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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3세부터 영어 시험” 비용, 경쟁률 의대보다 앞선 영어 유치원

영어 유치원 한달 가격이 얼마인지 아시나요? 무려 의대 등록금보다 비싼데요. 그럼에도 경쟁률까지 높아 비싼 돈을 줘도 들어가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특히 교육열이 높은 강남권에서는 자리가 없어 대기도 상당히 길다고 합니다. 무려 1년을 미리 대기해야 입학 할 수 있을 지경이라고 하는데요. 도대체 유치원에서 뭘 하길래 이렇게까지 비싸고 치열한걸까요?

영어 유치원 입학 나이는 점점 낮아지고 있다고 하는데요. 5세에 입학한 아이들이 6세반, 7세반까지 계속 커리큘럼을 따라 올라가다보니 자리가 안나오는 경우가 많아 점점 일찍 입학하게 된다고 합니다. 이전에는 5~6세 때부터 영어유치원에 입학하려고 했다면 요즘은 만3세 때부터 시험을 보고 들어간다고 하는데요. 만 3세 때 시험이라니.. 놀랍지 않나요.

일부 인기 있는 유치원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1차 영재판별 테스트에서 상위 5%의 성적을 거둬야하고 2차 레벨테스트에서 영어 읽기나 쓰기, 말하기 시험을 통과한 아이들에게만 입학 자격을 주는 곳도 있다고 하는데요. 이 때문에 이 레벨 테스트를 통과하기 위해서 과외를 받는 경우까지 있다고 합니다.

레벨 테스트가 없는 영어 유치원도 입학하기 어려운것은 마찬가지인데요. 예를 들어 오전 9시까지 입학금 우선 입금 순서로 입학을 결정한 곳도 있다고 합니다. 경쟁률이 이렇게 치열하다보니 1년 이상 대기를 해야되는 곳도 많다고 합니다.

영어 유치원 가격은 약 2년전에 조사된 것만으로도 월평균 학원비(교습비+기타경비)가 106.5만원이었다고 하는데요. 1년을 다닌다고 가정하면 연간 1,278만원을 내는 셈입니다. 2021년 1년 동안의 의대 등록금 1위가 K대로 약 1241.4만원이라고 하는데요. 2년 전 영어 유치원 평균 연간 비용이 의대 등록금 1위보다 비싼셈입니다.

심지어 영어 유치원 가격이 계속 올라 최근에는 월 100만원도 저렴한 편이라고 하는데요. 가장 비싼 곳은 1개월 학원비가 220만원을 넘는다고 합니다. 영어 유치원은 법령상으로 유치원이 아니라 어학원입니다. 이 때문에 원비도 굉장히 비싼 편이고 이에 대한 교육부의 규제가 이루어지기 어렵다고 합니다.

몇년전부터 유행하기 시작한 영어 유치원. 영어 유치원은 말 그대로 영어를 중점적으로 가르치는 곳인데요. 100% 영어로만 수업이 진행되며 미국이나 캐나다 출신의 원어민 교사가 있습니다. 이름도 서로 영어 이름을 붙여 부르는 곳이 많다고하는데요.

영어 유치원의 일 평균 교습시간은 4시간 56분 정도입니다. 초등학교 1, 2학년의 수업 시간보다 길고, 중학교 수업시간과 비슷한 수준인데요. 최근에는 중국어도 같이 가르치는 영어 유치원도 있다고 합니다.

영어 유치원의 만족도에 대한 여론을 살펴보면, 부모님들의 경우 만족하는 분들이 꽤 많은 것으로 보이는데요. 최근 영어 유치원에 아이를 입학시킨 A씨는 영어 유치원을 결정하게 된 계기가 “직장 동료 아이가 영어 유치원을 졸업했는데 집에서 영어로 말하면서 노는 모습과 영어로 종이 한페이지를 꽉 채워쓰는 모습을 보고 만족도가 매우 높았다고 들었다”고 했습니다.

아이가 적응을 하지 못하거나, 어린 나이에 너무 스트레스 받는것 같아 후회하는 부모도 있었는데요. 그럼에도 계속 가격이 오르고 경쟁률이 치열한 이유는 만족도가 높은 편이 많기 때문이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기는 합니다.

그러나 가격이 상당히 비싸고 상당히 어린나이부터 이루어지는 조기 교육이다보니 이에 대해 누리꾼들의 다양한 반응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주변에 영어 유치원을 보내는 사람이 많으니 안보낼 수도 없고, 보내자니 비용과 아이가 감당해야할 스트레스도 걱정인 상황입니다. 영어 유치원 앞으로 어떻게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