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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정말 싫어요” 19살 관객에게 저돌적으로 대시했다가 차였다는 개그맨의 충격 근황

출처 : 개그콘서트, 정종철 인스타그램

과거 얼굴과 함께 개그감으로 유명해졌지만 어느 순간 종적을 감춘 개그맨이 있는데요. 바로 개그맨 정종철입니다. 정종철은 6살 연하의 아내 황규림과 결혼한 뒤 6년 만에 아내의 유언장을 보고 방송일을 그만 두었는데요. 한편, 그가 아내를 만나게 된 스토리가 재조명 되고 있습니다.

정종철 아내 황규림, “처음에는 너무 싫었다”

출처 : 개그콘서트

과거 정종철 황규림 부부는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둘이 만나게 된 계기를 밝혔습니다. 정종철은 개그콘서트 방청객으로 온 황규림을 보고 첫눈에 반했습니다. 당시 19살이었던 황규림은 친구와 함께 공연을 보러 왔었는데요. 그 친구는 정종철의 후배 개그맨 김시덕의 여자친구였습니다.

결국 김시덕과 그의 여자친구가 정종철과 황규림을 주선해주게 되었는데요. 정종철은 끈질기게 대시하며 황규림에게 고백을 했습니다. 하지만 황규림은 정색하며 거절했다고 하는데요. 황규림은 당시를 회상하며 “고백을 받았을 때 거절했다. 정말 싫었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출처 : 정종철 인스타그램

하지만 김시덕과 그의 여자친구는 오작교 역할을 끝까지 잘 해냈는데요. 네 사람은 친해서 자주 어울리게 되었습니다. 김시덕은 과거 한 프로그램에서 “정종철과 황규림을 이어주려다 내가 여자친구와 결혼하게 됐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다행히 황규림도 정종철에게 마음을 서서히 열어갔는데요. 정종철은 술을 굉장히 싫어해 입에 대지도 않았지만 황규림과 함께 시간을 보내기 위해 술을 마시는 등 배려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런 모습을 본 황규림은 ‘이 정도로 나를 좋아해주는 사람이 앞으로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면서 그가 이성으로 보이게 되었습니다.

출처 : 정종철 인스타그램

하지만 황규림이 정종철에 대한 확신이 들었을 때 오히려 정종철은 이미 가능성이 별로 없다고 단념한 상태였다고 하는데요. 정종철이 전화를 받지 않자 황규림은 직접 정종철을 찾아가 고백을 했습니다.

다만, 황규림은 자신의 마음을 있는 그대로 고백하지 못하고 “좋아하는 건 아닌데 그래도 한 번 만나보고 싶다”고 돌려 말했는데요. 이에 정종철은 어리둥절해 하며 “그게 무슨 소리냐”라고 물었습니다. 황규림은 “바보에요? 사귀자고요”라고 돌직구를 날렸고 그렇게 두 사람은 연애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출처 : 스타뉴스

연애를 하면서 황규림은 정종철에게 더욱 빠져들었는데요. 그는 “연애를 하고 나서는 오히려 내가 쫓아다녔다. 흙 속의 진주를 발견한 느낌이었다. 사귈 때는 굉장히 후회를 했는데 만나면서 점점 이 사람의 매력을 느끼게 되었다. 나중에는 내가 매달리다시피해서 결혼하자고 졸랐다”고 밝혔습니다.

“아내가 유서를..” 정종철 모든 방송 그만 둔 이유

출처 :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하지만 두 사람은 결혼 후 큰 위기를 맞이하게 되었는데요. 황규림이 셋째를 임신한 후 극심한 우울증을 앓기 시작했던 것입니다. 황규림은 우울증으로 대인기피증을 갖게 되었고 몸무게도 100kg 가까이 늘었는데요. 우울증 약을 복용했지만 큰 효과는 없었습니다.

정종철은 당시를 회상하며 “아내가 우울증을 겪고 굉장히 힘들어했는데, 나는 일을 하느라 바빠서 공감을 해주지 못 하고 짜증만 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아내한테 오히려 ‘밖에 나가서 사람을 좀 만나라’라며 나무라기까지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출처 : MBC ‘기분 좋은 날’

황규림은 남편의 이런 무심한 태도에 속상해 편지를 써서 남편 가방에 넣었는데요. 이는 사실 편지가 아닌 유언장이었습니다. 정종철은 “부들부들 떨면서 편지를 읽었던 기억이 난다. 집사람을 지켜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동안 너무 무심했다는 생각을 했다. ‘마빡이’ 이후 일을 아예 중단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렇게 정종철은 모든 방송일을 중단하고 살림을 시작했는데요. 그는 “남편의 자리와 아빠의 자리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됐다. 분명한 건 내가 힘들면 아내가 힘들고, 내가 행복하면 아내가 행복해진다는 거였다. 살림을 시작하니 아내와 더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출처 : 정종철 인스타그램

정종철의 노력 덕인지 다행히 현재 아내는 우울증을 극복했고, 두 사람은 슬하에 1남 2녀를 두고 화목한 가정을 꾸리고 있는데요. 정종철은 ‘옥주부’라고 불릴 정도로 살림 전문가가 되었고 현재 개인사업과 유튜브 ‘살림왕 옥주부’를 운영하며 전화위복을 하고 있습니다.

한편, 정종철은 2000년 KBS 공채 15기 개그맨으로 데뷔했으며 ‘옥동자’, ‘옥장군’, ‘마빡이’ 등의 캐릭터를 연기해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