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을 쓰고 싶은 사람도 삼성폰을 쓰게 만드는 삼성폰만의 기능 중 하나가 바로 삼성페이죠. 그런데 곧 이런 우위가 사라질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삼성페이와 유사한 서비스인 애플페이가 이르면 9월에 한국에 상륙한다는 소식이 들리고 있습니다. 사실을 한 번 알아보겠습니다.
아이폰 이용자들은 애플페이의 국내 도입 소식에 환호를 하고 있는데요. 지난 8일 증권 업계에서는 애플페이가 연말에 국내 도입될 가능성이 크다는 소식이 빠르게 퍼졌습니다. 애플페이는 카드를 들고 다니지 않더라도 핸드폰만 있다면 결제를 할 수 있도록 한 간편결제 서비스입니다. 삼성페이와 유사한 서비스라고 보시면 되는데요.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2번에 1번 꼴로 간편결제를 이용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그만큼 국내 간편 결제 시장이 커졌고 더 이상 간편결제가 일상에 자리 잡은 것입니다. 이런 간편결제 시장에서 독보적인 1등은 삼성페이인데요. 실제 이용자들의 만족도가 상당히 높고 “삼성페이 때문에 삼성폰 쓴다“라는 사람들도 많은 상황입니다.
실제로 한국소비자원이 삼성, 네이버, 카카오, 토스, 페이코 등 간편결제 서비스 상위 5개를 5점 만점으로 비교한 결과 삼성페이만이 유일하게 종합만족도 4점을 넘겼습니다. 특히 삼성페이는 다른 간편결제 서비스 대비 서비스품질(결제 편의성·정확성)에서 0.4점 이상 높아 2위와 큰 격차를 보였습니다.
반면, 애플은 그동안 ‘애플페이’를 개발하고도 국내 진출이 불가능했는데요. 이는 기술적인 차이 때문이었습니다. 삼성페이는 NFC 뿐만 아니라 마그네틱 보안 전송 기술을 이용하는 반면, 애플페이는 NFC 시스템만 이용하는데요.
우리나라에 있는 카드 단말기는 대부분 플라스틱 실물 카드를 기준으로 만들어져 있다보니 자기장을 이용한 시스템만 호환될 수 있었습니다. 따라서 마그네틱 결제 기술을 사용하는 삼성페이는 카드 단말기에서 제대로 인식이 가능했지만 아이폰은 불가능했습니다.
그렇다고 애플페이 사용을 위해 가게별로 NFC 단말기를 지급하는 것도 비용적으로 문제가 있었는데요. NFC 단말기의 가격은 무려 1대에 약 15만 원 정도이기 때문에 전국에 NFC 단말기를 보급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이 뿐만 아니라 애플페이를 사용할 때 애플에서 0.15%의 결제 수수료를 받아가는 정책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에 국내에서 애플페이 사용이 도입되기는 어려웠습니다.
그러나 지난 8일 국내의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애플페이 등장 소식이 들리기 시작했는데요. 글쓴이는 본인을 현대카드에서 근무 중인 핵심 관계자라고 밝히며 “현대카드 독점으로 애플페이 서비스가 시작된다“고 전했습니다.
이후 이틀 뒤 온라인 뉴스 업체 비즈니스와치가 “이르면 9월 전국 코스트코 매장에서 애플페이를 사용할 수 있으며, 현대카드가 독점 계약을 진행한다“고 단독 보도하면서 기대감을 높였습니다. 현대카드는 애플페이의 국내 독점 파트너 지위를 확보하기 위해 애플 측에 지급해야하는 수수료도 모두 부담하는 방안까지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전문가들에 따르면 코스트코는 창고형 매장으로 단일 결제 비용이 매우 큰 매장이기 때문에 가능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즉, 현재 코스트코와 장기 독점계약을 맺은 현대카드가 애플페이를 위한 단말기 비용 대비 효과를 가장 많이 끌어올릴 수 있는 방안을 직접 고안해 낸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애플페이와 관련해 현대카드 측은 “아직은 확인해 줄 수 있는 사실이 없다”며 말을 아끼고 있는 상황입니다. 즉, 현대카드는 애플페이 도입에 대해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으며, 애플페이가 도입되더라도 ‘코스트코’에 한정되어 진행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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