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e

“라떼는 말야..” 이천수, 손흥민-이강인 불화설에 솔직한 입장 밝히자 웃음 쏟아진 이유

온라인 커뮤니티, 인스타그램

최근 아시안컵 기간중에 일부 어린 선수들이 주장 손흥민의 말을 듣지 않고 탁구를 치기 위해 급하게 식사를 마치고 자리를 떠나면서 하극상이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월 15일 전 축구 국가대표 이천수 선수의 유튜브 채널에서 축구 대표팀 불화설에 대한 생각을 밝혔습니다.

국가 대표팀 불화설..무슨 일?

인스타그램

최근 아시안컵 기간 중인 요르단과 준결승전을 하루 앞둔 저녁, 국가 대표팀 내에서 불화가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선수들의 마찰은 저녁 식사 시간에 벌어졌습니다. 주장 손흥민은 팀 단합 시간을 갖기 위해 잠시 앉아서 기다리라고 안내했습니다. 하지만 말을 듣지 못한 어린 선수들이 탁구를 하기 위해 급하게 식사를 마치고 자리를 떠나면서 선배 선수들이 쓴소리를 하자 충돌이 벌어졌다는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이강인이 손흥민에게 주먹을 휘둘렀다는 설이 나오면서 하극상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이강인 측 “이강인, 손흥민에 주먹?”

이강인 선수측 변호사 SNS

이와 관련하여 이강인 선수의 대리인 법률사무소 서온의 변호사 김가람은 개인 SNS를 통해
“이강인 선수는 자신의 잘못을 깊이 뉘우치고 반성하고 있습니다”라며 입장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탁구를 칠 당시에 이강인 선수 뿐만 아니라 고참급 선수들도 함께 있었고 탁구는 그날 이전에도 항상 쳐오던 것이었다”“손흥민이 이강인의 목덜미를 잡았을 때 이강인이 손흥민에게 주먹을 날렸다는 기사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습니다.

법률사무소 측은 “그 외 나머지 내용은 다시 입장을 정리할 것이고, 다시 한 번 사죄드린다”며 내용을 정리했습니다.

이강인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아시안컵 4강전을 앞두고 형들과 언쟁을 벌였다는 기사가 보도됐다”며 “저희 대표팀을 항상 응원해주시는 축구팬들께 큰 실망을 드렸고 정말 죄송하다”고 사과했습니다.

선수? 감독? 누구의 책임일까

유튜브 채널 ‘리춘수’

2월 15일 전 축구 국가대표 이천수 선수의 유튜브 채널인 ‘리춘수’에 ‘이번 선수단 불화설에 대한 이천수의 생각’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되며 아시안컵 축구 대표팀 불화설에 대한 생각을 밝혔습니다.

이천수는 “솔직히 마음이 아팠다. 어릴 때부터 대표팀을 해오면서 나에게 ‘되바라졌다’는 말을 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2002 월드컵 당시에도 선후배 사이에 나이 차이가 많이 났지만 4강까지 오르는 과정에서 하나의 목표를 가졌고 불화는 없었다”고 아쉬워했습니다.

이천수는 “내부 상황을 정확히 다 모르지만 정황상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서 “제일 아쉬운 건 감독이다. 우리가 29억이나 큰 돈을 스면서 감독을 데려오는 건 경기 결과와 함께 모든 과정의 책임자로서 선수들을 잡고 하나로 만드는 것이 감독의 역할인데 감독이 절대적인 리더십이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서 “협회에서도 왜 그것(불화설)만 깔끔하게 인정하는 걸까? 안에서 더 움직여야 될 사람들은 자기 역할 안하고 선수들한테 다 맡겨놓으니까. 어떤 문제가 생긴 것에 대해 선수들에게도 문제가 있지만 총사령관인 감독에게 가장 큰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내부에서 중재하지 못한 협회도 책임이 없다고 할 수 없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몸싸움 있을 수 있는 일인가?” 물으니

유튜브 채널 ‘리춘수’

“선수 시절에 이런 사례가 있었냐”는 물음에 이천수는 “이건 정확히 이야기하겠다. 내가 안 했으면 없다. 난 누구에게 피해 준 적이 없다. 인사도 잘했고, 형들에게 한 번도 뭐라고 한 적이 없다. 선배와 후배가 불협화음이 날 수 있는 시스템이 아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덧붙여 그는 “불화설이 있기 전에 클린스만 감독이 선수들에게 ‘한 번만 더 이러면 너희 다음부터 대표팀 안 부르겠다’라고 하면 선수들은 대표팀 하고 싶어서 절대 안 그럴 거다.”라며 클린스만 감독의 역할 부재의 문제를 지적했습니다.

클린스만 감독에 대해 “입만 살아서 우승한다고 말만 했지, 선수들에게 가르치는 것도 없고, 전술도 없고 문제점이 많다”며 “이 얘기만 하고 대회 끝나고 이틀 만에 (미국으로) 튀었다.”고 지적했습니다.

리춘수의 생각 ‘다시 안 봤으면’

끝으로 “선수들도 다 다른 부분이 있다. 이강인이 사과를 하기도 했다. 선수들은 그 안에서 멈추게끔 만들고 화합하게 할 수 있다. 그걸 하는 사람이 얼만큼 의지력을 갖고 하느냐에 따라 퍼지지 않게 할 수 있는데 관심 없으니까 애들끼리는 너무 힘들어 하는 거다.”며 팀 내 사령관의 역할이 필요함을 강조했습니다.

이천수는 “클린스만 감독은 우리나라 오면 진짜 위험하다. 선수로서는 팬이었고 인정하지만 감독으로서는 인정할 수 없다.”며 솔직한 생각을 남겼습니다. 그리고 “미국에 계시고, 위약금도 양심이 있으면 안 받는 선에서 깔끔하게 합의해라. 클린스만과 협회의 큰 결단이 필요하다. 클린스만 감독을 인천공항에서 다시 안 봤으면 좋겠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