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노브레인의 보컬 이성우는 일본 콘서트에 참여해 파격적인 퍼포먼스를 벌인 바 있는데요. 당시 그는 공연 이후 살해 협박까지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광복절을 맞아 당시 일화가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제국주의 엿 먹어라" 일본 콘서트서 욱일기 찢고 애국가
지난 2001년 밴드 노브레인 보컬 이성우는 일본 니가타 현에서 열리는 후지 록 페스티벌에 참여해 공연을 했는데요.
후지 록 페스티벌은 일본 록 페스티벌의 선구자격인 큰 페스티벌로 알려져 있습니다.
당시 이성우는 일본 관객들에게 "여러분은 교과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우리는 한 치의 오차도 거짓도 없이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제대로 배웠다"라고 입을 열었습니다.
이어 "여러분이 배운, 아이들이 배울 교과서에 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느냐"며 일본 교과서의 역사 왜곡을 꼬집었습니다. 뒤이어 그는 욱일기를 입으로 찢어버리는 퍼포먼스를 펼치며 영어로 "일본 제국주의 엿 먹어라"라고 고함쳤습니다.
이후 그는 애국가를 록 버전으로 부르는 패기까지 보여줬습니다. 당시 이 모습은 생방송으로 그대로 방영되며 큰 파장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이 모습은 '노브레인 욱일승천기 찢기'라는 제목으로 유튜브에 올라오며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이 영상을 접한 국내의 누리꾼들은 "멋있다. 누가 뭐래도 우리나라를 사랑하는 애국자는 최고다", "진짜 속이 후련하다. 나라를 위해서 저렇게 노래 불러주니까", "이게 록이다. 노브레인의 패기와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 "광복절 기념으로 보고 갑니다" 등의 댓글을 달았습니다.
"생명의 위협 느꼈다" 노브레인 기다리던 일본 우익 단체
이후 이성우는 지난 2019년 MBC '라디오스타'에서도 이 일화를 언급해 화제가 됐는데요. 그는 당시 퍼포먼스 이후 생명의 위협을 느꼈다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습니다.
이성우는 "그 후에 또 공연을 하게 돼 갔는데 '노브레인 XX하자'라는 사람들이 모여있다는 걸 들었다"라고 회상했습니다. 일본 우익 단체가 집결해 노브레인을 기다리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는 "일본인 친구가 '노브레인 XX해 버리자'하는 이야기를 들었었다. 그래서 제 친구가 '내 친구들 죽이기 전에 나를 먼저 죽이라'고 했다더라"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습니다. 일본인 친구 덕분에 노브레인은 별탈 없이 귀국할 수 있었습니다.
이후 노브레인은 또 큰 페스티벌에 초청을 받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주최 측에서 노브레인의 신변이 위험할 것 같다며 오지 말기를 권유했습니다.
이성우는 "이번에는 클린하게 다녀오자 했는데 주최 측에서 위험할 것 같다고 하더라. 멤버들이 당시 (노브레인) 보컬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주최 측에서 똑같은 사람인 것 같다고 답해 결국 공연을 못가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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