은 ‘범죄도시2’ 상영 당시에도 여전히 많은 홍보 댓글을 달았다고 하는데요. 허동원은 “인스타그램에 ‘범죄도시2’ 해시 태그가 7만 6000개정도 있는데 이 중 절반을 다 봤다”라며 “사실 많이 버거운데, 고마운 마음을 담아서 남기다 보니까 갯수가 쌓인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에도 인스탁에서 제가 광고성 스팸 계정으로 확인이 됐더라. 24시간 정도 정지가 됐는데 이제는 조금 노하우가 생겨서 시간차를 두고 남기고 있다. 그러니까 봐주는 것 같더라”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마지막으로 그는 “‘범죄도시2’도 최대한 댓글을 남기고 있으니 후기를 남기면 만나실 수 있을 것이다”라며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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