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물가가 오르면서 식자재 가격도 상당히 부담스러워졌는데요. 한편, 쌀 가격은 하락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실제로 작년 8월 쌀 20kg 가격은 6만 원대였지만 올해 8월 기준 4만 7천 원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최근 쌀 농사를 지으며 ‘소년 농부’로 유명세를 떨친 한태웅 군이 수입을 공개해 화제가 되었는데요. 과연 얼마를 벌었을까요?
지난 4일 한태웅 군은 자신이 운영 중인 유튜브 채널 ‘태웅이네’에 본인의 수입을 공개하는 영상을 올렸습니다. 해당 영상에는 지난해 직접 농작한 쌀을 가져다 놓고 쌀농사를 지으며 생긴 지출과 수입에 대한 내용이 담겨 있었는데요.
지난해 그가 1만 평 규모의 농지를 임대하는 비용은 약 800만원, 경작하는데 들어간 비용은 1,046만 8,000원이었습니다. 그는 세부 내역도 공개했는데요. 모판 작업에 200만 원, 농작업에 600만 원, 비룟값으로 100만 원, 농약에 95만 8천 원, 드론을 활용한 방제에 30만 원 가량이 들어갔습니다.
이렇게 노력과 비용을 들여 그가 벌어들인 총 수입은 3,120만 원이었습니다. 이는 정부가 수요와 공급 조절을 위해 미리 정한 가격으로 쌀을 사들인 이른바 ‘수매’로 발생한 수입이었는데요. 이 수입에서 앞서 언급한 지출을 모두 제외하면 남는 비용은 1,273만 원이었습니다.
그는 지난 6월에 본인의 유튜브에 극심한 가뭄으로 인한 농부들의 고통과 최근 폭우로 인해 토사가 논으로 흘러내리면서 마음고생을 하는 등의 모습을 전하기도 했는데요. 이렇게 1년간 밤낮 없이 몸과 마음을 고생해가며 1만 평의 땅을 경작한 대가 치고는 수입이 너무 적다는 반응이 대부분이었습니다.
해당 영상의 댓글에는 “쌀농사가 특히 적게 버는 것 같다”, “개고생했는데 그에 비해 수입이 터무니 없다” 등의 반응이 잇따랐습니다. 한편, 영상에서 앞으로 돈을 잘 모아 땅을 조금씩 사모으며 농사를 짓겠다는 목표를 밝히자 이에 대해 “응원합니다”, “나이에 비해 생각이 참 기특하다” 등 그를 응원하는 메시지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한편, 식자재 가격이 오르는 가운데 쌀 가격만 유독 하락하는 이유는 1인당 쌀 소비량 감소가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히고 있는데요. 실제로 1인당 쌀 소비량은 1990년 당시 199.6kg이었으나 현재 56.9kg까지 대폭 감소했습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역시 쌀 재고가 지난해 대비 많아 올해 쌀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2003년생으로 올해가 20살이 된 한태웅 군은 KBS ‘인간극장’에 출연해 ‘소년 농부’로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당시 한태웅 군은 나이에 맞지 않은 의젓한 행동과 말투를 선보여 많은 주목을 받았는데요.
그는 지난 3월 KBS ‘아침마당’에 다시 출연하며 “그때(인간극장 출연) 당시에는 3천 평 정도 농사를 지었는데, 5년이 지난 지금은 만 대 넘게 임대를 얻어서 1만 3천 평 정도 됐다. 염소는 5마리에서 40마리, 한우는 10마리에서 21마리가 됐다”라며 근황을 전달했습니다.
이후 “처음에는 아버지가 농사를 반대하셨는데 ‘인간극장’과 ‘아침마당’에 나가고 나서 트랙터를 사줄 정도로 지원해 주신다“라며 아버지를 향해 “앞으로 힘든 날이 많은 만큼 좋은 날도 많을 거다. 열심히 꿈을 이뤄가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라며 애정을 드러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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