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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후 수익률 최고..” 부자들만 해오던 정통성 있는 재테크의 급부상

요즘은 남녀노소할 것 없이 재테크에 관심있는 사람들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데요. 최근 금리 인상을 하는 시기라고는 하나, 여전히 2-30년 전에 비하면 턱없이 은행 금리가 낮기 때문입니다. 부동산 시장의 급등과 코로나 시기의 유동성 증가로 인한 주식, 가상화폐 시장의 상승장 등으로 더더욱 많은 사람들이 재테크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었죠. 이렇게 신흥부자들이 많이 탄생하고, 더 좋은 수익률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자산 시장이 있는데요.

그것은 바로 과거에는 부자들 위주로만 이루어져 왔던 미술품 시장입니다. 미술품이 재테크 수단으로 급속히 확장되면서 아트(Art)와 재테크의 합성어인 ‘아트테크’라는 용어도 생겨났습니다. 소수의 부호들만이 초대받던 과거 미술 경매시장과는 달리 최근에는 모든 사람들이 미술 작품 시장에 참여할 수 있게 되면서 2040 세대에서 특히 큰 관심을 받고 있는데요. 세금면에서도 큰 장점이 있어 더욱 주목받고 있습니다. 아트테크의 수익률과 세율은 다른 재테크 수단에 비해 어떤지, 아트테크 할 때 무엇을 고려해야하는지 살펴보겠습니다.

국내의 3대 백화점인 신세계, 롯데, 현대 백화점은 최근 미술품 사업 확대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미술품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했기 때문인데요.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의 경우 지난달에만 미술 작품을 70여 점 판매했다고 밝혔습니다. 작품을 걸기만 하면 한 달안에 거의 모든 작품이 팔리는 수준으로 열기가 뜨겁다고 합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도 “작년 4분기 미술품 매출이 직전 분기 대비 3배 이상 늘었다”고 밝혔으며, 작년 9월에는 미술품 사업을 총괄하는 ‘아트비즈니스실’을 만들어 본격적으로 미술품 사업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현대백화점 역시 연간 100회 이상의 전시 및 판매 행사를 개최하며 많은 고객들을 유치하고 있습니다.

예술경영지원센터의 ‘2021년 한국 미술시장 결산’에 따르면 한국미술시장 거래액은 9223억원으로 2020년의 3291억원에 비해 2.8배 증가했습니다. 미술품을 경매로 위탁 판매하는 업체인 서울옥션은 2020년 한해 경매 매출이 54억원이었으나 2021년에는 3분기 기준 경매 매출만 184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미술품 공동구매 플랫폼은 그야말로 아트테크 확산에 1등 공신이라고도 볼 수 있는데요. 미술품 공동구매 플랫폼이란 고가의 미술품에 대한 분할소유권을 소액의 조각 단위로 구매할 수 있는 공동구매 서비스입니다. 덕분에 이전에는 부자들만 살 수 있었던 고가의 미술품을 누구나 1,000원 ~ 10,000원 단위로도 투자할 수 있게 된 셈입니다.

이와 같은 아트테크 플랫폼을 통해서 매입한 미술품 가격이 상승하면 매각을 진행하고 지분만큼 수익을 지급받게 됩니다. 작품 렌털을 통해 배당금 등의 추가 수익도 얻을 수 있으며 분할 소유권을 거래하여 시세 차익도 얻을 수 있습니다. 미술품 공동구매 플랫폼은 수많은 투자자들을 유입시켰고 아트투게더, 아트앤가이드, SOTWO, 테사 등 공동구매 플랫폼 역시 증가하고 있습니다.

미술품이 부자들에게 인기가 많은 이유 중 하나는 세금적인 면에서 유리한 부분이 있기 때문인데요. 미술품의 경우 부동산과 달리 취득세나 보유세가 없고 양도세만 있습니다. 양도가액이 6,000만원 이상일 경우 지방세 포함 22%의 세율이며, 6000만원 미만일 경우 세금이 없습니다. 그러나 실효세율은 훨씬 더 낮은데요. 일반적으로 양도가액의 80%까지를 필요경비로 인정해주며, 미술품 가격이 1억원 미만이거나 10년 이상 보유할 경우 90%까지 필요경비로 인정해주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만약 5억원에 취득한 미술품을 20억에 양도하여 15억원의 양도차익을 냈을 때 80%를 필요경비로 처리하면 내는 세금은 6,400만원으로 실효세율은 4.3%에 불과합니다. 즉, 15억원의 양도차익에 대해 95.7%에 달하는 세후수익률을 거둘 수 있는셈입니다. 부동산이나 주식의 경우 15억의 양도차익에 대한 세후 수익률은 50~70%대라는 것을 감안하면 굉장히 높은 세후 수익률인 셈입니다.

게다가 미술품 중 조각품의 경우 완전 비과세를 적용 받습니다. 즉, 15억원의 양도차익을 냈을 때 세후수익률이 100%인셈입니다. 조각품을 제외한 미술품의 경우도 살아있는 국내 작가의 작품을 양도하는 경우라면 비과세를 적용받습니다. 또한 종합소득으로 분류되지 않고 기타소득으로 분류되어 누진세가 아닌 단일세율로 과세가 됩니다. 즉, 여러 개의 미술품을 보유하더라도 중과세가 없는 것이죠. 이러한 높은 세후수익률과 증여에도 용이하다는 측면 덕분에 자산가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미술품의 수익률 또한 높은편입니다. 씨티은행의 2021 미술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1985년부터 2020년까지 장기투자자산 중 현대미술품의 평균 수익률은 11.5%로 2위를 차지 했습니다. 1위는 사모펀드로 연평균 13.8%의 수익률을 기록했으며 부동산의 경우 8%로 7위에 불과했습니다. 미술투자자문사 마스터웍스에서도 25년간 현대미술품 수익률을 연평균 14%로 발표하며 S&P500의 연평균 수익률인 9.5%보다 높은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술품 공동구매 플랫폼들의 수익률 역시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아트투게더의 미술 작품 114점 가운데 매각된 17개의 평균 수익률은 52.3%로 연 환산 수익률은 277.17%에 달합니다. 또한 아트앤가이드의 미술 작품 111점 가운데 매각된 65점의 평균 수익률은 35.3%, 테사에서 매각한 작품 모두 10~30%대의 수익률을 기록했습니다.

미술품은 주식, 부동산 등의 투자자산과 달리 시장 상황 및 정부 정책 등과 무관하게 꾸준히 오르는 것이 특징입니다. 그러다보니 큰 변동성을 보이지 않아 대체투자 상품으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다만, 아트테크 역시 다른 투자자산처럼 리스크가 존재하는데요. 아트테크를 할 때 고려해야될 점은 무엇이 있을까요?

미술품은 같은 작가의 작품이더라도 제작 시기나 소재, 상태 등에 따라 가격이 달라집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햇빛에 노출되어 색감이 바래거나, 화판이 뒤틀리는 경우 미술품의 가치가 떨어지게 되어 보존 상태도 잘 확인해야 합니다. 또한 아트테크는 잠재력 있는 신인 작가를 보는 안목이 중요합니다. 국내에서 투자자들이 최근 가장 선호하는 작가들은 이우환, 김환기, 박서보 등의 국내 유명 작가들인데요. 이 작가들의 작품 가격은 꾸준히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습니다.

미술품의 가격 추이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미술품 가격 정보사이트 ‘아트넷’이나 미술품 가격지수를 보여주는 ‘아트프라이스’의 가격 지수를 참고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큰 수익을 얻기 위해서는 장기보유해서 수익을 극대화하는 것이 중요한데요. 본인에게 만족스러운 작품보다도 시장이 좋아할 만한 작품을 고를 줄 아는 안목이 필요합니다. 지난 2007년 호황기에 비싸게 팔렸던 팝아트 작가들 작품 중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급락해 아직도 회복을 못한 경우도 많기 때문에 리스크가 존재하며 장기투자로 접근해야되는 상품이라는 점을 인지하는 것도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