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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 때문에 미치겠어요” 한강뷰 아파트의 현실은 이렇습니다

한강뷰 아파트. 수많은 사람들의 드림 하우스죠. 서울에서 한강뷰라면 아파트 상가, 오피스, 호텔 할 것 없이 모두 높은 가격의 프리미엄이 붙습니다. 그러다보니 한강뷰 아파트는 부의 상징이 되어 성공한 사람들이 유튜브에서 한강뷰를 공개하며 부를 은근히 과시하는 경우도 많이 볼 수 있고, 실제로 연예인, 사업가 등이 많이 살고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한강뷰 아파트에도 생각지 못한 단점들이 꽤 있다고 하는데요. 실제 거주민들의 경험담을 들어볼까요?

한강뷰 아파트 프리미엄 가격은 어마어마한데요. 대표적인 한강뷰 아파트인 아크로리버파크만해도 같은 32평 기준 한강뷰는 47억인 반면, 정원뷰는 약 40억에 올라올 정도로 같은 단지내에서도 가격 프리미엄이 수억원 이상 붙습니다. 그럼에도 한강뷰 아파트를 사람들이 선호하는 이유는 무엇보다 조망 때문입니다.

침대에서 자고 일어났을때 보이는 한강조망부터 시작해서, 낮이면 낮대로, 밤이면 밤대로 사시사철 한강 조망은 멋진 뷰를 뽐내는데요. 한강변 아파트에 거주하는 전업투자자이자 유튜버인 A씨에 따르면 “스트레스 받을 때 탁트인 한강을 바라보고 있으면 모든 긴장이 내려가고 마음이 진정된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한강을 따라 조성된 공원에서 운동이나 산책을 즐길 수 있는 것도 큰 이점으로 꼽았습니다.

그러나 한강뷰 아파트의 가장 큰 단점으로 매연과 미세먼지, 그리고 소음이라고 합니다. 서울의 주요 대로인 올림픽대로나 강변북로 등이 서울을 둘러싸고 있다보니 여기서 오는 소음과 매연이 정말 어마어마하다고 합니다.

또한 미세먼지가 워낙 심해 조망이 뿌연 날이 굉장히 많다고 합니다. 실제로 한강뷰 아파트 고층일수록 초미세먼지가 1세제곱미터당 105 마이크로그램으로 매우 나쁘다는 조사결과가 있다고 합니다. 저층이면 저층인대로, 고층이면 고층인대로 소음과 매연, 미세먼지로부터 자유롭기 힘들다고 합니다.

심각한 매연과 미세먼지로 인해 환기를 하기도 어렵다고 하는데요. 실제로 창문을 오랫동안 열어놓으면 도로에서 나오는 까만 먼지나 분진가루가 들어오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또한 유명한 한강뷰 아파트들 중에는 파노라마뷰와 같이 조망에 많은 신경을 쓴 나머지 창 구조 자체가 많이 열기 어려운 곳도 많다고 합니다. 그러다보니 환기가 잘 이루어지지 않아 집에서 답답함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고 하네요.

이와 더불어 계절마다 온도 조절에도 많은 어려움이 있다고 하는데요. 용산구 이촌동 동부센트레빌에 거주한 경험이 있는 연예인 딘딘씨에 의하면 “여름에는 한강 물에 빛이 반사돼서 새벽 5시 반만 되면 더워서 깨는 경우가 많고, 겨울에는 환기를 위해 창문을 잠시만 열어도 강바람이 들이닥쳐 얼어 죽겠다”고 밝혔습니다.

한강변에 살았던 B씨에 따르면 “2년 정도 거주해보니 로망과는 다르게 아침마다 내리쬐는 정남향의 집이 너무 뜨거웠으며, 밤에는 한강 다리의 불빛이 다소 불편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또 동부이촌동의 한강뷰 아파트에 거주하는 C씨에 의하면 “주말에는 한강 공원에 주차하려는 차들이 많아 차가 많이 막히고, 날씨가 따뜻해지면 공원에서 날아오는 날벌레가 매우 많아 불편하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풍수건축가 박성준씨가 집코노미 TV 유튜브에 나와 한 인터뷰에 따르면 “물은 반성, 자기성찰의 기운을 가져 우울감을 느끼게 하는 기운이 있어서 강이나 바다가 보이는 집은 풍수적으로 좋지 않다”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이런 우울감을 느껴 다시 이사를 나오는 사람들도 종종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많은 단점에도 불구하고 한강뷰 아파트의 프리미엄 가격은 줄어들지 않고 있는데요. 아무래도 대도시에서 한강 조망이 주는 심리적인 안정감과 만족감이 크기 때문이겠죠. 또한 같은 동네에서도 한강변 아파트의 시세 상승률이 더 높아 투자 용도로 찾는 사람들도 많다고 합니다. 많은 사람들의 로망인 한강변 아파트에도 이러한 단점이 있다는 것을 알고, 추후 거주를 고려한다면 이러한 단점들도 생각해보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