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정의선 현대차 회장의 장녀 결혼식이 있었죠. 이 자리에는 수많은 재벌 및 기업총수들이 참석했습니다. 이재용 삼성 부회장 역시 딸 이원주와 함께 결혼식에 하객으로 들어섰는데요. 이재용 부회장이 타고 온 차가 포착되어 크게 화제가 되었습니다. 이재용 부회장은 어떤 차를 타고 있으며 그동안 어떤 차를 탔을까요?
이재용 부회장이 업무용으로 자주 타는 것으로 밝혀진 차는 크게 제네시스 신형 G90과 구형 EQ900 두 대입니다. 모두 현대차 프리미엄 라인 제네시스의 최고급 세단인데요. 주로 외부 행사를 소화하면서 즐겨타는 것으로 보입니다.
정의선 현대차 회장 딸의 결혼식에도 제네시스 G90을 타고 나타났습니다. 2020년부터 업무용으로 제네시스 G90을 타고 다니는 모습이 자주 포착되었는데요.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과 경영권 승계 관련 내용으로 검찰 조사를 받을 때 역시 G90을 타고 귀가했습니다.
EQ900은 주로 법원을 드나들 때 타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었습니다. 재판을 받는 날은 줄 곧 EQ900을 고집해 왔는데요. EQ900은 2015년에 출시한 에쿠스의 후신 격입니다. 현재는 G90이 출시되면서 단종되었습니다.
이재용의 개인차 역시 알려져 큰 화제가 된 적이 있습니다. 바로 현대차의 대형 SUV, 펠리세이드입니다. 부친인 고 이건희 삼성 회장의 장례식장에 직접 팰리세이드를 몰고 등장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팰리세이드는 법인차가 아닌 개인소유의 것이며, 중고차로 구매한 것이라는 사실이 알려져 더욱 화제가 되었습니다.
2021년형 G90의 가격은 7,903만원부터 약 1억 5,609만 원에 이르는데요. EQ900역시 약 1억원 수준의 가격입니다. 이재용이 직접 운전하기도 하는 팰리세이드의 가격은 더 저렴합니다. 불과 기본 가격이 3,573만원부터, VIP 트림은 5,184만원부터 시작하는데요.
이재용 부회장이 우리나라 부자 순위 1,2위를 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검소하다고 볼 수 있는 가격입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생각보다 검소하네”, “임원들 눈치보여서 외제차 어떻게 타냐“, “재벌가 총수면 롤스로이스나 페라리 정도는 탈 줄 알았는데..”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기업인이 타는 차량은 많은 주목을 받기 때문에 그 자체로 큰 홍보 효과를 누릴 수 있는데요. 기업 간의 협력 관계를 시사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기업인의 취향은 전략적으로 볼 수 있으며, 기업의 전략 역시 엿 볼 수 있습니다.
이재용 부회장은 과거부터 현대차를 애용해온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2006년부터 2015년까지 9년간 현대 에쿠스를 주로 사용했습니다. 그러나 2015년에는 현대차에서 쌍용 체어맨으로 업무용 차를 교체하면서 많은 주목을 받았는데요. 2015년 당시 현대차의 한전 부지 매입이 삼성의 심기를 크게 건드려 쌍용차를 선택했다는 주장도 나오기도 했습니다.
2018년에는 다시 현대차를 선택했고 이 때부터 EQ900을 타고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타고 다니던 체어맨이 중고차 시장에 올라와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이후로 이재용 부회장은 공식 업무를 수행할 때 줄곧 현대차를 이용해 오고 있습니다. 특히 제네시스를 주요 이동수단으로 쓰고 있는데요.
평소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과 사석에서 만날 정도로 이재용 부회장과 정의선 회장의 사이는 각별한 것으로 알려져 더욱 현대차와 제네시스를 계속 이용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물론 업부용 차량으로 벤츠 S 클래스, 벤츠 밴 스프린터 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공식석상에서 외제차를 타는 그의 모습은 포착된 적이 거의 없습니다.
그렇다면 다른 기업 총수들은 어떤 차를 타고 다닐까요? 역시 주로 현대차를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LG 구광모 회장, GS그룹 허태수 회장은 이재용 부회장과 마찬가지로 제네시스 G90을 타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대차 정의선 회장 역시 G90을 타고 다닙니다. 이외에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 한성숙 네이버 대표 등이 타는 전용차도 G90 입니다.
최태원 SK 회장과 허창수 GS 명예회장은 업무용 차량으로 EQ900 리무진을 타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Q900 리무진은 제네시스 EQ900보다 전체 길이가 약 29cm 더 늘어나 뒷좌석 공간을 더 확보한 모델입니다.
한편 고(故) 이건희 삼성 회장은 외제차도 많이 이용했었습니다. 이건희 회장은 2003년 벤츠의 프리미엄 프랜드인 마이바흐가 국내에 들어오기도 전에 독일 벤츠에 직접 이 차를 주문했습니다. 2013년부터는 롤스로이스 팬텀을 타고 다니기도 했습니다. 이건희 회장이 타던 모델인 팬텀 EWB의 국내 출시 가격은 6억9000만원이며 옵션을 더하면 7억원을 훌쩍 넘었습니다.
이재용 부회장을 비롯하여 대부분의 국내 기업 총수들은 외제차보다는 국내차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사회적인 눈치와 그룹 간의 관계 유지 등을 위한 목적도 있겠지만 자가 역시 국내차를 이용한다는 점으로 봤을 때 상당히 검소하다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앞으로도 이재용 부회장의 현대차 사랑이 이어지며 두 기업의 협력 관계가 돈독해지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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