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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탓 그만해라” 원더걸스 선예, 소신 발언했다가 팬들 진짜 화난 이유

출처 : KBS ‘갓파더’, 선예 인스타그램

원더걸스의 리더이자 전 멤버였던 선예는 갑작스러운 결혼, 출산, 원더걸스 탈퇴 발표로 한 때 많은 팬들에게 비난을 받은 바 있는데요. 최근 한 방송에서 아이돌의 연애와 결혼에 대해 솔직한 심정을 털어놓으면서 또 다시 구설수에 오르게 되었습니다.

“결혼해서 최고의 배신자 돼”…누리꾼 “팬탓 하지마라”

출처 : 케이팝 제너레이션

선예는 지난 3월 23일 티빙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케이팝 제너레이션’에 출연했는데요. 이날 선예와 절친한 사이로 알려진 2AM 출신 조권과 함께 케이팝 가수들의 현실에 대한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특히 선예는 아이돌이 연애와 결혼을 하는 것에 대한 솔직한 심정을 밝혔는데요. 앞서 선예는 돌연 결혼 발표와 원더걸스 탈퇴로 많은 팬들의 원성을 들었던 바 있습니다.

출처 :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선예는 “나는 사실 현역 아이돌(원더걸스)로 활동하던 중 결혼을 했다는 이유로 ‘최고의 배신자’가 됐다”라며 웃었습니다. 이에 조권은 “틀을 깬 거다”라며 선예를 독려했는데요.

그는 “선예가 박스 안에 있던 그 틀을 뚫고 나와줬다고 생각한다. 기혼자는 아이돌을 할 수 없다는 인식이 깔려 있었다. 그런데 그 틀을 깨준 사람이 바로 선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조권은 “아이돌은 결국에는 하나의 아티스트, 하나의 아이콘이 되어가는 과정 중 하나다”고 덧붙였습니다.

출처 : 케이팝 제너레이션

선예는 이에 공감하며 “나도 이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아이돌 수명이 보통 6~7년이라고 얘기한다. 하지만 거기서 끝나고 가수 그만할 거 아니지 않나. 나처럼 결혼을 하고 다시 돌아오는 아이돌이 있을 수 있다. 여러분이 조금 더 오픈해서 생각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는 “물론 나는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게 다시 할 수 있게 되어서 행운아라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하지만 해당 방송을 본 누리꾼들은 비난을 쏟아 냈는데요. 이들은 “왜 저러냐 진짜”, “언제는 미안하다고 사과하더니”, “팬들과 소통도 안하고 무책임하게 가버린게 누군데”, “방송에서 이 얘기 좀 그만해라. 나올 때마다 하는것 같다”, “무슨 말을 그렇게 하냐. 팬들 탓. 그때나 지금이나 팬들한테 상처주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한편, 선예는 얼마 전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우리도 우리의 삶이 있고 선택이 있는 거다. 그렇지만 팬들은 ‘좋아하는 아이돌이 내가 원하는 모습으로 서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하는 마음은 이해한다”라고 말했는데요.

그러면서 “그때는 소통창구가 없었다. 그래도 (팬들에게) 미안하다”라면서 “다시 팬들을 만났을 때 너무 감사하고, 서로의 삶에 좋은 에너지를 주고 받았으면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선예 욕먹는 진짜 이유는?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선예는 2007년 원더걸스 멤버로 데뷔해 팀의 리더로 활동하다가 2013년 1월 캐나다 교포 선교사와 돌연 결혼을 발표하고 같은 해 10월에는 첫 딸을 출산했는데요. 당시 열애만 공개해도 그룹 전체의 이미지에 타격을 주는 시기였는데, 계약기간도 1년이 남았고 팀의 리더였음에도 결혼과 출산을 강행하자 너무 이기적이라는 비난을 받았습니다.

여기에 더해 선예는 공식 탈퇴를 발표하기 전이었던 2014년 3월 종교상의 이유로 5년 간 아이티에서 선교활동을 하겠다고 선언했으며, 같은 해 12월 “영영 연예계에 컴백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소속사와도 협의된 적이 없었던 발언으로 모두가 충격을 받았습니다.

출처 :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결국 이와 같은 갑작스러운 결정으로 원더걸스의 활동은 갑자기 멈춰버렸는데요. 정작 선예 본인은 자신의 행복을 찾아 떠났지만 나머지 멤버들과 소속사는 시간적, 경제적, 심리적 피해를 입었으며 많은 팬들 역시 배신감에 떠나갔습니다.

하지만 당시 선예는 이에 대해 사과하지 않은 채 2015년 7월 공식적으로 원더걸스를 탈퇴했습니다. 이후 원더걸스는 선미가 재합류해 3년간의 공백을 깨고 정규 3집으로 컴백했습니다. 하지만 큰 성과를 내지 못하고 결국 2017년 원더걸스는 해체됐습니다.

출처 : tvN ‘엄마는 아이돌’

그랬던 선예가 2021년 12월 tvN ‘엄마는 아이돌’에 출연하며 또 한번 꿈을 찾겠다고 나섰는데요. 이후 2022년 7월에는 첫 솔로 앨범을 내며 가요계에 본격적으로 컴백했습니다.

하지만 대중의 시선은 여전히 싸늘했는데요. 대중은 모두에게 피해를 주며 연예계 활동을 안하겠다고 선언 해놓고 이제 와서는 다시 그 꿈을 찾겠다며 제 멋대로인 행보를 보이는 선예에 대해 응원보다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선예, “탈퇴한 진짜 이유는..”

출처 :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이후 선예는 2022년 9월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 출연해 원더걸스를 떠난 진짜 이유와 솔직한 심정을 고백했는데요. 선예는 당시를 회상하며 “사실 그때 제 심리 상태를 표현하자면 제 안에 물음표가 너무 많았다”라고 입을 열었습니다.

이어 “아이돌이니까 10대에게 영향을 많이 주는 걸 일하면서 많이 느꼈다. 노래를 낼 때도 인터뷰를 할 때도 하나씩 더 조심스러워졌다”고 말했습니다.

출처 :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특히 선예는 인기가 정점일 당시에 아버지와 할아버지의 잇따른 죽음을 지켜보면서 많은 혼란을 겪었다고 고백했는데요. 그는 “장례식 두 번을 겪으면서 삶에 대한 목적을 다시 생각하게 됐다. 꿈꾸던 삶을 살고 있지만 결국 우리가 다 한줌의 재가 되는구나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놨습니다.

출처 :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이어 “설명할 수 없는 공허함과 수많은 감정이 있었다. 제가 원하던 바를 분명히 이뤘지만, 이 행복이 ‘내가 원했던 모든것일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고민을 하다보니 무대가 예전처럼 행복하지 않았다. 고민이 깊어지니까 멤버들에게 미안해지기 시작했고, 멤버들에게 피해를 주는 것 같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오은영 박사, “앞뒤가 안맞는다” 돌직구 발언

출처 :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이를 듣던 오은영 박사는 “정신과 의사로서는 선예 씨의 마음을 잘 이해한다”며 공감을 표하면서도 “그런데 대중의 입장에서 들어보면 앞뒤가 안 맞는다”라고 지적했는데요.

이어 “걸그룹은 누구 하나 빠지면 영향을 많이 받지 않냐. 내가 빠져서 남은 멤버들이 잘될 거라는 게 대중에게는 이해가 되지 않을 수 있다. 오해하지 않을만한 다른 방법도 많은데 탈퇴를 선택한 이유가 뭐냐?”고 물었습니다.

출처 :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그러자 선예는 “탈퇴에 대한 오해가 있었다. 저 때문에 다른 멤버들이 활동을 못 한다는 이야기가 있었다. 사실 공백 기간 동안 멤버들은 준비 중인 거였는데 저 때문에 컴백을 못 한다고 오해한 상황이었다”며 “공식적으로 제가 깔끔하게 탈퇴를 선언해야 독립적으로 활동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깔끔히 정리하는 게 대중이 원하는 거라고 생각한 것 같다”고 털어놨습니다.

출처 :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오은영 박사는 “지금의 선예라면 그 당시로 돌아갔을 때 원더걸스를 탈퇴했을 것 같냐”며 ‘돌직구’ 질문을 날렸는데요.

출처 :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선예는 갑작스러운 질문에 잠시 생각을 하더니 “원더걸스 일을 계속 했을 것 같다. 결혼은 그래도 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라고 솔직하게 답했습니다.

선예는 “조금 더 정리를 잘하고 소통을 잘했을 수도 있을 텐데”라며 “기회가 있으면 공식적으로 너무 죄송했다고 말씀드리고 싶었다”고 말했습니다.

‘금쪽 상담소’ 출연 후 논란, “해명한다”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하지만 이날 방송이 나가자 선예는 그의 발언에 대해 많은 논란을 겪게 되었는데요. 결국 선예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해명한다. 얼마 전 ‘금쪽 상담소’에서 나온 원더걸스 탈퇴에 관련된 이야기들에 관해서 의견이 많으신 것 같아 저도 제 생각을 정리해 드리고자 한다”고 입을 열었습니다.

선예는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도 원더걸스 탈퇴에 대한 비판이 나오는 것에 대해 “왜 탈퇴를 했느냐, 핑계다, 변명이다, 이기적이다, 여러가지 말들이 많다. 당연히 저의 이기적인 마음으로 선택한 일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이어 “그 부분에 관해서는 무엇보다 당사자인 멤버들과 회사에 먼저, 지속적으로 상의하고 또 사과를 드렸고, 정말 감사하게도 저의 결혼에 대한 선택을 인정해 주셨기 때문에 저는 우리 멤버들과 회사에 평생의 마음의 빚을 지고 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은퇴한 것 아니었냐는 반응에 대해 “결혼식 기자회견 때도 분명 은퇴가 아니라, 목소리가 살아있는 한 노래를 할 것이라 약속을 드렸었고, 어쩌다 보니 10년이라는 시간이 흘러 다시 노래를 하게 됐다”고 짚었습니다.

마지막으로 그는 악플러들에게 “저와 다른 입장에서, 저를 바라보시고 판단해버리시는 분들, 배신자라고 하시는 분들. 저로 인해 삶이 엄청나게 무너지셨거나, 아주 큰 정신적인 충격을 받아서 그렇게 말씀 하시는 거냐. 그렇다면, 제 입장에서도 원더걸스가 미국에 건너간 후 다시 돌아왔을 때 안 계셨던 분들을 향해서 똑같이 그렇게 생각해도 되는 논리인 거냐”고 반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