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로지 자신의 힘으로 인정 받기 위해 집에 배우가 둘이나 더 있지만 가족이라는 사실을 숨긴 배우가 있는데요. 바로 배우 이유진입니다. 그는 최근 MBC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해 아버지이자 중견 배우인 이효정과 친근한 부자지간을 뽐냈습니다.
이유진, 반지하 월세방..’나 혼자 산다’ 출연
‘멜로가 체질’, ‘삼남매가 용감하게’ 등에 출연해 시청자들에게 얼굴을 알린 배우 이유진이 MBC ‘나 혼자 산다’에 출연했습니다.
그는 방송에서 몰딩, 바닥, 인테리어까지 모두 직접 리모델링한 반지하 월세방을 선보이며 자취 1년 차의 삶을 공개했는데요. 특히 그는 모던 미드 센추리 스타일의 방부터 외국 게스트하우스 느낌이 물씬 나는 주방까지 전격 공개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또 영화 ‘기생충’에서 보았던 반지하 화장실이 등장해 모두를 놀라게 했습니다.
이유진은 보증금부터 월세까지 가감 없이 공개하며 “철거 일로 번 일당으로 하나둘 집을 손 봤다. 보이는 거부터 바꿔야 내일이 바뀌겠다고 생각했다”라며 집꾸미기에 진심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집 꾸미기 이후 휴식을 취하기 위해 본가로 향한 이유진을 반갑게 맞이한 아버지는 바로 배우 이효정이었는데요. 이효정은 배고픈 아들을 위해 자장면을 집에서 만들며 수준급 요리 실력을 자랑했습니다. 이유진은 “우리 아빠가 일산 이연복”이라며 ‘요리 금손’ 아버지 자랑으로 훈훈함을 안겼습니다.
이후 중고 거래 마니아인 이효정이 아들 앞에 눈 마사지기부터 기타까지 중고 거래를 통해 구입한 물품을 늘어놓으며 자랑했는데요. 이에 이유진은 자취생답게 “갖고 갈래”라며 집안 살림을 알뜰히 챙겨가는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스스로 인정받고자, “아빠, 삼촌 모두 숨겨”
이유진은 2013년 MBC 드라마 ‘불의 여신 정이’로 데뷔해 ‘청춘시대2’, ‘닥터프로스트’, ‘아는 와이프’, ‘멜로가 체질’,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유니콘’ 등에 출연하며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는데요. 또 그는 2017년 ‘프로듀스 101 시즌2’에 나무엑터스 연습생으로 출연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아버지가 중견 배우 이효정이라는 사실을 숨기고 싶어했는데요. 하지만 ‘프로듀스101 시즌2’ 출연 당시 언론에 “이유진은 중견 배우 이효정의 아들이자 배우 이기영의 조카이다”라고 보도되면서 스타 집안 출신임이 드러났습니다.
이에 이유진의 소속사 나무 엑터스는 “보도는 사실이다. 당사와 계약 당시에 이유진이 가족에 대해 숨겼고, 우리도 묻지 않았다”라며 “가족에 대해 노출되는 것을 본인이 부담스러워한다. 이효정의 아들·이기영의 조카가 아닌 배우 이유진으로 기억해주시길 바란다”라고 당부했습니다.
실제로 이유진은 드라마 오디션 등에서도 아버지에 대해 함구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그는 “오디션을 정말 많이 봤다. 소속사를 찾기 전까지 합치면 100~150번 정도는 본 것 같다. 그래서 오늘은 내가 못했다. 잘했다 정도는 객관화 시킬 수 있게 됐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유진은 유명 배우의 아들이라는 사실을 끝까지 숨기고 싶어했는데요. 만일 2013년 ‘불의 여신 정이’로 데뷔할 때 알렸거나, ‘프로듀스101 시즌2’ 출연시 공개했다면 인지도에서 큰 혜택을 받았을 것입니다.실제로 시즌1에서 김주나, 김태하 등이 연예인의 가족임이 알려지면서 대중에게 이름을 각인시키는 데 큰 도움을 받은 전례가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유진은 스스로 인정받는 어려운 길을 선택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혼자서도 할 수 있다는 것을 지금까지 보여줬는데요. 2013년 드라마 ‘불의 여신 정이’부터 ‘닥터 프로스트’, 영화 ‘두 남자’, ‘아빠는 딸’까지 그야말로 묵묵히 자기만의 길을 개척했습니다.
아버지 이효정도 과거 이기영과의 관계 숨
한편, 이유진의 아버지 이효정 역시 한 때 30여 년 동안 배우 이기영과의 혈연관계를 숨기다가 공개해 모두를 놀라게 했는데요. 이기영이 친동생이었던 것입니다. 두 사람의 관계는 2010년 SBS ‘자이언트’에 함께 출연하면서 밝혀졌는데요.
이효정은 이기영에 대해 “형제라는 것이 알려지면 시청자들이 ‘누구 동생, 누구 형’으로 인식하게 돼 극 속의 인물로 판타지를 갖는 데 방해를 받을 수 있다”라며 그동안 형제라는 사실을 숨겼던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이기영 역시 한 예능에서 “만약에 같은 작품에 형의 이름이 들어가 있으면 작품을 포기했다. 함께 하기 어렵다”고 말했는데요. 그는 “3살 차이 형님이지만 나에겐 어려운 형님이다. SBS 드라마 ‘자이언트’에서 함께 출연한 적이 있다. 그때 형님보다 내가 더 높은 직급이라 형님에게 마음껏 소리칠 수 있어 좋았다”고 일화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유진의 아버지 이효정은 1981년 영화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으로 데뷔했으며 영화 ‘실미도’,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 드라마 ‘TV소설 강이되어 만나리’, ‘복희누나’, ‘공주의 남자’ 등 45편의 드라마에 출연했습니다.
그는 2013년 이후 오랫동안 활동을 쉬어오다가 2018년 OCN ‘작은 신의 아이들’, 2019년 KBS ‘동네변호사 조들호2: 죄와벌’로 복귀했으나 이후 다시 별다른 작품 활동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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