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방이란 음식을 먹는 방송을 의미하는데요. 2008년 경부터 생겨나기 시작해 초기에는 “도대체 남이 음식 먹는 방송을 왜 보고 있는지 모르겠다”라는 반응들이 많았지만, 이제는 하나의 컨텐츠로 자리 잡았습니다. 먹방 컨텐츠는 해외까지 퍼져나가 ‘muckbang’이라는 용어로 해외에서도 사용되며 많은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실제로 대표 먹방 유튜버 중 한명인 ‘쯔양’ 크리에이터의 유튜브 구독자수는 거의 600만명에 달하며, 거의 모든 영상이 200만 조회수가 넘습니다. 가장 인기가 많은 동영상은 무려 거의 1600만 조회수에 달하는데요. 영어로 남겨진 댓글이 거의 대부분으로 해외에서도 인기가 매우 많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반응은
“어떻게 저렇게 많이 먹을 수 있는지 놀랍다”, “저렇게 먹는데 어떻게 마른 체형을 유지하는거야?”가 주를 이루는데요. 먹방 BJ들은 정말 어떻게 이렇게 많이 먹을 수 있는걸까요? 그리고 어떻게 마른 체형을 유지할 수 있는걸까요?
먹방이라고 무조건 음식을 많이 먹는 컨텐츠만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일부 유명 먹방 크리에이터들의 식사량을 보면 어마어마한데요. 혼자서 양갈비를 20인분 먹기도 하고, 소곱창을 20kg, 방어회 10kg, 초밥 240개 등을 먹어 치웁니다. 일반인이 3-4주치 먹을 양을 한끼 식사로 먹는 것입니다. 어떻게 이런것이 가능한걸까요?
일반적으로 위는 두 손바닥을 합친 크기 정도 됩니다. 다만 위는 신축성이 좋아 식사를 많이할 경우 2~3L까지 늘어나게 되는데요. 그러나 먹방 크리에이터들이 먹는 양은 2~3L 크기로는 감당할 수가 없는 양입니다. 이에 대해 의학 전문가들은 2가지 가능성을 제시하는데요. 첫번째는 위의 크기가
최대 50~68배까지 증가할 수 있기 때문에 위에서 최대한 이를 수용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먹방 크리에이터 ‘야식이’는 식전과 103개와 냉모밀을 먹은 후 복부 CT를 촬영하고 공개한 적이 있었는데요. 일반인에 비해 엄청나게 증가한 위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일본에서도 유명한 먹방 유튜버 시노시타 유우카가 비슷한 실험을 한적이 있는데요. 위가
식사전에 비해 66배나 증가하면서 간을 비롯한 주변 장기들을 다 밀어버린 모습이 공개되어 시청자들을 충격에 빠뜨렸습니다.
의사들은 이에 대해 위의 천공 가능성이 높아지고 대사질환뿐만 아니라 늘어난 위가 하대정맥 등을 압박하게 되면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어 위험하다고 경고했습니다. 또한 이렇게 과도하게 위가 늘어나는 일이 반복되면 결국 크기가 어느 정도 늘어난 상태로 유지되고
이전 크기로 복원되지 않는데요. 이 때문에 위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해 소화능력이 떨어지게 됩니다.
그러나 유명 먹방 크리에이터인 쯔양은 건강검진 결과 위의 크기가 정상적이다라는 소견을 듣게 됐는데요. 그 많은 식사량을 그동안 위에서 수용해 준 것이라면 위가 커져있을 가능성이 높은데도 불구하고 위의 크기나 해부학적인 형태는 정상적이라는 것입니다. 이에 대해 의학 전문가들은 “위에서 음식이
소화되지 않은 상태로 괄약근을 통과해 장으로 내려갔을 가능성이 크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즉, 많은 식사량이 위에서 오래 머무르고 있는것이 아니라, 위에서 충분히 소화가 되지 않았지만 괄약근을 통과해 장으로 음식물이 내려가게 되는 것입니다. 실제로 쯔양은 MBC의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장이 안좋아서 화장실을 자주 가는편이다.”, “식사 중에도 배가 아파 화장실을 가는 경우가 있으며, 먹뱉 의혹을 받지 않기 위해 화장실에서도 채팅을 멈추지 않는다”라고 밝혔습니다.
많이 먹는다는 것은 그렇다고쳐도 이런 크리에이터들이 엄청난 식사량에도 살이 안찌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쯔양 크리에이터를 기준으로 봤을 때 먹방시 섭취하는 칼로리는 음식 종류에 따라
평균 10,000~14,000 kcal를 섭취하는 것으로 추정되는데요.올림픽에서 4관왕을 4번이나 달성한 미국의 수영선수 마이클 펠프스가 하루종일 수영 훈련을 하면서 섭취하는 칼로리가 약 12,000 kcal라고 합니다. 운동선수들이 섭취하는 칼로리는 평균 5,000~8,000 칼로리라고 하는데요. 쯔양은 운동선수보다 훨씬 많은 칼로리를 섭취하는 것입니다.
운동 선수들이야 체급과 근육량 유지 등을 위해 많은 운동과 더불어 많은 양의 식사를 하지만 쯔양은 운동도 별로 하지 않는다고 밝혔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키 161cm에 몸무게 48kg을 유지하고 있는 것입니다. 도저히 이해하기가 힘든데요.대부분의 의학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살이 안찌는 체질이기 때문”이라고 답변하고 있습니다. 즉, 체질적으로 섭취량에 비해 지방 전환률이 낮기 때문이며, 선천적으로 이런 사람들이 있다는 것입니다.또한 앞서 살펴본바와 같이 쯔양은 위에서 충분히 소화가 이루이지지 않은 상태에서 음식물이 장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되는데요. 이와 같은 사람들은 장에서도 소화가 충분히 이루어지지 못해 많은 양의 음식을 먹어도 실제로 섭취하는 칼로리는 이보다 적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식사량이 워낙 많아 상대적으로 살이 덜 찌는것이지 살이 안찔 수는 없다고 전문가들은 주장했는데요. 실제로 쯔양은 과거 1일 3-4식을 할 때는 60kg대까지 살이 찐적이 있으며 1일 1식을 하면서 현재 체중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즉, 마른 체형을 유지하는데
간헐적 단식의 효과도 작용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식사 후에는 인슐린이 분비되고 인슐린은 글리코겐 및 지방 합성을 촉진하는 역할을 하는데요. 1일 1식을 할 경우 인슐린 분비 주기가 길어지다보니 체지방 전환율도 감소한다는 것입니다.
그 외에도 먹방 크리에이터 중에는 방송 시간 외에 열심히 운동을 함으로써 체중을 유지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먹방 크리에이터 수향이나 입짧은햇님은 하루에 4시간 이상 열심히 운동을 한다고 밝혔습니다. 먹방 유튜버 히밥도 술을 끊고 인터벌 트레이닝을 하는 등 평소에 열심히 몸 관리를 한다고 밝혔습니다.유튜브 채널 나름TV의 나름처럼 일주일에 4일은 먹방을 진행하고 3일은 다이어트를 함으로써 체중을 유지하고 있는 크리에이터도 있습니다. 이렇게 대부분의 먹방 크리에이터들은 ‘살이 안찌는 체질’ 외에도 실제로 건강과 체형을 위해 열심히 노력함으로써 체중을 유지하고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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