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MC로 사랑을 받아온 신동엽이 최근 넷플릭스 ‘성+인물: 일본편’에 출연한 이후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많은 시청자들이 실망감을 표하며 ‘TV 동물농장’ 프로그램에서 하차할 것을 요구하고 있는데요. 이에 반박하는 네티즌들이 목소리를 높이며 갑론을박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야한 것도 좋아해” 신동엽, 논란 의식 후 근황 언급
최근 동물농장 시청자 게시판에는 “신동엽의 동물농장 하차를 요구한다”는 항의 글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이는 신동엽이 지난 4월 25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예능 프로그램 ‘성+인물: 일본편’의 MC를 맡았다는 이유 때문인데요.
해당 프로그램에서 MC를 맡은 신동엽과 성시경은 일본에 직접 방문해 다양한 성 산업과 문화를 체험하고 일본의 AV 배우들을 인터뷰하기도 했습니다. 지상파 방송에서는 엄두도 못낼만큼 성인용품의 모습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는가 하면, 수위높은 토크가 이어지기도 해 화제를 모았는데요.
신동엽은 그동안 ‘섹드립의 귀재’로 불릴 만큼 유연하게 줄타기를 해왔기에 이번 예능에서도 많은 기대를 모았습니다. 하지만 방송이 공개되자 다소 높은 수위 탓인지 프로그램에서 하차를 요구하는 상황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TV 동물농장’ 시청자 게시판에서 한 시청자는 “동물농장에서 동물과 약자의 권리를 대변하고 주장하던 신동엽이 여성의 인권과 권리와는 정반대 지점에 있는 AV 산업에 대해 낱낱이 보여주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게 되었는지 이해가 되지 않고 실망스럽다”라며 신동엽의 하차를 요구했습니다.
또 다른 시청자 역시 “신동엽 씨는 한국에서 불법인 AV산업을 비판 없이 옹호하고 미화하는 데 일조했다”라며 ‘TV 동물농장’ 출연에 반대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즉, 일부 누리꾼들은 국내에서는 AV가 불법이라는 점을 지적하며 왜곡된 성문화를 홍보한 신동엽에게 온 국민이 즐겨보는 프로그램인 ‘TV 동물농장’에서 하차할 것을 요구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런 논란을 의식한듯 신동엽은 지난 4월 28일 ‘제59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에서 근황을 언급했는데요. 이날 신동엽과 함께 MC를 맡은 박보검이 “저희보다 신동엽 선배님이 제일 바쁘신 것 같다”고 하자 신동엽은 “저도 호기심이 많아서 다양한 것들을 좋아한다. 재밌는 것도 야한 것도 좋아한다. 끊임없이 도전을 하고 있다”라고 에둘러 말했습니다.
“동물농장에 데려다 놓고 인터뷰했냐” 신동엽 옹호 여론
한편, 일부 네티즌들은 신동엽을 옹호하고 나섰는데요. 이들은 “어차피 ‘성+인물’은 18세 이상만 볼 수 있기 때문에 미성년자에게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 이런 식이면 퇴근 후 클럽에 가는 유치원 선생님 자질 논란도 생길 것”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한 네티즌은 “동물농장에서 AV배우를 데려다가 인터뷰했냐. 성인방송에서 AV배우랑 인터뷰한 게 뭐가 문제냐”라고 반박했습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신동엽은 성인을 대상으로 제작된 프로그램의 MC를 맡았을 뿐이다. 아이들이 시청할 수도 없다. 이를 두고 동물농장에서 하차하라는 것은 과한 요구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성수 문화평론가 역시 “신동엽에게 다른 프로그램을 하차하라고 하는 것은 살인자를 연기한 배우가 어린이 프로그램에 부적절한 영향을 끼칠 수 있으니 나오지 말아야 한다는 식의 억지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런 식으로 기준을 세우다 보면 성인군자만 방송에 남아야 한다. SNL에서도 수위 높은 장면들이 많이 나오는데, ‘SNL’은 되고 ‘성+인물’은 안되는 이유도 설명이 안 된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논란의 여지가 있는 상황도 분명히 있겠지만 한국 시청자들이 ‘성’ 자체에 너무 보수적이다. 성에 대한 개방적인 생각이 자리 잡았다면 논란도 없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습니다.
“하차해라” 박나래, 김민아 논란 재조명
이러한 논란은 과거부터 여러 차례 이어지고 있는데요. 방송인 박나래와 김민아 역시 수위 조절 논란에 휩싸이며 하차 압박에 시달린 적이 있습니다.
박나래는 과거 웹 예능 ‘헤이나래’에 출연해 속옷만 입은 남자 인형을 소개하며 남자인형의 옷을 갈아입히다 논란에 휩싸였는데요. 당시 박나래는 인형의 팔을 사타구니 쪽으로 가져가 성기 모양을 만들고 장난스럽게 발언해 성희롱 논란이 일었습니다.
이에 일부 네티즌은 국민신문고를 통해 박나래를 수사해 달라며 고발장을 접수했고, 경찰은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대법원 판례 등으로 미뤄볼 때 박나래가 음란행위를 한 것으로 볼 수 없으며 해당 영상 역시 음란물로 볼 수 없다”며 사건을 종결 처리했습니다.
당시 박나래는 “방송인으로, 또 공인으로서 기획부터 캐릭터, 연기, 소품까지 꼼꼼하게 점검하고 적절하게 표현하는 것이 저의 책임과 의무인데 미숙한 대처능력으로 많은 분께 실망감을 안겨드렸다”고 사과했습니다. 하지만 네티즌들은 박나래가 출연 중인 시청자 게시판과 각종 영상에 하차를 요구하는 글을 쏟아냈습니다.
김민아도 대한민국정부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한 남자 중학생과 화상인터뷰에서 “에너지가 많아질 시기인데 에너지를 어떻게 푸냐”, “혼자 있을 때 뭘 하냐”라고 질문해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이 때 역시 논란이 논란에서 끝나지 않고, 문제의 연예인이 출연하는 다른 프로그램 하차 논란으로까지 번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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