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이 예산군 활성화를 위해 지난 1월 오픈한 예산시장은 두 달 동안 18만 명의 손님을 맞이하며 큰 성공을 거두었는데요. 하지만 지적되는 문제점들을 보완하기 위해 지난 2월 말부터 임시 휴장을 발표하며 재정비에 들어갔습니다. 최근, 백종원은 예산시장 근황과 함께 더 큰 포부를 밝혀 화제입니다.
백종원, “전국민 반 이상 기억하는 축제 만들것”
지난 3월 10일 백종원의 유튜브 채널에는 ‘백종원 시장이 되다’ 10회 영상이 올라왔습니다. 해당 영상에서 백종원은 재정비 중인 예산시장의 근황을 전하며 준비 중인 계획을 밝혔는데요.
백종원은 궁극적인 목표가 단순히 시장을 살리는 것을 넘어 예산군 지역을 활성화하는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그는 “나는 지금 지역 축제를 여러 가지 만드는 것을 꿈꾸고 있다”고 포부를 밝혔는데요. 그러면서 그는 2022년 10월에 열린 예산 삼국축제를 언급했습니다.
예산 삼국축제는 2022년 벌써 6회를 맞이한 축제로 국화, 국밥, 국수에서 이름을 땄습니다. 백종원은 “삼국축제는 매년 해오고 있다. 전국권 안에 들어간 축제다. 몇 년 만에 대단한 성과가 아니냐”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10월 예산 삼국축제를 즐기기 위해 일주일 동안 35만 명의 관광객이 몰렸습니다.
백종원은 “삼국축제의 음식 코너들을 우리가 많이 지원하고 있다”며 “올해는 더 좋아질 것이다. 삼국축제 안에 우리가 요리 대회를 집어넣지 않았냐”라며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백종원은 이미 2022년 삼국축제 때부터 요리대회를 개최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특히 그는 본인의 사비를 직접 털어 대회 우승자에게 상금을 전달했으며 요리대회를 지원했습니다. 대회 1등은 상금 1000만 원과 충청남도지사상을 받았습니다.
백종원은 “전 국민의 반 이상이 기억하는 축제를 진짜 만들 거다”라며 포부를 드러냈습니다.
예산시장, 잘나가다 갑자기 중단된 진짜 이유
한편, 예산시장은 백종원의 ‘예산시장 살리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지난 1월 개장했는데요. 백종원은 자신의 고향인 예산군의 전통시장을 살리기 위해 지자체와 힘을 합쳐 프로젝트를 시작했습니다. 그는 예산에 거주하는 창업지원자를 모집하고 교육해 2023년 1월 예산시장에 음식점 5곳을 열었습니다.
백종원의 ‘예산시장 살리기 프로젝트’ 소식이 퍼지자 예산시장에는 평일 하루 5000여명, 주말 1만5000여명의 인파가 몰렸는데요. 예산시장은 과거 하루 평균 방문자가 20~30명에 불과할 정도로 죽어가는 시장이었지만 프로젝트로 급부상하게 된 것입니다.
이렇게 두 달 동안 예산시장을 찾은 방문객은 무려 18만명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는데요. 하지만 백종원은 2월 2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잘 나가던 예산시장의 갑작스러운 중단 소식을 전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유는 잠시 재정비 시간을 갖겠다는 것이었는데요. 백종원은 휴장 기간 동안 갑자기 인파가 몰리면서 지적된 예산시장의 문제점들을 개선하고 빈 점포들을 새롭게 단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예산시장이 급부상하며 많은 인파가 몰리자 지나치게 긴 줄과 화장실 및 위생에 관한 지적이 제기되었는데요. 특히, 시장 인근에 위치한 숙박비가 6만 원에서 14만 원까지 2배가 넘게 뛰기도 했습니다. 이로 인한 ‘바가지 요금’ 논란이 불거지자 백종원은 직접 나서서 자제를 당부했습니다.
백종원은 지난 3월 7일 상인들과 간담회를 가지며 “최근 숙박료가 시장 활성화 이전보다 두 배나 올랐다”며 “이런 현상이 지속하면 관광객 발길이 끊길 수 있다”고 자제를 당부했습니다. 이어 “새로운 예산 이미지를 만들고 더 많은 관광객이 찾아오도록 개인의 욕심을 내려놓고 함께 뜻을 모으자”고 전했습니다.
백종원 창업비용 거의 전액 지원, “대신 음식 가격 싸게 해라”
한편, 백종원은 지난 2월 27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예산상설시장 창업자 모집 과정과 점주들을 교육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는데요. 백종원은 “오랫동안 꾸준히 하는 마음이 중요하다”며 예산 거주자 중 되도록 젊은 연령층을 우선으로 해서 창업자를 모집했습니다.
이렇게 선발된 이들은 창업비용을 거의 내지 않아도 되는 혜택을 받았는데요. 백종원이 재단 이사장으로 있는 예덕학원에서 수익용 기본재산을 활용해 매장을 매입했고, 더본코리아에서 매장을 임대해 수리 및 인테리어 후 집기까지 모두 매입했기 때문입니다.
창업자는 오로지 월 임대료와 주방 설비 비용을 포함한 월 수수료만 부담하면 되는 구조입니다. 백종원은 “입점 전 비용과 인테리어 공사비는 무료”라며 “대신 음식 가격을 싸게 해야 한다”고 조건을 내걸었습니다.
또 창업자들은 레시피 교육과 컨설팅을 받으며 맛과 서비스의 질을 높여나갔습니다. 이들은 예산시장 매장에서 연습을 거듭했는데요. 백종원은 시장을 깜짝 방문해 위생 상태 등을 점검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백종원의 기대와 달리 창업자들이 위생과 식자재 관리에 어설픈 모습을 보였는데요. 이에 백종원은 정리되지 않은 비품과 곳곳에 쌓인 먼지 및 음식물 찌꺼기를 지적하며 “시작도 안 했는데 먼지 쌓여있는 것 좀 보라”라고 질타했습니다.
그는 “내가 장담하는데, 이렇게 하면 장사 시작하면 가게는 개판 돼서 쥐 돌아다니고 바퀴벌레 돌아다니고. 두 달 만에 개판 될 것”이라며 “나는 그 꼴 많이 봤다”고 경고했습니다. 또 “여기에 목숨 걸 거 아니면 하지 마라”고 호통치며 위생이 식당의 기본임을 강조했습니다.
백종원은 이후 점주들을 모아 “몰라서 그랬다고 생각한다”며 다독였습니다. 그리고는 “소비자 입장에서 식당이 위생 등급을 받았으면 먹을 때 안심이 된다”며 ‘식품의약품안전처 위생등급제’를 통한 위생 점검을 받자고 제안했고, 점주들은 모두 동의했습니다.
한편, 예산시장은 2월 27일부터 휴장해 4월 1일에 다시 손님을 맞이할 예정입니다. 오는 4월 1일 예산시장에는 새로운 매장 5곳이 추가로 들어서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