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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1500만명 반려동물 키워” 반려동물 시대에 동물병원이 버는 충격적인 금액 수준

출처 : 이가흔 인스타그램

반려동물을 혹시 키우고 계신가요? 한국 인구의 무려 30%, 약 1500만 명이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다고 하는데요.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가 점점 많아지면서 동물병원을 찾는 사람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동물병원은 얼마나 벌까요?

출처 : 김재욱 인스타그램, 김재경 인스타그램

kb금융지주 kb경영연구소가 발표한 ‘2021 한국 반려동물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말 기준, 우리나라에서 반려동물을 양육하는 인구는 604만 가구로 총 1,448만명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려동물 양육 가구 비율은 2018년 조사(25.1%)보다 4.6%p 증가한 수치입니다.

한국인이 가장 많이 기르는 반려동물 1위는 ‘개’, 2위는 ‘고양이’였습니다. 반려가구 중 반려견을 기르는 가구 비율은 80.7%로 2018년(75.3%)보다 5.4%p 증가했습니다. 반려견 보호자는 약 1,161만 명이었습니다. 한편 반려묘 양육 가구 비율은 25.7%로 2018년(31.1%)보다 오히려 5.4%p 감소했습니다. 반려묘 보호자는 약 370만 명이었습니다.

출처 : kb경영연구소 ‘2021 한국 반려동물보고서’

반려견은 가구당 평균 1.2마리, 반려묘는 평균 1.4마리를 양육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우리나라 전체 반려견은 약 586만 마리, 반려묘는 211만 마리로 추정됩니다. 반려견 수가 반려묘에 비해 2.7배 이상 많은 것입니다.

개, 고양이 다음으로는 관상어(8.8%), 햄스터(3.7%), 새(2.7%), 토끼(1.4%) 순이었습니다. 전체 합이 100% 이상인 것은 2종류 이상의 동물을 함께 기르는 경우도 반영됐기 때문입니다.

출처 : SBS ‘TV동물농장’, 연합뉴스

그렇다면 수의사는 얼마나 벌고 있을까요? 올해 봄에 한국고용정보원이 발표한 ‘2020 한국의 직업정보’에 따르면 수의사 평균 연봉은 6,190만 원이었습니다. ‘평균 소득 높은 직업 50개’ 중 45위를 차지한 것입니다. 수의사의 하위 25% 연봉은 5,900만 원, 상위 25%의 연봉은 6,500만 원이었습니다. 소득이 가장 높은 직업은 1억 3,934만원의 이비인후과의사였습니다.

출처 : 이가흔 인스타그램

초임이 높은 직업 50위 안에도 포함됐는데요. 평균 초봉은 4,180만 원으로 전체 35위였습니다. 치과의사(34위), 약사(36위)와 비슷한 수준이었습니다. 한편, 하위 25% 초봉은 3,800만 원, 상위 25% 초봉은 4,500만 원이었습니다.

수의사 직업의 미래 전망은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수의사는 향후 10년 동안 일자리가 증가할 직업 2위를 차지했습니다. 한국고용정보원은 그 이유로 반려가구 증가를 들었는데요. “반려동물 관련 직종의 일자리 증가를 예상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출처 : 중앙일보, 연합뉴스

수의사 외에도 순위 목록에서 ‘수의사 보조원‘이란 직업이 있었는데요. 수의사 보조원은 말 그대로 동물병원에서 수의사를 지원하고 보조하는 역할입니다. 수의사 보조원 역시 미래 전망은 밝아 일자리 증가 직업 6위를 차지했지만, ‘평균 소득 낮은 직업 50개’에 속하기도 했습니다. 수의사 보조원의 평균 연봉은 2,799만 원이었습니다.

한편, 동물병원 관련 업계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2018년 기준 상위 10%안에 드는 동물병원의 평균 연매출은 13.5억 원, 영업이익은 1.6억 원이었습니다. 동물병원 1개소당 연간 평균 종사자수는 4명, 매출규모는 4.2억 원, 인건비는 1억 원, 임차료는 0.24억 원, 영업이익 0.5억 원 수준이었습니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의사, 치과의사보다 많이 못버네”, “동물병원 갔다오면 돈 엄청 깨지는데 저것밖에 못번다고?”, “동물 안좋아하는 사람이 돈만 보고 수의사하면 안되겠네”, “우리 강아지 병원 한번 다녀오면 100만 원 깨져서 수의사들 돈 더 많이 벌 줄 알았다” 등 생각보다 수입은 적다는 반응이 주를 이뤘습니다.

출처 : 데일리벳

한편, 반려인들 사이에서는 병원별 진료비 사전 안내부족, 진료비 과다 청구 등의 문제점이 끊임없이 터져 나오고 있는데요. 이에 농림축산식품부는 최근 ‘반려동물 진료분야 주요정책’ 추진계획을 발표하며 2024년 6월까지 지역별 동물병원 표준 진료비를 공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당장 내년 1월부터 동물병원에서 진료비용을 반려동물 보호자들에게 사전에 알릴 수 있도록 병원 내부나 홈페이지 등에 게시하도록 했습니다. 반려인들은 이와 같은 소식을 반겼지만, 일각에서는 “의사도 매출에 따라 수입이 달라지는 자영업자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와 같은 정책으로 수의사 평균 연봉 수준이 낮아질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출처 : 박명수 인스타그램, 이경규 트위터

우선 진료를 받고 나서 진료비를 청구받았던 시스템에서 진료비를 미리 공개하는 걸로 바뀌면, 보호자들은 당연히 진료비가 더 낮은 병원을 찾아가게 될 것이라는 것입니다. 결국, 진료비 경쟁을 부추겨 진료비가 평균보다 높은 동물병원들은 더 이상 살아남지 못하거나 진료비를 낮출 확률이 높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