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곡가 겸 방송인 유재환이 사기 의혹에 중심에 선 가운데 세계적인 팝페라 가수 임형주도 언급되며 논란은 거세지고 있습니다. 디스패치는 유재환이 ‘카드 돌려막기’와 같은 일종의 ‘음원 돌려막기’로 작곡비 사기 행각을 일으킨 내용을 보도했습니다.
유재환, 임형주도 사기당한 이유
작곡가 겸 방송인 유재환이 사기 의혹에 중심에 선 가운데 세계적인 팝페라 가수 임형주도 피해를 입은 것으로 전해져 충격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5월 8일 디스패치는 임형주가 유재환에게 ‘음원 돌려막기’를 당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유재환은 자신의 작곡비 사기 피해자 중 한 명인 A 씨에게 보낸 것과 같은 곡을 임형주에게도 똑같이 보내며 재사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임형주는 사실을 전혀 몰랐으며 2곡을 2022년 11월 정규 8집 ‘로스트 인 메모리’의 타이틀로 발표했습니다. 해당 곡은 ‘붉은 실’과 ‘꽃 한 송이’라는 제목입니다.
임형주는 2016년 어린이 동요 오디션 TV 프로그램에서 유재환을 알게 됐습니다. 이후 2022년 3월에는 평화방송에서 라디오를 진행하며 유재환을 게스트로 초대했습니다.
라디오 방송 게스트로 참여한 유재환은 당시 임형주에게 “공황장애와 수면장애를 겪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를 들은 임형주는 “유재환의 상황을 알고 나니 많이 속상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임형주는 “그래서 음악 작업을 제안했고, ‘붉은 실’과 ‘꽃 한 송이’라는 곡을 받게 되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임형주는 “유재환이 ‘저를 생각하며 만는 음악이 있다’며 곡을 들려줬다”고 털어놨습니다. “당시에 농담으로 ‘다른 사람이 거절해서 나 주는거 아니냐’고 물었고 ‘저를 위해 만들었다’고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유재환, 피해 금액은?
이렇게 임형주는 유재환에게 작곡 대가로 약 900만원을 지급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그는 “유재환이 5곡에 1000만원이 넘는 금액을 요구했지만 완성곡은 2곡뿐이어서 전부 지급하지 않은 것이다”고 설명했습니다.
이후에 유재환은 임형주에게 “형, 그때 안 준 돈 안줘도 되는데, 500만원만 빌려줘라”고 부탁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임형주는 “나는 지인들과 돈거래를 하지 않는다”며 “대신 조건 없이 200만 원을 송금해 줬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임형주와 같은 곡을 받은 A씨의 피해 사례도 이어졌습니다. 임형주가 유재환에게 받은 ‘붉은 실’ 음원을 들었던 A 씨는 유재환에게 앨범 제작 권유를 받고 수차례 추가 입금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 씨가 보낸 돈은 총 1260만 원이었습니다. 하지만 유재환은 약속을 어겼습니다. 유재환은 앨범당 약 10개의 곡으로 이뤄진 정규 앨범 2개를 만들어주겠다고 말했지만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지난 5월 1일 유재환은 자신의 SNS에서 사기 피해자들을 만나 보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유재환은 “한 분 한 분 직접 찾으며 환불 희망자에게 변제 날짜를 말씀드렸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그는 “다만 금액이 너무 커 한 번에 모든 분께 환불해드릴 수는 없다”며 “양해를 부탁드리고 있으며 말씀드린 날짜는 무조건 책임지고 지킬 것이다”라고 했습니다.
이어 그는 “좋은 의도로 시작한건데 한 번에 너무 많은 작업을 받아 늦어진 것이다. 깊이 사과드린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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