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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사진, 이름 떼라” 백종원, ‘먹뱉’까지 하며 분노한 안타까운 예산 시장 상황

출처 : 예산군, SBS ‘골목식당’, ‘백종원의 푸드트럭’

백종원과 예산군이 함께 진행 중인 예산시장이 리뉴얼을 마치고 재개장을 했는데요. 재개장 첫날 1만 5000명이 몰리며 전국적인 명소로 떠오르게 되었습니다. 한편, 최근 예산 국밥거리를 찾은 백종원이 분노한 사연이 주목 받고 있습니다.

백종원, ‘먹뱉’ 후 “내 사진 떼라”.. 무슨 일?

출처 : 백종원 유튜브

지난 4월 3일 백종원의 유튜브에는 ‘대체 예산 국밥 거리, 그곳에는 무슨 일이 있는 것인가’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습니다. 이날 백종원은 예산 상설 시장 옆에 위치한 작은 국밥 거리를 찾았는데요. 그는 여기에 있는 가게 중 ‘장사가 가장 안 된다’는 국밥집을 방문했습니다.

백종원은 국밥집 사장에게 “여기가 장사가 제일 안 된다고 들었다”라며 국밥을 주문했습니다. 사장님은 “손님들에게 음식을 빨리 내기 위해 그날 팔 것만 미리 끓여서 냉장고에 보관했다가 다시 끓여 나간다”라며 미리 세팅된 국밥을 꺼내왔습니다.

출처 : 백종원 유튜브

하지만 백종원은 국밥을 한술 뜨자마자 인상을 찌푸리며 고기를 뱉어버려 모두를 놀라게 했는데요. 이어 그는 더본외식산업개발원 책임자를 불러 “먹어봤냐”라고 물었습니다. 책임자도 국밥을 한술 뜬 뒤 표정이 묘하게 찌푸려졌는데요.

백종원은 결국 사장님을 불러 고기에서 냄새가 심하게 난다며 “고기를 언제 삶았어요?”라고 물었습니다. 사장님은 직접 고기 맛을 본 뒤 소심하게 “(고기 냄새가) 아주 심하다고는 생각이 안 된다”라고 말했는데요.

출처 : 백종원 유튜브

백종원은 “모르겠냐, 이걸 모르면 사장님 입맛이 심각한 거다”라며 “나는 장사가 안 된다길래 메뉴를 바꿔드려야 하나 고민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돼지고기는 삶은 후 2시간 만 지나도 냄새가 나기 시작한다. 당일 삶은 고기로만 판매합니다. 어기면 천벌 받겠습니다. 쓸 수 있겠냐”고 물었고, 사장은 고개를 끄덕이며 약속했습니다.

한편, 백종원은 가게에 사장님과 함께 찍은 사진이 걸려 있는 것을 보고 경악했는데요. 그는 “아이고, 내 사진을 걸어놓으면 어떻게 하느냐. 먹으면서 내가 웃고 있는 걸 보면 얼마나 꼴 보기가 싫을까”라며 백종원과 사장님이 함께 찍은 기념사진을 압수했습니다.

출처 : 백종원 유튜브

이어 백종원은 책임자에게 “너가 봤을 때 사장님이 제대로 하신다고 판단되면 그때 다시 가져다드려라”라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사장님의 다짐은 다음 날부터 지켜지지 않았는데요. 그는 여전히 전날 삶은 고기를 팔고 있었습니다. 한 스태프가 “당일 삶은 고기만 팔기로 약속하셨는데 어제 삶은 거 팔면 어떡하냐”고 묻자 사장님은 “내가 아직 감을 못 잡아서 그렇다. 어제 손님이 많아서 모자라니까 삶았다”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3일이 지나서 찾아갔을 때도 사장님은 “오늘 고기를 사러 갔는데 문을 늦게 연다고 하더라”라고 핑계를 대며 국밥을 줄 수 없다고 말했는데요. 같은 날 책임자가 다시 방문하자 사장님은 “나도 부담을 느끼고 하니까 병이 나서…”라며 결국 눈물을 보였습니다.

이 같은 모습에 책임자는 “왜 우시는 거냐, 이거 가지고. 장사를 어떻게 하시려고 이 정도 가지고 우시냐”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60년 국밥집 사장, “사소한 거까지 다 참견이야”

출처 : 백종원 유튜브

한편, 비슷한 상황을 맞이한 다른 가게도 많았는데요. 백종원은 국밥거리 점주들과의 간담회에서 “혹시라도 국밥거리에서 위생 문제가 생기면 예산군에서 입장이 난처해질 수 있다. 예전에는 별일 아니었을 수 있지만 이제는 큰일이 될 수 있다”며 위생을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60년 동안 국밥집을 해왔다고 밝힌 한 사장은 “사소한 거까지 다 참견하면서 사람을 너무 어렵게 한다. 저희는 빼달라”고 말했는데요. 그러자 백종원은 “최근 강화된 위생법이 걱정돼서 얘기해드린 거다”라며 타일렀습니다.

출처 : 백종원 유튜브

하지만 사장은 “영업정지 1년을 당하든 1000만원을 물든 내가 그렇게 할 테니까 내 장사는 내가 하고 싶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같은 일들에 결국 백종원은 결정을 내렸는데요. 그는 “난감한 소식을 전하게 돼서 죄송하다”며 “‘백종원 거리’에서 ‘백종원’ 이름을 떼기로 했다. 예산군과 협의했다”고 말했습니다.

출처 : 백종원 유튜브

백종원은 “도와드린다고 했다가 사장님들이 화병 날 것 같다”“저도 마음이 많이 다쳤다”고 고백했습니다. 이어 “국밥거리에서 백종원 이름은 내리지만 지역 주민 입장에서 관심은 이어졌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백종원 국밥거리’는 백종원과 아무 관련이 없다?

출처 : 백종원 유튜브

한편, 국밥거리에 백종원 이름이 붙은 것은 애초에 백종원이 의도한 바가 아니기도 했는데요. 백종원에 따르면 예산군은 지역 활성화를 위해 국밥집들을 모아 매장을 짓고, 국밥거리를 조성하면서 마케팅 효과를 위해 ‘백종원 거리’라는 이름을 붙였는데요.

당시 백종원은 자신이 직접 관리한다고 손님들이 오해할 것을 우려하여 반대했지만 군수의 결정에 따라 결국 백종원 이름이 붙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백종원의 우려대로 손님들은 ‘백종원 거리’에서 발생한 이슈에 대해 백종원에게 책임을 물었는데요.

2017년 지역 축제 때 손님들이 몰리자 국밥에 물을 탄 사건이 발생했고, 당시 백종원은 “왜 책임을 안지느냐”는 전화를 많이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이 사건을 계기로 백종원은 국밥거리 사장님들에게 친절 교육과 위생·안전 교육을 진행했는데요.

출처 : 백종원 유튜브

하지만 백종원이 오히려 듣게 된 말은 “국밥이 잘 팔리면 본인에게 수익이 떨어지는 것도 아닌데 왜 이렇게까지 하느냐”는 질문이었습니다. 이에 백종원은 “수익을 받으면 억울하지라도 않다. 나와는 아무 관계가 없다. 그래서 어떨 때는 화도 나지만, 포기는 안 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럼에도 결국 백종원은 ‘백종원 국밥거리’에서 ‘백종원’ 이름을 떼기로 결정한 것인데요. 백종원은 “백종원 이름은 떼지만 여전히 노력하는 사장님들이 있기에 국밥거리가 잘되길 바란다”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