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e

“군대에서 드라마를 난생 처음 봤어요” 처음 본 드라마에 반해 연기 시작한 LG 금수저 배우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KBS2 ‘고백부부’

일부 부유한 집안은 자녀 교육을 위해 TV 시청을 제한하기도 한다는 사실은 널리 알려졌는데요. 이 때문에 TV 시청을 거의 못하다가 군대에서 난생 처음 본 드라마 때문에 연기자의 꿈을 꾸게 된 배우가 있습니다. 바로 배우 이이경인데요.

출처 : KBS2 ‘아이리스’, MBC ‘진짜 사나이’

날카로운 눈매와는 다르게 요즘 코믹 연기와 예능으로 전방위적 인기를 누리고 있는 배우 이이경은 사실 금수저지만 이 사실을 숨기고 오랫동안 배우 활동을 했습니다.

이이경은 과거 한 방송에서 “18살부터 노량진에서 혼자 자취를 하며 각종 아르바이트를 섭렵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는 “고등학교를 자퇴하고 보증금 100만원에 월세 15만 원 짜리 노량진의 옥탑방에서 인생의 반을 홀로 지내왔다”고 고백했는데요.

출처 : MBC ‘놀면 뭐하니?’

그러면서 “자퇴를 아버지가 권유하셨다. 운동을 했는데 부상을 많이 입어서 그만뒀다. 하고 싶었던 게 없어지니까 우울증이 심하게 왔다. 아버지가 ‘그냥 너 하고 싶은 거 하고 살아라’하고 모든 결단을 내려주셨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습니다.

그렇게 그는 체대에 갔지만 부상을 당한 후 휴학하다가 입대를 하게 되었는데요. 군대에서 생에 처음 본 드라마 ‘아이리스’ 때문에 배우의 꿈을 꾸게 되었습니다.

출처 : 영화 ‘육사오’, MBC ‘진짜 사나이’

이이경은 “과거 드라마 ‘아이리스’가 정말 큰 인기를 끌었다. 당시 나는 군대에 있었는데 취침 시간에 ‘아이리스’를 보는 걸 허락해 줬다. 그래서 봤는데 너무 재밌더라”라고 입을 열었습니다.

이어 그는 “드라마 ‘아이리스’를 보기만 해도 즐거웠다. 실제로 내가 드라마 속에 들어가 연기를 한다면 더 행복할 것 같아서 배우를 꿈꾸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출처 : 이이경 인스타그램, KBS2 ‘학교 2013’

그러면서 “아버지가 TV를 보는 걸 싫어하셨다. 바보 상자라고 부르시곤 했다. 그래서 이전에는 EBS 다큐멘터리 또는 KBS 2TV ‘생로병사의 비밀’ 등 유익한 교양 프로그램만 몇 개 봤을 뿐이었다. 군대 가서 난생 처음 드라마를 봤다”고 덧붙였습니다.

출처 : JTBC ‘으라차차 와이키키2’, KBS2 ‘고백부부’

그렇게 그는 서울예대 연기과 11학번으로 재입학해 연기자의 길을 걷게 되었습니다. 그는 2012년 말 KBS2 드라마 ‘학교 2013’을 통해 데뷔했습니다.

출처 : 상영이엔티, 헤럴드경제

한편, 이이경은 금수저 출신이라는 이야기가 돌기도 했는데요. 그는 아버지가 대기업 CEO는 맞지만 도움을 받지 않았다고 전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MBC 예능 ‘놀면 뭐하니?’에서 개그맨 유재석과 박창훈 PD가 기상 캐스터가 되어 이이경의 집을 찾았는데요. 이날 이이경은 유재석의 “명절을 어떻게 보냈냐?”는 질문에 “어제도 그렇고 연휴 내내 일했다“라고 말문을 열었습니다.

출처 : MBC ‘놀면 뭐하니?’

이에 유재석이 “이이경이 안 멈추고 일한다. 하루에 2개씩 일하더라”라고 말했는데요. 그러자 이이경은 “이겨낼 수 있다. 일이 뭐가 힘드냐. 가난이 힘들지”라고 답했습니다. 그러자 유재석은 “너 집안 되게 부유하지 않냐“라고 물었는데요.

앞서 여러 방송을 통해 이이경의 아버지는 LG그룹 CEO 출신으로 알려진 바 있습니다. 그러자 이이경은 “L사 화학에 계셨던 건 맞지만 아버지도 월급 사장이었다. 저랑 인생이 다르다“고 해명했습니다.

아버지가 지원해주실 수도 있지 않냐는 물음에도 “내가 이사가는데 아버지는 내가 어디로 이사 가는 지도 모른다”며 “늘 ‘네 인생은 스스로 책임지는 거다’라고 하신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출처 : JTBC ‘아는 형님’

이이경은 과거 한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서도 “스스로는 떳떳하다. 아버지한테 돈 1원 한 장 받은 적이 없다. 18살 때 고등학교 자퇴한 후로 도움을 받지 않았다“며 “아버지께 ‘아버지가 버신 돈은 아버지가 쓰시고, 나는 내가 알아서 잘 살 것’이라고 했다”고 거듭 강조한 바 있습니다.

출처 : 유튜브 ‘이이경’, KBS

이어 “아버지가 대기업 L사 화학 CEO지만 어렸을 때 풍족했던 기억은 없다”며 “전기코드도 뽑아 쓰고, 추운 날에는 옷을 껴입는 등 평범하게 생활했다“고 고백했습니다.

그러면서 “아버지가 제가 어릴 때부터 그 자리에 계셨던 것은 아니다”라며 “말단 직원부터 시작해서 지금까지 올라가신 것“이라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습니다.

출처 : 이이경 인스타그램

이이경의 아버지 이웅범 씨는 LG이노텍 대표이사 사장,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 사장 등을 거쳤으며 연암공과대학교 총장까지 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이이경은 “아버지의 삶이 그런 거지 아버지의 그늘 아래에 있는 건 아니다. 저는 제 인생을 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