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햄버거 시장은 그야말로 전쟁입니다. 새로운 신흥강자들이 햄버거 시장에 뛰어들고 있기 때문인데요. 4개의 대형 프랜차이즈인 롯데리아, 맥도날드, 버거킹, 맘스터치가 국내 시장을 장악하고 있었는데요.2016년 쉐이크쉑 버거가 국내에 진출하더니 2019년에는 노브랜드 버거가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하고, 최근 고든 램지 버거가 대히트를 치면서 햄버거 전쟁에 불이 붙었습니다. 이외에도 수많은 대기업 및 중견기업에서 햄버거 시장 진출을 준비중인데요. 최근 이렇게 햄버거 시장이 뜨거운 이유는 무엇일까요?
지난 1월 고든램지버거는 아시아 최초로 서울 롯데월드타워에 매장을 오픈했습니다. 고든램지버거의 대표 메뉴 가격은 3,1000원, 최고가 메뉴는 무려 14만원으로 “누가 저 돈을 주고 햄버거를 사먹냐”라는 논란이 일었지만
14만원에 달하는 ‘1966버거’는 없어서 못파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심지어 주말 예약의 경우 예약가능한 2달 일정까지 모두 마감되었습니다. 즉, 국내에서 고든램지버거는 프리미엄 버거의 자리를 성공적으로 차지한셈입니다.
치킨이나 토스트 등의 다른 외식업을 주력 사업으로 하던 프랜차이즈들에서도 햄버거 시장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bhc는 슈퍼두퍼와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맺고 올해 6월 강남역에 1호점을 오픈할 계획입니다. 슈퍼두퍼는 ‘인앤아웃’과 함께
미국 서부지역의 대표적인 버거 브랜드로 손꼽히고 있는데요. 슈퍼두퍼의 국내 진출 소식은 햄버거를 즐겨 먹는 이른바 ‘버거 덕후’ 사이에서 빠르게 퍼지며 많은 기대감을 모으고 있습니다.
bhc는 지난해 아웃백 스테이크 하우스를 인수하기도 했는데요. bhc 관계자에 따르면 6월에 론칭하는 슈퍼두퍼 외에도 아웃백 스테이크를 토대로 한 ‘
아웃백 버거‘ 전문점 론칭도 준비하고 있다고 합니다. 현재는 내부 검토 중이며, 올 하반기 중으로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치킨 업계의 대형 프랜차이즈가 햄버거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고 있는 셈입니다.
토스트 전문 브랜드로 유명한 이삭토스트는 작년 7월 ‘
이삭버거‘ 1호점을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가장 저렴한 불고기버거는 3900원, 가장 비싼 머쉬룸더블피브는 7300원이며, 세트로 구매시 9200원으로 1만원 미만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이삭의 건강하고 착한 브랜드 이미지와 더불어 고객 만족도도 높은편인데요. 현재 성공적으로 4호점까지 오픈했습니다.
그 외에도 편의점 미니스톱의 ‘수퍼바이츠’, 샤브샤브 브랜드인 채선당의 ‘메이크버거&샌드위치’가 국내에 론칭되었습니다. 국내에서 철수했던 파파이스도 국내 원양어업 전문기업인 신라교역과 독점 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해 올해 9월에 부활할 예정입니다. 미국 서부에서 ‘슈퍼두퍼’ 햄버거 브랜드가 온다면
미국 동부에서 유명한 ‘렌위치’ 샌드위치 브랜드도 올해 3월에 국내 여의도에 오픈했습니다.
그야말로
현재 국내는 ‘햄버거 전쟁’ 시대인데요. 가성비 브랜드부터 프리미엄 브랜드까지 국내외 대형 프랜차이즈들이 햄버거 시장에 뛰어들고 있는 것입니다. ‘쉐이크쉑’이 매장을 20호점까지 확장하고, ‘노브랜드 버거’ 역시 2년만에 170개 매장을 넘어서는 등 기존 프랜차이즈 역시 탄탄하게 사업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햄버거 전쟁’이 일어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햄버거에 대한 인식이 많이 개선되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과거 햄버거 시장은 웰빙 열풍으로 인해 ‘정크푸드’라는 꼬리표를 달 수 밖에 없었는데요. 이후 햄버거가 점점
프리미엄화 되고 헬시플레저(Healthy Pleasure) 트렌드를 따라 패스트푸드라는 기존 인식에서 벗어나려는 시도를 많이 하게 되면서 인식이 많이 개선되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한 영향도 있는데요.
간편식 시장이 커지고 있는데다가 햄버거는 ‘혼밥’하기에도 편하기 때문입니다. 급증하는 배달 수요에 맞춰 포장 및 배달도 용이해 ‘한끼 식사’용으로 햄버거를 찾는 사람들이 증가했습니다. 여기에 햄버거는 진입 장벽도 낮아 수많은 프랜차이즈들이 증가하는 수요에 맞춰 뛰어들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작년 햄버거 시장은 큰 폭으로 성장했는데요.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햄버거 시장 규모는 2016년에 2조 4000억원에서 2020년에는 2조 9636억원으로 4년간 23% 성장하는데 그쳤습니다. 그러나 작년 한해 시장 규모는 4조원대로
1년만에 30% 이상 시장이 급성장한 것입니다.
앞으로도 간편식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햄버거의 프리미엄화와 건강한 맛을 강조함에 따라 햄버거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신흥강자들이 등장함에 따라 기존 프랜차이즈들이 순위권을 내주게 될지, 판도가 바뀔 수 있을지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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