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박수홍이 돈이 다 떨어져 자신의 법률 대리인 노종언 변호사에게 수임료 대신 명란김 6개를 지급했던 사연이 공개됐습니다. 최근 노종언 변호사는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수임료를 받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박수홍 돈 다 떨어져.. 변호사 수임료로 명란김 6개 지급
지난 3월 28일 방송된 팟캐스트 ‘정영진·최욱의 매불쇼’에 박수홍의 법률 대리인으로 알려진 노종언 변호사가 게스트로 출연했습니다. 이날 노종언 변호사는 명예훼손 등으로 고소한 유튜버 김용호의 사건에 대해 언급했는데요.
김용호는 자신의 유튜브를 통해 박수홍과 김다예에 대한 허위 사실을 유포해 박수홍 부부에게 고소 당했습니다. 그는 김다예가 물티슈 업체 대표와 교제했으며 그와 함께 마약을 복용하기도 했다는 등의 루머를 퍼트린 바 있습니다.
이에 박수홍은 “사실무근”이라고 해명한 뒤 같은 해 8월 명예훼손, 강요미수, 모욕 혐의 등으로 김용호를 고소했는데요. 김용호는 2022년 6월 검찰에 송치됐고 이어 10월 서울동부지방검찰청이 김용호의 혐의를 모두 인정해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습니다.
노종언 변호사는 김용호 고소 당시를 떠올리며 “박수홍이 그때 돈이 다 끊긴 상황이었다. 수임료를 줄 돈이 없어 집에 있던 명란김 6개를 수임료로 주더라. 그걸 받고 하염없이 울었다”고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이어 “저는 당시 박수홍을 구하려고 뛰어다니는 김다예를 위해 사건을 맡기로 결정했다”며 “김다예 씨한테 ‘김용호가 정말 위험한 사람인데 난 고소를 할 거다. 만약에 박수홍 측에서 거짓말을 해서 내가 바보가 되면 나는 앞으로 돈을 못 번다. 그러니까 우리 아들을 부탁한다’고 말하고 고소장을 넣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당시 정말 무서웠다. 그런데 김용호에 대한 고소장을 넣으니 오히려 마음이 편해졌다. 내가 가야할 길이 무엇인지, 변호사로서 누구를 지켜야할 지 확실히 알게 됐다. 같이 1년을 버티자고 해서 여기까지 오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눈빛으로 강간했다”, 돈이 다 떨어진 이유
김용호는 과거 자신의 유튜브에서 박수홍이 데이트폭력을 저질렀으며 여자 관계가 문란하다고 주장하기도 했는데요. 그러면서 그는 “박수홍씨 ‘동치미’에서 하차하십시오. 안하면 큰일 날겁니다”라고 협박했습니다.
이 영상을 접한 일부 누리꾼들은 김용호의 주장을 믿고 박수홍의 하차를 요구했는데요. 당시 ‘동치미’ 게시판이 하차 요구로 도배가 될 정도였습니다.
일부 누리꾼들은 “박수홍 얼굴에서 악마를 봤다. 눈빛으로 강간을 했다”는 등 박수홍이 마약, 강간, 주가조작, 낙태, 조폭 동원 등을 저질렀다며 또 다른 허위 사실을 유포하기 시작했습니다.
가짜뉴스는 걷잡을 수 없이 퍼지며 박수홍의 실제 이미지에 큰 타격을 주었습니다. 당시 박수홍은 동거, 마약, 낙태 등의 이슈들로 인해 방송이 모두 끊겨 버리기까지 했습니다.
이로 인해 박수홍은 변호사에게 줄 수임료마저 없을 정도로 생활고를 겪게 되었는데요. 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뒤에서 수근거리는 소리가 들려 정신적인 고통을 받을 정도였습니다. 박수홍은 출근길 한강을 보면서 극단적인 생각까지 했던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자아냈습니다.
노종언 변호사는 “김다예가 정말 멋있는 사람이다. 결혼 생각이 없었는데 박수홍이 가짜뉴스로 방송이 다 끊겨 어려워할 때 ‘결혼하자, 같이 이겨내자’고 했다고 하더라. 박수홍이 너무 우울해해서 아무것도 못 하는 상황일 때 김다예가 일으켜 세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용호, “오히려 땡큐”라더니 증거 제출 못해
한편, 노종언 변호사는 재판 당시 김용호의 황당한 모습들을 공개하기도 했는데요. 그는 “법정에서 재판부가 김용호에게 ‘김다예 씨를 아십니까?’라고 물었다. 김용호가 ‘모르는데요’라고 답하더라. 유튜브에서는 그렇게 모든 걸 다 알고 있는 것 처럼 말하더니 법정에서는 아무 말도 못한다. 증거 제출도 못했다”며 분노했습니다.
김용호 측은 “검찰이 허위 사실이라고 주장한 범죄들에 대해 신뢰할 수 있는 제보원으로부터 받은 정보다. 일부 허위가 개입됐다고 하더라도 허위성 인식이 없어 고의는 아니다”라며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노종언 변호사는 “그러면서도 법정에서 취재원 보호를 위해 비밀을 지켜야 한다며 자신의 주장에 대한 근거를 제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무엇을 통해서 그런 정보를 입수했는지 증거 제출도 하지 못한다”며 “김용호는 사과도 전혀 하지 않고, 잘못을 인정하고 있지도 않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재판이 5~6개 걸려있는데 다 합쳐서 형량을 세게 하려고 김용호 법정구속을 안 시키고 있다. 그런데 김용호가 계속 유튜브를 하고 있는 게 문제다. 허위사실, 명예 훼손도 문제지만 그 돈벌이를 구속 될 때까지 한다는게 더욱 큰 범죄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김용호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도 불성실한 태도를 보였다. 조사를 매번 미뤄 기소까지 1년 4개월이나 걸렸다”라며 “그 동안 박수홍은 계속해서 정신적, 금전적 피해를 입었고, 김용호는 유튜브로 활동하며 계속해서 이득을 챙겼다”고 말했습니다.
이 같은 태도에 대해 노종언 변호사는 “가중 엄벌에 처해야 한다”라며 “변호인 의견서를 통해 엄벌을 탄원할 예정이다”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김용호는 앞서 박수홍이 자신을 고소하자 “오히려 땡큐”라며 법정에서 진실을 가리겠다고 자신 있는 모습을 보인 바 있습니다.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