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 30억 → 연매출 600억’ 달성한 개그맨이 어머니에게 들은 말

KBS 개그맨 22기 공채 출신 허경환은 과거 개그콘서트에서 ‘궁금하면 500원’과 같은 유행어를 남기며 시청자들에게 많은 웃음을 안겨줬는데요. 그러던 그는 자신이 즐겨먹던 닭가슴살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고, 어느덧 10여년이 흘렀습니다.

한때는 30억 정도의 빚을 지기도 했지만 작년엔 연매출이 무려 600억에 됐다고하는데요. 이제는 성공한 CEO가 된것입니다. 허경환은 JTBC 예능 프로그램 ‘아는 형님’에 출연해 어머니에게 연락받은 내용을 공개해 화제가 되었는데요. 과연 어떤 얘기를 들었을까요?

허경환은 얼마전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자신이 CEO로 있는 닭가슴살 사업 허닭의 매출을 공개했습니다. 그 매출액이 무려 600억인데요. 놀라운것은 수년동안 지속해서 2배에 가까운 성장을 했다는것입니다. 4년 전에는 매출액이 90억원이었지만, 3년 전에는 170억원, 2년 전 매출액이 350억원, 그리고 지난해에 600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한것인데요.

이제는 방송인보다도 성공한 사업가로 소개를 해야될 것 같은데요. 실제로 작년에 출연한 ‘아는 형님’에서 본인을 ‘CEO’라고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올해 초 허경환은 국내 밀키트 1위 업체인 프레시지에 상당한 허닭 지분을 넘겼습니다. 프레시지 지분과 맞바꾼 것인데요. 이로써 허닭은 프레시지와 합병되었고, 허경환의 허닭 지분은 29.3%로 줄어 2대 주주가 되었습니다.

허경환은 ‘라디오스타’에서 프레시지의 허닭 인수와 관련해 자신의 생각을 밝혔는데요. “이제는 제가 움직이기엔 회사가 너무 커졌다. 그래서 회사를 전문 경영인에게 맡기기로 결정했다.”라고 전했습니다. “저는 방송에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이며 앞으로의 다짐도 밝혔습니다. 한편 허닭의 주식 가치로 미뤄 허경환은 수백억대의 재산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렇게 사업이 승승장구하자 허경환은 주변에서 연락도 많이 받는다고 하는데요. 허경환은 “사업 이야기는 잘 안하려고 한다”며 “돈을 빌려달라고 많이 찾아오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허경환의 절친 김원효는 “허경환이 돈을 잘 빌려준다. 저에게도 전세금을 3000만원 빌려줬다. 개그맨들이 결혼할 때 허경환에게 도움을 많이 청한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한편 이전 ‘아는 형님’에 출연했을 당시에는 어머니에게 연락을 받은 내용을 밝혀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허경환은 “(사업이 잘되고 있는데) 친척들로부터는 연락이 안 오냐”는 질문을 받았습니다. 이에 대해 “친척 연락보다는 어미니에게 연락이 많이 온다”고 대답했는데요. 이어 “어머니가 문자로 ‘경환아 미친 듯이 쓰고 싶다. 돈 좀 부쳐라‘라고 하셨다”라고 전해 스튜디오를 초토화시켰습니다.

허경환의 사업이 이렇게 성공하기까지의 길이 순탄하기만 하지는 않았는데요. 친한 지인이었던 동업자 A씨가 사업 초반에 회사자금 27억3천여만원을 빼돌렸기 때문입니다. 당시 A씨는 허닭의 감사 직책을 맡고 있었는데요. A씨가 운영하던 또 다른 회사로 허닭의 자금을 여러번 빼돌린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허경환의 이름으로 약속어음을 발행하는 등 무려 600차례에 걸쳐 27억원이 넘는 자금을 횡령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허경환은 과거 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당시를 떠올리며 “빚이 1~2억인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20~30억이었다. 감당할 수 없는 너무 큰 금액이어서 주변에 도움을 청할수도 없었다. 그때 별밤 DJ를 하고 있었는데 청취자 사연 뒤에는 빚 독촉 전화를 게속 받았다. 매일 은행 빚문자가 왔다. 숨을 쉴수가 없었다”고 털어놨습니다.

한편 A씨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고, 1심에서 징역 3년6개월을 선고 받았습니다. 지난 3월에는 항소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졌는데요. 이와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허경환은 본인의 SNS에 “좀 비싼 수업료지만 덕분에 매년 성장하고 회사는 더 탄탄해진거같다“고 심경을 밝혔습니다.

과거 개그콘서트에 출연해 유행어 제조기 역할을 하던 허경환이 닭가슴살 사업으로 뛰어들게 된 계기는 무엇일까요? 그는 헬스장 가는 것을 좋아했다고 하는데요. “남들 개그 연습하는데 헬스장 가는 내 모습이 너무 싫었다. 개그를 오래하지 못하겠다는 생각에 가장 관심있고 잘하는게 뭘까 고민했다“고 말했습니다. “제가 늘 먹던 닭가슴살을 검색해보니 업체가 5개더라. 지금 시작하면 최소 6등 아닐까라고 생각해 시작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렇게 그는 공장을 돌아다니기 시작했는데요. 10여가지의 맛을 가진 샘플을 확보한 뒤 맛평가를 위해 개그맨들에게 닭가슴살을 나눠줬습니다. 그는 “개그맨들은 가장 솔직한 테스터다. 맛있으면 ‘진짜 맛있다’고 말해주지만, 맛이 없으면 ‘쓰레기다 버려’라고 표현한다. 100여명의 개그맨들에게 닭가슴살을 먹이면서 테스트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렇게 가장 맛있는 닭가슴살로 승부할 수 있었다”고 덧붙이며 “최근 살 빠진 연예인들은 다 접촉했다고 봐야한다. 일단 다 우리 고객이라고 생각한다”라며 너스레를 떨었습니다. “아이템 선정의 핵심은 재구매율이다. 선호도 데이터를 AI로 분석 연구했다. 저희 제품은 재구매율이 40% 정도 된다.”며 사업 성공 비법을 덧붙이기도 했습니다.

허경환은 1981년생으로 올해 나이 41세를 맞이했습니다. 개그맨으로 데뷔해 활약하고 이제는 성공한 사업가가 되었는데요. 최근에는 ‘하이라이트’ 영상을 만들어주는 AI 기반 영상편집 솔루션 ‘클리퍼’를 개발한 스타트업 ‘리플AI’에 엔젤투자자로 투자하기도 했습니다. 앞으로는 방송에 집중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는데요. 앞으로 방송에서 허경환의 활약도 기대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